소이산 전망대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산 4 번지
"6.25의 아픈 상흔, 철원 소이산에서 치료하세요"...소이산 '안보관광지'로 각광
펜앤드마이크 기사 입력일 : 2023.06.24.
김경동 기자
소이산 정상에 서면
철원평야 너머 북녘의 산하가 아스라히 펼쳐지고
백마고지,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 등이 한눈에 들어와
그같은 조망으로 실향민도 많이 찾아
소이산 모노레일도 개장 11개월 만에
탑승객 10만명 돌파
정상까지 생태산책로 따라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남짓
소이산(所伊山)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에 있는 해발고도 362m의 산이다.
고도는 낮아도 정상에 서면 철원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6·25전쟁과 관련된 사연이 많은 백마고지,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너머로 아스라히 이어지는 북녘의 산하까지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소이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많은 실향민들이 찾는 것도 그같은 조망 때문인지 모른다.
철원군(군수 이현종)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8일 운행을 시작한 소이산 모노레일은 이달 23일까지 10만 명이 탑승했다. 가동률은 평일 75%, 주말의 경우 95%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4대가 왕복 1.8㎞ 구간을 30여 분 동안 운행하는 관광시설이다. 상부 승강장에서부터 소이산 전망대까지 약 200m의 무장애 데크 길을 따라 운행한다.
그러나 굳이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무장애데크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올라가면 훼손되지 않은 소이산의 청정 생태계에 흠뻑 취해볼 수 있다.
소이산은 수많은 지뢰와 군사시설 등으로 일반에 열리지 않았다가 2012년 철원군과 군의 협의로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란 타이틀 아래 정상까지 둘레길이 개방됐다.
전체 구간은 지뢰지대로 철책을 곁에 두고 걷는 '지뢰꽃길'(1.3㎞),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을 걸으며 소이산의 생태환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생태숲길'(2.7㎞), 철원평야와 평강고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봉수대오름길'(0.8㎞)로 나뉜다.
원점회귀형으로, 2시간이면 넉넉히 걸어서 돌아올 수 있다.
한편 철원군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자 지난해 철원역사문화공원도 모노레일과 함께 개장했다. 역사공원 방문객 수도 지난 23일까지 35만 명을 기록했다.
소이산 전망대를 기준으로 북쪽에는 산명호저수지와 그 뒤로 북한의 평강군이, 북동쪽에는 북한의 김화군이, 동쪽에는 철원군 김화읍이, 동남쪽에는 고석정 국민관광지가, 남쪽에는 철원 금학산(947m)이, 남서쪽에는 연천 고대산(832m)이, 서쪽에는 백마고지역이, 서북쪽에는 백마고지 전적지가 위치한다.
소이산 전망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