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평일이라 고속도로 사정도 좋을 것 같고 5월초까지는 만개상황이 이어질거라는 예상들이 있어 마음이 열린다는
서산 개심사를 찾았다. 개심사는 겹벚꽃과 청벚꽃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서산시 운산면 운신초등학교를 지나 죄회전하면 개심사로 들어가는데 도로이름이 개심사로이고 가로수가 겹벚꽃나무다.
지나가는 중간 신창저수지 돌아가는 길부터 차량행렬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다. 신창저수지 상류쪽에 대형버스 주차장이 있고
마을 옆 개심사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 가는 길이 막혀 한참을 찾아 길가 가로수 밑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걸어서 들어간다.
일주문 앞은 난전이 펼쳐진 장터로 여기저기서 호객이 한창이다.
상왕산개심사 일주문이다.
개심사 설명문을 잠시 읽어 보고 간다.
일주문에서 300m 정도의 연초록 숲길이 이어진다.
서산 아라메길 중 천년미소길에서 개심사입구가 시작된다.
260m 돌계단길을 올라 개심사 도착이다.
작은 연못에서 계단을 오르면 범종각 안양루 무량수각 요사체가 모여 있고 전각들 사이와 앞이 온통 고목 겹벚꽃나무들로 가득하다.
왕벚꽃은 꽃잎이 5개인데 겹벚꽃은 꽃잎이 20~50개로 아주 탐스런 모양이다.
요사체 옆 명부전 앞마당에는 명찰을 단 청벚꽃 나무가 한 그루 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청벚꽃을 물어와 아예 명찰을 달아놓게 되었단다.
겹벚꽃이 돌연변이가 되어 연한 청록색을 띠게 되었다는데 겹벚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하고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워낙 희귀한 경우라 계단아래 연못가에 한 그루를 이식하여 현재 두 그루가 있다고 한다.
뭔가 아쉬운 느낌이라 화려한 겹벚꽃 그림을 좀 더 담아본다.
안양루 앞에 기둥이 구부러진 소나무로 된 범종각이 보인다.
올라왔던 돌계단으로 내려간다.
개심사를 떠나며 대형차량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 가로수 겹벚꽃 나무 모습을 담아본다.
개심사에서 3.7km 거리에 있는 한우목장에 왔다.
서산 한우목장은 서산 9경 중 8경이라고 한다.
김종필 전 총리가 56년전 만든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10㎢의 초원 구릉으로
정식 명칭은 "농협경제지주 한우 개량사업소"이며 전국 대부분 한우의 아버지인 씨숫소가 길러지는데
씨숫소 100마리를 포함 약 3,000마리의 한우를 보유하고 있다.
2024. 12. 19 웰빙 산책로 2.1km를 설치하고 일반에 개방되어 이제 4개월 남짓 되었다.
천천히 데크길 산책로를 한 바퀴도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전망대에 왔다. 혼자 오지말고 '같이 오슈' 라는 현지 언어로 환영 인사말이 새겨져 있다.
전망대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멀리 내려가는 길 벚꽃길이 보인다.
벚꽃길까지 왔다.
맞은 편 정자 전망대와 그 아래로 '흰당나귀' 카페가 보인다.
한우목장을 나와 4km 거리의 문수사로 간다.
지방도에서 절 입구까지 도로가 좁아 진출입을 분리하여 일방통행길로 운용하고 있다.
문수사도 마찬가지로 겹벚꽃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으로 몸살을 않고 있다.
주차장까지 가기도 전에 길가 나무밑에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일주문 오기 한참 전부터 일주문을 지나 절 안쪽까지, 일주문 옆쪽길 까지 모든 길이 겹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절간 건물들 사이로 겹벚꽃이 집중되어있는 개심사와 차이점이다.
극락보전 가는 길에 바람이 약간 불어 꽃비가 쏱아지는 풍경을 눈앞에서 보게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마주친다.
극락보전은 1년 전 2024. 5. 2 문화재청에서 보물로 지정했다.
문수사를 나오며 탐스런 모습을 접사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