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 토론회에서 '공정' 말하는 진중권.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을 공개하며 “본인의 메시지가 옛날 보수의 회귀로 잘못 알려지는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난주에 윤 전 총장을 만나 출마선언문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인도 ‘내가 써놓고 나중에 읽어보니 그런 것 같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선을 긋는 데 애를 먹는 것 같았다”며 “윤 전 총장이 전문가들을 찾아가면 180도 다른 이야길 한다더라. 결국 모든 결정은 후보 자신이 내리는 것일 수밖에 없더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주로 정치 현안보다는 법철학 얘기를 했다. 민감한 질문을 몇 가지 드렸는데 명확한 답변은 잘 안 하시더라”며 “우리나라 헌법의 해석이 과거와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유라는 화두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길 나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것과는 좀 결이 다르더라. 제가 짐작하기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아마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게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더라”며 “다음날 김 위원장을 만나 얘기했더니 ‘전화 오면 만난다’고 말했다. 아마도 나중에 둘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표절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검증이 돼야 하는 거고 검증이 됐으면 학계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며 “만약 심각한 표절이라면 논문 취소라던지 이런 절차를 당연히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