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SPP조선 인근 주민들… ‘뿔났다’

[황금돼지]

SPP조선 인근 주민들… ‘뿔났다’
도장작업, 야적장 건립 발파작업 원천 중단 촉구 시위

‘샌딩작업’ 발생되는 산폐물 바다 무단 방류 의혹 제기

광도면 덕포리 적덕·구집마을 주민들이 SPP조선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SPP조선(대표 이낙연)이 덕포지구에 조선기자재 야적장 건립을 위해 석산을 허물기 위한 발파작업을 실시한 것에 지역주민들이 발끈, 작업 원천 중단 촉구 시위를 벌였다.

 

 

또 SPP는 도장작업과 관련 지금은 금지된 ‘샌딩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여과 없이 바다로 내보내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광도면 덕포리 적덕·구집마을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일문)와 마을 주민 50여 명은 지난 15일 SPP조선 앞 도로에서 전장, 외장 도장작업 및 야적장 건립 발파작업 원천중단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또 이들 마을 주민은 시위과정에서 “SPP가 밤에 몰래 선박 도장을 하는 과정에서 외벽 녹슨 부분을 제거하는 샌딩작업을 하고 여기서 발생되는 산업폐기물을 인근 해안가에 무단 방류해 생물의 씨가 말랐다”고 주장,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사실 확인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박일문 적덕·구집마을 대책위원장이 도장작업을 반대하는 피켓을 만들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작업장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마을의 집 전체가 흔들리는 시험 발파작업을 실시하면서도 주민들과 협의조차 없었다”며 “또 다시 조선소가 발파작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한 주민은 SPP조선 인근 해안가를 가리키며 “오폐수를 여과 없이 흘러 보내 악취가 진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덕포리 한 주민은 “조선소가 들어오기 전 앞바다는 ‘돌 굴’ ‘바지락’ ‘청각’ ‘해삼’ 등의 자원이 풍부했으나 지금은 생산량이 턱없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오염 염려 때문에 채취 한 해산물을 먹기가 겁이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래를 이용한 녹슨 페인트 제거작업인 일명 ‘샌딩작업’의 경우 사실상 금지된 작업이며 어쩔 수 없이 ‘샌딩작업’을 할 경우 망을 겹겹이 둘러서 먼지 등이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혀 업체의 환경파괴에 대한 형태를 꼬집었다.

 

 

SPP가 야적장 공사를 위해 시험발파 작업을 1회 실시했다.

 

한편 덕포 SPP조선은 지난 14일 오후 3시경 3천여 평에 달하는 조선기자재 야적장 건립에 따른 인·허가를 마치고 부지 확보를 위해 발파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시위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SPP 관계자는 “지난 7일 시험발파 결과 인과관계 판단 기준 허용 기준치 0.3kine(㎝/sec)에 전혀 해당이 없는 마을 부근(0.02kine), 현장(0.025kine)의 결과가 나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려투데이신문 서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