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화가 묻힌 회암사터 뒷산
칠봉산(七峰山 506.1) 천보산(天寶山 423) / 경기도 양주시·동두천시 (2013.4.21.맑음)
송내동-칠봉산-장림고개-천보산-회암사 (약8.5㎞.4시간반)
칠봉산 천보산 산행은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철이 제격이다. 초입부터 하산까지 진달래 꽃길을
감상하며 걷는 산길이다. 봄날이 화려하다. 바람이 부드럽고 전날 비가 온 뒤라 산길이 산뜻하다.
들꽃에 눈길이 가고 노래가 나오고 미소가 절로 난다. 옛사람의 미음완보(微吟緩步)가 이것일까?
진달래 꽃잎을 따다 술잔에 담는다. 잔에 분홍 봄빛이 내려 흥취를 돋운다.
천보산 산정에서 내려보는 산길은 아름답다. 꼬불꼬불 이런 길이 좋다. 회암사 만여 평 절터는
주춧돌과 석재만 남았지만, 동방제일의 불교 본찰다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모두가
무너져 내린 빈 터. 긴 시간으로 보면 모두가 사라진다는 일은 허망한 일이지만 현실인 것을
어찌하랴. 이곳에 계셨던 나옹선사가 쓴 시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가야 할 일이다. 봄꽃에 취해
그 향기를 옷깃에 묻히면서 말이다.
※ 교통편 : (갈 때) 1호선 의정부행 전철을 타고 양주역에서 내려 2번출구 앞에서
37,39번 버스를 15분 타고 송내1동에서 하차
(올 때) 회암사터박물관 앞에서 78번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와서 전철 이용
※ 길 안내 : 송내1동에서 내리면 전철 굴다리 아래에 있는 산행로 표시를 따라서 가면 된다.
※ 산행지도 : 블로그 선비마을 참조 blog.daum.net/jungsunbee
천보산 아래가 회암사터이다
회암사 무학대사부도비에서 보는 천보산
동방제일사찰 회암사터
칠봉산 고지에는 6.25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1호터가 있다
칠봉의 유래 글은 온통 임금이다. 그 임금은 세조이며, 이 산의 옛이름이 어등산이다.
첫댓글 회암사! 고려와 조선의 왕실 사찰로 지공, 나옹, 무학 큰스님들의
향기가 지금도 칠보산자락을 타고 넘나들고 있군.....
흐드러지게핀 진달래와 함께 했으니 더더욱 좋고
고맙네 좋은곳 보여줘서.....잘 지내세....
지공 나옹 무학이 있었던 것을 아시니 그 방면에 대해서 공부를 하셨네.
몇 번을 가도 아름다운 산이고 찾을만한 절터일세. 진달래 구경도 실컷 했네. 고맙네.
400고지에 진달래가 피었군. 대구 인근에는 900고지에 아직 피어있던데....ㅎ
무학대사부도비는 닳아도 너무 닳았군. 거북모양으로 부도를 만들었었나 독특하게...?
아무래도 북쪽이라 꽃 피는 것이 늦은가 보네.
오늘 홍천 백암산에 다녀왔는데 산엔 진달래 소식이 아직 없더군.
무학대사 부도는 따로 있고, 이것은 부도비인데 새로 조성한 것과 같이 보물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