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서준
가끔 인터넷이나 혹은 내 귀에 들리던 과선배를 좋아하게 됐다는 이야기들.
전부 남 얘긴줄만 알았는데 설마 그게 내 얘기가 될줄이야
서준 선배가 좋다는 여자를 찾는것보단 싫다는 여자를 찾는것이 훨씬 어렵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얘기다
동기들과도 후배들과도 거의 모두와 친분이 있을만큼 성격이 좋다
"게녀야"
"선배님 안녕하세요"
"딱딱하게 굴지말어~ 말놔도된다니까?"
"에이.. 그래도 안돼요~"
내가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떨구자 서준이 귀엽다는듯 웃음을 터트렸다
"게녀는 참 매력이 많아"
"매력이야 누구나 있죠"
"아니 게녀한테는 특별한 뭔가가 있어 내가 장담한다 분명 올해안에 애인 생길거야"
서준의 과한 친절함에 3년을 착각속에 빠져 살았다
서준이 나에게하는 행동과 말들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것과 별반 다른게 없었다
우리 관계는 분명 특별한거야 착각이 아니라고 부정해봐도 그저 내 자기최면일뿐이다
선배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포기하면 정말 모든게 끝이다
"저 선배.."
"응?"
"제가 할말이 있는데.."
"아 맞다 게녀야 나 강의실에 뭘 두고왔네 중요한건데 이따 다시 얘기하자"
"아니요 선배 잠깐이면돼요 아주 잠깐"
"그래 얘기해"
"저 선배 좋아해요 3년전부터 쭉 좋아했어요.."
"그게 뭐?"
"네?"
"알고있었는데?"
서준의 반응을 보고있자니 그동안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내가 고백하려던 순간마다 왜 서준은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려했는지
같이 밥을 먹는다던지 커피를 먹는다던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좀 가까워졌다싶어도 그 다음날엔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것이 너무나 속상하고 힘이 들었는데 이젠 전부 이해가된다
서준은 입술을 깨문채 간신히 나오려는 눈물을 참고있는 날 보며 표정을 구겼다
"이래서 아무한테나 잘해주면 안된다니까"
2. 박보검
학교 방학을 틈타 짧게나마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시작했던 카페 알바
그런데 난 5개월이 넘도록 알바를 그만두지 못하고있다
나보다 일주일정도 늦게 들어온 동갑내기 보검을 좋아하게 되버린것.
말수도 적고 붙임성도 없었기에 친해지는것조차 한참이 걸렸다
아니 친해졌다는건 나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처음보단 낫지만 아직 우리 사이는 어색한게 분명하니까
대놓고 물어보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빙빙돌리며 겨우 애인이 없다는것까진 알아냈다
"보검아"
카운터 앞에 멍하니 서있는 보검을 불렀다
보검은 나를 바라보았고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에이 또 대답안한다"
"미안..왜?"
"우리 사장님 자세히보면 원숭이 닮지 않았어?"
"그런것도 같네"
항상 무표정한 얼굴인 보검이 가끔 옅은 미소라도 띄울때면 왜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마감후 먼저 옷을 갈아입고 보검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매장 문을 잠구고 나오는 보검이 추운날씨탓에 빨개진 내얼굴을 보고선 놀랐는지 두눈이 커졌다
"왜 안갔어?"
"날도 추운데.."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에게 한발짝 다가와 묻는 보검 얼굴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제발 보검도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보검아 나 너 좋아해"
내 갑작스런 고백에 보검은 당황스러운듯 어쩔줄을 몰라했다
입을 떼려다가 다시 닫고 또 떼려다가 다시 닫고 오히려 보는 내가 다 미안해질 정도였다
"괜찮아 당장 대답안해줘도돼"
"응.. 내일 보자"
난 보검에게 고백을 한후 그날밤은 제대로 잠이들수가 없었다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카페에 왔다
분명 오늘 보검이 나와 같은 시간파트인데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
한번도 이렇게 지각한적이 없는앤데..
