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바닷가에 나를 두고
그리 급히 어디로 가셨나이까.
과적과 과욕으로 비틀거리고
믿음이 부족한 나인데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라틴어)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숙아 벌레가
김 왕노
숙아, 이 도시가 벌레였다. 어디서나 근질거렸고 귀속에 입속에
도시가 파고들어도 나는 도시를 잡거나 내 쫓지 못해 괴로웠다.
입 안에서 서물거리는 귀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징그러운 벌레
숙아, 와서는 유행가 가사처럼 못보고 가더레도 나마저 벌레로
어딘가에 살아있음을, 그레고리 잠자 처럼 한 마리 갑충이거나
변태를 기다리는 벌레임을 알아라. 못 찾더라도 옛정에 매이지 말고
말없이 가다오. 숙아, 내 이 벌레의 삶에도 다행히 날개가 돋는다면
숙아, 날다가 죽더라도 너를 향해 나래 칠 테니 숙아, 고부에 삼례에
네 가슴에도 봄이 왔다는데 죽창처럼 싹들이 돋는다는데 숙아, 숙아
숙아, 난 이곳에서 벌레의 얼굴로 벌레로 벌써 인생의 육할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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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무언_최형만
보는 것만으로도 숨쉬기가 어렵고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다 주름지고 휘어지고 꺾여온 시간 나는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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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로 읊고도 여전히 과욕이십니다 바로 잇대어 다른 시가 등장하면 여운을 즐길 수가 없이 어서 읽으라고 강요 당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독자가 조갈증이 나게 해주시면 더 효과적일 듯합니다 늘 잘 읽고 있지만 독자의 느낌을 적어봅니다.
주님의 대답은 "로마로 돌아가 형제들을 구하라" 였지요^^
넷 잘 알았습니다.고맙습니다..
첫댓글 시로 읊고도 여전히 과욕이십니다
바로 잇대어 다른 시가 등장하면
여운을 즐길 수가 없이
어서 읽으라고 강요 당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독자가 조갈증이 나게 해주시면
더 효과적일 듯합니다
늘 잘 읽고 있지만
독자의 느낌을 적어봅니다.
주님의 대답은 "로마로 돌아가 형제들을 구하라" 였지요^^
넷 잘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