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된 막걸리 양조장이 맥주공장, 50년된 정미소가 커피전문점으로
- 근현대 건물의 부활, 강릉 오래된 건물 새용도 활용 가치 높혀
- 역사·특징 살려 관광객에 인기 끌 듯
▲ 90년된 양조장을 재활용한 맥주공장.
50년된 정미소가 커피전문점으로, 90년된 양조장이 맥주공장으로 변신하는 등 강릉에 오래된 근현대식 건물들의 재활용 인테리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26년 만들어진 강릉시 홍제동 강릉합동양조장이 최근 맥주공장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로 변신해 11일 오후 3시 오픈식을 개최한다. 이곳은 지난해까지 강릉탁주공장으로 운영됐지만 막걸리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운영난을 겪다 최근 문을 닫았다.
그런 탁주공장이 맥주공장으로 변신했다. 특히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증축에 증축을 거듭해온 90년 된 건물의 역사를 고스란히 살린 인테리어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릉시 초당원길 67의 초당커피정미소도 1963년에 건립된 방앗간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방앗간 기계 벨트를 돌리는 동력기와 구멍뚫린 천장도 그대로 두고, 시멘트 벽 위에 아크릴벽을 만들어 그 사이를 쌀겨로 채우는 등 정미소의 느낌을 그대로 남겼다.
강릉의 근현대식 건물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한 것은 체인점인 1994(구 하슬라커피) 커피전문점이 처음이다. 1920년 지어진 근대식 건물인 태양화물 사무실을 외관은 그대로 둔 채 실내만 바꿔 아늑한 커피전문점으로 변신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명주동 방앗간이 봉봉방앗간으로, 또 만민교회가 작은공연장 `단'으로 변신하는 등 근현대건물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기종 버드나무 브루어리 강릉본부장은 “건물의 역사와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인테리어로 방문객들의 향수도 자극하고 명품공간으로 변모시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