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2. 17:26
대장용종의 모든 것 Q&A
1. 대장 용종이란 무엇입니까?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내강으로 돌출되는 융기성 병변으로, 세포의 기원에 따라 상피세포에서 생기는 상피성 용종과 비상피성 용종으로 나뉘며, 악성화의 가능성 여부에 따라 신생물성 용종과 비신생물성 용종으로 나뉩니다.
흔히 말하는 용종은 상피성 용종만을 가리키며, 상피성 용종은 선종성 용종, 과형성성 용종, 연소성 및 염증성 용종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에서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성 용종만 신생물성 용종이며, 나머지는 비신생물성 용종입니다. 비상피성 용종은 점막하 종양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지방종, 유암종, 평활근종 및 림프관종 등이 포함됩니다.
2. 대장 용종의 증상은 어떠합니까?
대부분 증상이 없고, 대장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장 흔한 것은 육안적 직장출혈이나 대변잠혈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크기가 1cm 이상의 크기가 큰 용종에서 나타나며, 크기가 3∼4cm 이상의 융모선종이 직장에 있는 경우 분비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 암성 변화를 동반하거나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장의 일부를 막거나 비특이적이지만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대장 용종은 어떻게 진단합니까?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 CT 가상대장 조영술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 중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가 대장 전체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조직검사나 용종 절제술을 통해 용종의 제거도 가능하여 추천되는 검사입니다.
4. 대장 용종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구 병변이므로 용종 절제술을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용종 절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한 후, 생검 겸자나 올가미 등 내시경 부속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하거나, 고주파를 이용해서 조직을 파괴하는 전기소작법을 이용합니다.
용종의 크기가 크고 악성 변화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절제면을 확보할 수 있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이나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합니다. 용종의 크기가 작고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지만, 장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입원해서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장용종을 제거하는 장면
5. 대장 용종과 대장 선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내강으로 돌출되는 모든 융기성 병변을 칭하는 것으로, 그 중에서 상피 세포에서 기원하여 선종-암화 과정을 거쳐서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신생물성 용종을 선종성 용종이라고 합니다. 선종성 용종은 전체 대장 용종의 2/3∼3/4 정도를 차지합니다.
6. 대장 용종이 모두 대장암으로 진행하나요?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성 용종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과증식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선종성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한다고 받아들여지는 근거는 선종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 대장암의 유병률이 높고, 대장 선종으로 진단 시 평균연령이 대장암으로 진단 시 평균연령에 비해 5∼10년 젊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장암과 선종은 대장내의 위치가 대부분 일치하며, 선종의 크기가 크거나 숫자가 많을수록 대장암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대장암의 크기가 작을수록 암조직을 포함하는 주면 점막에서 선종성 조직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흔히 발견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선종을 제거해주면 대장암의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7. 대장의 용종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대장 선종성 용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의 경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주로 대장조영술검사가 시행되었기 때문에 용종의 조직형을 제대로 알 수 없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용종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으므로 검사에서 발견된 선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선종에서 대장암이 생기기까지는 5∼1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경증 이형성을 보이는 선종성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기까지는 약 11년, 중증 이형성을 동반한 선종성 용종에서 대장암이 생기기까지는 4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상피성 용종이지만 흔히 발견되는 비신생물성 용종인 과형성성 용종은 대부분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대장암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적의 육안 소견만으로 선종성 용종과 잘 구별되지 않으므로 대개는 제거하게 되고, 조직 검사를 통해서 과형성성 용종으로 확인됩니다.
8.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언제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을 발견하고 제거한 후에는 대장의 다른 부위에도 선종이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하여 추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용종이 다른 부위에 발생할 확률은 추적검사의 간격에 따라 20∼50%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의 재발률은 첫 번째 대장내시경에서 선종의 개수가 많았던 경우,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융모 선종이거나, 중증 이형성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도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절한 간격에 대해서는 개인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으며,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