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에 장사없다
얼마 전에 영화연극동호회 방에 글을 하나 올렸다
미국의 유명 배우와 가수들의 사진이었다
왼쪽에는 젊은 시절의 사진, 오른쪽에는 최근의 사진
곱게 늙은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니었다
노추란 말이 거저 생긴 말이 아닌 듯하였다
물론 행동거지를 얘기하는 거겠지만
늙은 모습도 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들의 모습을 보며 내 자신을 돌아 보았다
묵은 앨범을 꺼내어 들춰 보았다
여러 앨범 중 하나의 뒷쪽 부분에
어려서부터 찍었던 증명사진을 모아 놓은 게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운전면허증 갱신하느라 찍은 사진까지
연대 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생생하게 뽀송뽀송한 학창 시절 학생증에 붙였던 사진들
이후로 사회에 나와 이런저런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는 사진들
그러면서 살도 붙고 관록이 붙기 시작해 보기 좋았다
가히 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다.
건강검진에서 이런저런 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등산을 시작했고, 걷기도 루틴이 됐다
그러나 곧...어느 싯점부터 노인네 티가 나기 시작했다
노숙해 진다기보다 오히려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다
곳곳에서 아버님이라고 부르더니 이제는 어르신이다
눈꺼풀은 얇아지기 시작하고 눈자위도 꺼졌다
얼굴에서 기름기도 많이 빠지고 푸석푸석하다
목주름이 많이 생겨 쭈글쭈글하다
머리털도 많이 빠지고 백발이 됐다. 염색은 필수다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면 낯선 얼굴이 날 보고있다
특히 샤워라도 하고나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서 보면
아 저게 바로 나로구나 하며 초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근래에는 별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
바람을 쐬러 나가더라도 주로 풍경사진을 찍게되고
인물사진은 찍더라도 좀 멀리서 찍게된다
7년 전에 다녀온 해외여행 사진만 하더라도
지금에 비하면 해맑은 청년이다
가는 세월이 덧없고 인생이 허무해진다
젊어서 팽팽했던 모습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악착같이 버티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
비상계엄을 선포하던 날 성형외과엘 갔다는 김건희
해외여행에도 성형외과 의사를 대동했다는 김건희
예전에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운 사람도 유명했었다
거듭된 성형수술로 괴물처럼 변해버린 얼굴
우리 주위에 그런 사람들 더러 있다
억지로 들어올린 얼굴근육과 까뒤집어 놓은 눈
특히 단추구멍 눈을 억지로 쌍꺼풀 수술로 꼬매놓은 눈
그 모습이 제일 흉칙하다. 괴물이 따로 있을까 싶다
성형수술한 연예인이 출연하면 금방 티가 난다
아 저 사람은 성형수술을 받았구나 하고 알 수 있다
그렇게 성형수술을 받았던 김수미도 얼마 전에 죽었다
유명 연예인들의 늙은 모습을 보고 돌아본 나의 모습
나 역시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늙어가고 있었다
세월이 참으로 무심하다
내 청춘 돌리도~~~
알 파치노
1972년 대부에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스카 페이스, 히트, 도니 브레스코, 기타 등등. 얼마 전에 생남을 했다고 했던가? 대단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
초등학교 때 재미있게 봤던 로하이드란 서부영화 시리즈부터 출연했었다고 한다.
1973년 대학교 3학년 시절, 날더러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닮았다고 하는 후배가 있었다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멀리서라도 나를 보면 "우드형~~우드형~~"하며 손을 흔들고 그랬다 ^^*
브룩 쉴즈
젊어서 출연했던 영화에서의 앳띤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제 완전히 할머니가 되었다 ㅜㅜ 세월이 참으로 무섭다
첫댓글 그래도 노안이 괜찮네요.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생 일장춘몽입니다
이제 저무는 황혼녘입니다
@빨강 받아 들여야 하는데
말이 쉽지 마음은 아직 청춘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빨강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버나드 쇼가 죽을 때 했다는 말
"내 이럴 줄 알았다"
몸이 먼저 망가지든
정신이 먼저 망가지든
어쨌든 생노병사의 굴레 안이겠지요
열심히 살아가되
주어지는대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은
우리몸의 노화 속도를 늦추어 준다고 생각 합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다만 너무 과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과유불급입니다
감사합니다
2~3년전의 사진을 보며
청춘이라 생각되는 요즘 이네요 나이에 알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노화를 조금은 멈춘다고 합니다
작심삼일 안되게 노력해 보렵니다 의술의 힘이던
운동의 노력이던 각자 나름의 삶이지요
맞습니다
요즘은 일년이 다르다고 느껴지네요
노화의 속도도 빨라지는 듯합니다
노화를 멈출 수는 없겠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