"게녀야 보검이가 오늘부터 알바를 그만둔다고하네
참.. 그렇게 갑자기 나가버릴줄이야 오후파트한테 오늘만 빨리 나와달라고 했으니까 그때까지만 고생좀 해줘~"
난 사장님의 말을 듣고선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었다
분명히 나에게 내일 보자고 그랬는데..
보검에게 충분히 연락은 할수있었지만 이게 대답이란 생각에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
3. 변요한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넣은끝에 작은 광고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완전 막내였던 난 엄청난 업무량에 매일 야근을하며 허덕이고 있었다
내가 이 거지같은 회사에서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는 같은 부서 대리님 때문이다
"게녀씨"
"아 대리님"
"이야 게녀씨 책상에 쌓여있는 이 서류들 다 뭐에요?"
"뭐긴 뭐겠어요.. 오늘 또 제가 밤새 해야할 일들이죠.."
"나도 마무리할 일이 좀 남았는데 내가 도와줄게요"
항상 내가 힘들때마다 버팀목이 되주는 사람이다
부장님한테 잔뜩 깨지고 돌아와도 걱정해주는 사람도 달래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오직 요한만이 날 걱정해주고 신경써주었다
그것이 너무 고마웠고 또 내 마음도 점점 커져갔다
"정말요?"
"그래요 정말 난 다른 사람들처럼 빈말 안해요"
"게녀씨는 너무 착해 신부감으로 딱이야 임자 없으면 내가 데려가야겠어"
그리고 가끔 존댓말이 아닌 반말로 내뱉는 말들은 날 너무나 설레게했다
그럴때마다 저게 진심인지 장난인지 헷갈렸다
아무렇지않게 하는 말이라도 나는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매일 떨려서 잠도 못자는데
신입사원들은 나말고 몇명이 더있다 그 사원들도 업무량은 많았지만
요한은 항상 나만 챙겼다 점심을 먹을때도 회식을 할때도
나에게 관심도 참 많다 남자친구는 있는지 주말에 쉬는날엔 뭘하는지 취미는 또 뭔지
혹시 나와 요한이 지금 썸을 타고있는건 아닐까
착각이라도 좋고 지금 꿈을꾸고 있는거라도 좋다 그만큼 요한이 너무 좋으니까
요한은 자신의 일을 먼저 마무리하곤 내 자리로 의자를 끌고와 도와주었다
"이게 다 게녀씨가 해야될 업무해요? 심하다 심해.. 신입한테 너무 빡세게 시키네"
"괜찮아요 이젠 어느정도 적응됐어요"
그러고보니 이렇게 아무도 없는곳에서 단둘이 있는건 처음이다
요한은 나에게서 조금 떨어져있었지만 난 떨어진 거리보다 훨씬 요한을 의식하고 있었다
"저기 대리님.. 사실.."
"아! 게녀씨 놀라지마요 내가 먼저 말할거에요"
요한은 나에게 하얀 봉투를 건냈고 봉투를 받은 난 고개를 갸우뚱했다
"내 청첩장 나 다음주에 결혼해 회사 사람들중에서 게녀한테 제일 첫번째로 주는거다?"
요한의 반말을 듣고있자면 항상 내 마음은 설레였지만 어쩐지 오늘은 하나도 설레지 않았다
오타,맞춤법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시 변요한이랑 야반도주함
2
1111 ㅅㅂ
2 맴찢
씨발 1이 너무 강려4핟ㄱㅎ
비참한건 2번이 제일 심한듯
2222... 와 현욕나온다...ㅎㅎㅎ
1111으렇ㅌㅍㅊㅊ
와보기만해도너뭊화난다1111
11..
3이진짜 개못댔다...ㅋㅋ
1 왜저래 말 존나심해 내가 뭘잘못했어
아 2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