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오래전 처음 보았을때, 단순하지만은 않던 느낌들...
세월이 흘러 국어교사가 된 이병헌이 반 남학생(이은주가 환생한)
어깨를 흔들어대며 충혈된 눈으로 말한다
"나는 이렇게..너,를 알아 보는데...흑흑...넌 어째서, 나-를
알아보지 못하니!"
그럴 수 있을까,한생이 죽어 다시 태어날때 새로운 자아를
부여받기도 하고,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오기도 하는가...
'사랑은 그 사람을 알아보는 것' 이라고 남학생이 말한다
어떤 느낌일까...그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푸하하하~~일단 웃자^ ^
내가 생각해도 참, 번지점프 보고 징징 짜다가 이거 보고 웃어재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저거 설정아니고 제 원래가 저러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자연스러운 권상우의 생날라리 닮머리 만년 고딩역.
그녀가 아니고선 절대로 저런 캐릭터를 연출할 수 없다할 정도로
일명'김하늘표 푼수역'신드롬을 만들어낸 김하늘!!
이런 장면이 있다. 여러 에피소드끝에 슬슬 김하늘(일명 복길이)이
좋아지는 권상우가 그녀를 찬 그 안경낀 대학생을 찾아가 면상을
후려친다 이에 그 남자는 방어자세를 취하며 애원하듯 말한다
"이보게 오해일세...난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네..그분은
인간이 아니라네...난 신부가 된다네!"
권상우 바로 퍽!!!친 후, 격분하며 한마디 던진다!!
"이런 순 변태xx아냐...남자가 신랑이지 신부냐? "
"윽!...??"
상상해 보시라.ㅋㅋ
**봉 자*******
순전히 호기심에 봤다. 서갑숙이 나오고, 제목도 그러하고,
풍기는 뉘앙스는 적당히 외설스러운 동성애 얘기겠거니...
본 후엔...뭐랄까...감독이 말하고 싶었던게 뭘까 생각해봤다
반지하 골방에서 두 여자가 나누는 어루만짐은...영혼의 스킨십이다
영악하고 상식적인 세상의 막다른 곳에서 선한 영혼은 상처로 얼룩져
있을지언정 용감하고 아름다울 뿐이다.
**오줌 장군*******
지금은 자주 못 보는 정말 안타까운 프로중 하나다
드라마 시티, 베스트 극장, TV단편극장 등등. 운좋으면 썩 괜찮은
작품을 건질 수 있다. 기억의 맨 심층부에 가라앉아 어느 때에 부웅
떠올라 내 손을 멈추게 만드는 내용들...
경상도 어느 시골에 할머니와 육학년 여자애와 여섯살(?)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오붓하게 산다...서울사는 아부이가 두번째 여자를 데려오고,
이들은 동요한다...마냥 신나기만한 남자애기는 왕방울만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부이를 올려다보며,
"아부이,내도 여기에(청첩장을 가리키며) 가도 됩니꺼?
내도 갈랍니더...누나랑 내도 갈랍니더!!"
실눈뜨는 새여자를 번갈아 보며 쩔쩔매듯 망설이다
"알았다 오-니라..."
돌아앉은 할머니를 남겨두고 아부이하고 새여자는 훌쩍 가버린다
며칠뒤, 연신 청첩장만 들여다보며 웃던 남자애기가 새벽에
할머니 몸빼바지를 뒤진다,돈이 없다... 누나의 가방을 뒤진다
돈이 든 편지봉투를 찾았다!(그돈은 누나가 걷은 학급비이다)
역으로 달음박질...그사이 누나는 허전함에 잠이 깨고,동생이 없다!
역으로 달음박질...등에 땀이 흥건하다! 씩씩거리며,이놈의 새끼!!
막 출발하려는 기차...어느 칸 창으로 동생이 손으로 부른다
니도 타라!니도 타라! 누나는 간신히 오르고 이내 동생을 나무란다
"내가 니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안까나!...니 이돈이 어떤
돈인지 아나, 내도 마 살기가 싫다!!헉헉흑흑"
동생도 와앙 울음을 터뜨린다. 어느새 남매는 곤히 잠들어 있다.
(배경 : 동생은 어머니가 다르다. 여자애는 동생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남자애기는 그런것과는 아랑곳없이 누나를 좋아라 따르고)
우여곡절끝에 결혼식장에 도착하고,동생은 그만 아빠!!하고 불러버린다
아부이는 그런 동생의 엉덩이를 두들겨팬다. 누이는 새차게 말한다
"와 때립니꺼! 아부이를 좋아하는 아입니더.아부이 온다꼬 잠도 설친
아입니더! 아부이 결혼식 보고 싶다고 한 아입니더!와 때립니꺼!
우리는 오면 안되는 겁니꺼? 같이 데불고 살아달라고 구걸하러 온거
아니란 말입니더!1우리도 축하해주러 온거란 말입니더!!와 때립니꺼!"
......
이런 장면이 있다.
동터오는 서울 집들을 내려다 보며 남매는 공원 벤치에서 기대어있다
"누나야 가족이 뭐고?"
서서히 마음을 여는 누이는 느릿느릿 말한다
"니랑 내가 가,족, 이다..."
"아아~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사람이 가족이구마 헤헤!!"
..............눈물 한방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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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휴일에 본 비디오 몇개와 드라마 시티...에 관한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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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줌 장군..엄마랑 어제 보고서..웃음반 눈물반 이던 꽤나 괜찮은 드라마였다...^^*동감~
예전에 즐겨보던 것 중, [TV 문학관] 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요즘 그거 안하는게 무척 아쉽더라구요. 한국의 중단편 문학을 고스란히 드라마로 옮겨 놓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베스트(셀러)극장 보다 훨씬 재미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