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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에게 안겨진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인 비만과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완규 선생님을 만나 비만과 다이어트, 특히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복부비만과 하체비만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Q: 비만도 질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살이 쪘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비만이 왜 건강에 문제가 되는 건가요?
A: 비만은 WHO (세계보건기구) 에서 이미 질병의 하나로 분류했고,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흡연을 내리고 곧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은 기본적으로 BMI(체질량지수, 체중(kg) /[{신장(m)} X {신장(m)}])를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20-25 사이가 정상이고 25 이상 시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 내장지방에 의한 지방간을 야기하고, 담석증과도 관련이 있으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코골이, 관절염, 우울, 각종 암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Q: 살이 찌는 것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팔 다리는 얇은데 배만 볼록 나와 ET 몸매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팔과 배는 비교적 날씬한데 엉덩이부터 다리는 비대한 하체비만도 있으니까요. 먼저 ET 몸매인 복부비만은 왜 생기게 되는 건가요?
A: 복부 비만은 본인의 신장에 비해서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복부에 많이 쌓여있는 상태로, 소비되지 않고 남은 과잉의 에너지가 복부 및 내장 지방 조직에 체지방으로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복부비만은 불규칙하고 불균형적인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내장과 복부, 허리에 지방이 저장되기 때문에 생기고, 여성의 경우는 여성호르몬 감소 와도 관계가 있어 중년여성에서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부비만의 경우는 WHR을 중요지표로 봅니다. 즉 waist hip ratio 라고 해서 줄자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측정한 뒤 허리/엉덩이 비를 계산하면 쉽게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이 비 가 남성은 1.0 이상 여성은 0.8 이상이면 복부 비만 축적이 높은 것으로 보며, 이때 각종 심혈관계질환이나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Q: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다이어트를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고, 각 방법의 장단점 그리고 주의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복부비만을 해결 하는 방법은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 수술법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은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소에 대해 각성하고, 상황에 따라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올바른 식이조절은 배고프지 않게 먹으면서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고단백 식이와 저지방 식이 그리고 저칼로리가 핵심이며 1200 kcal이하의 극초저열량 다이어트 같은 방법도 의사의 지시 하에 시행 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다른 비만 치료로 적절한 체중 감량이 되지 않을 경우나, 운동이나 적절한 식이요법을 시행하기에 부적절한 경우에 단기간 동안 비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문의의 처방 아래 식욕억제제, 열생산촉진제, 부종감소제, 비타민보충제, 변비방지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조절을 해야 할 경우에는 위의 약과 더불어 천연물질을 병합하기도 합니다.
행동요법은 음식 섭취와 관련된 행동을 파악하여 비만을 유발하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이 선호 되며 아울러 약간의 근력운동은 근육증가로 인한 기초대사증가를 가져올 수 있어 권장됩니다. 운동요법의 핵심은 운동방법 선정인데 자신이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운동이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수중운동도 좋습니다. 증가된 체중으로 인한 무리한 운동은 해롭기 때문에 무릎관절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저녁때 가족들과 학교운동장을 파워워킹 형태로 걷는 등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운동이 추천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최근에는 스마트 리포 지방흡입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세한 광케이블이 직접 피하로 들어가 지방세포자체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여 지방세포를 태워 녹인 후 미니지방흡입을 시술하여 녹은 지방과 녹고 남은 지방을 함께 제거 하는 방식입니다
워터젯 지방흡입 방법도 있는데 이는 타 장비에 비해서 수술 후 출혈, 부기, 멍,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 수술부위의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현상이 적으며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회복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카복시테라피는 인체에 무해한 액화가스를 주입하여 피하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피부재생, 건선환자의 치료로 과거로부터 이용되는 방법으로 한번의 시술로도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비만 관리 시스템입니다. HPL주사는 넓은 부위를 한번에 시술하기는 어렵고, 좁은 부위의 국소비만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만의 정도가 아주 심한 때에는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고주파치료는 다른 전류형태와 달리 감각신경 및 운동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고주파 전류는 인체 내 불편함이나 근 수축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신체 조직 안의 특정부위를 가열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레이저 슬림리프트 방법 이나 지방 조각술 및 지방 파괴주사 그리고 쁘띠 레이저 지방 융해술 등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Q: 흔히 저주받은 몸매라고도 불리는 하체비만, 왜 생기게 되는 건가요?
A: 하체비만은 대부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구조적, 생리적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발달되어 있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하체에 지방을 많이 저장하게 됩니다. 하체 비만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방형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통통하여 힘을 줘도 근육이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과식과 운동부족에 의해 지방이 축적된 것으로 다리만 두껍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쪄 있습니다. 지방형은 뚱뚱한 사람들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체비만의 유형입니다. 몸 전체에 지방이 붙어서 두리뭉실하게 보이고, 몸무게보다 더 뚱뚱해 보입니다. 수분형이나 혼합형의 경우는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물살다리로 몸에 불필요한 수분이 너무 많이 축적되어 있고, 수분대사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잘 붓는 체질입니다. 직업상 많이 앉아서 일하는 사람,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발목이 굵고 무릎 부위에 살이 많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Q: 하체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사실 모든 다이어트가 어렵겠지만 하체비만의 경우 특히 더 어렵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변하는 모습에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며 다이어트의 동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하체의 경우 살이 더디게 빠집니다. 살이 찌는 것과 빠지는 것은 서로 순서가 있기 때문인데요. 하체비만의 형태에 따라 치료는 조금씩 달라지는데, 지방형의 경우는 다리만을 집중 공략하기보다는 몸 전체의 피하지방을 줄여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살이 빠지는 속도는 다른 유형에 비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복부비만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지방 주사 밎 지방흡입 워터젯 지방흡입이나 그 외 지방 파괴주사 등이 병용되기도 합니다.
수분형은 근력을 조금 강화해주는 것이 좋은데, 근력운동 후 반신욕과 다리를 올려 놓고 자는 자세가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런 분들은 걸어 다니면 다리가 더 붓고 통증이 생기므로 잘 안 걷게 되고 이는 부기를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더라도 이를 참으면서 빨리 걷기 운동을 하고 이후에 반신욕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잘 때 다리 밑에 베개를 놔서 다리 위치를 심장 보다 높게 하면 아침에 많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육형은 과거 운동으로 발달된 근육이 운동 부족 상태가 되면서 늘어지거나 줄어들어 근육 사이사이, 또는 근육 윗부분에 지방이 붙은 유형입니다. 몸 전체에 비해 허벅지, 종아리의 근육 부분이 우람하여, 몸무게보다 비교적 날씬해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다른 유형에 비해 몸 구성성분 중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건강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오히려 체중 감량 효과는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방연소 운동 후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심한 경우 보톡스 등으로 종아리 근육 퇴축 시술을 병용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며 레이저 리프트를 이용한 다리 체형관리 쪽을 추가 합니다. 또 이런 체형을 가진 분들은 근육운동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Q: 모든 일에는 성공만큼이나 유지가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로 목표로 한 감량치의 달성만큼 체중유지를 위한 요요현상 예방이 중요한데요, 요요현상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A: 다이어트의 가장 기본은 식이요법이죠, 식이요법이란 영양소는 적정수준 섭취해 주면서 전체적인 칼로리의 양은 줄이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사람의 몸은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면, 즉 수입이 줄어들면 자동으로 지출을 줄이는 능동적인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칼로리 소모량도 줄어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다이어트를 끝내고 칼로리 섭취량을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경우, 칼로리 소모량은 미처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더 많은 에너지가 남아 소비되지 못하고 저장됩니다. 그러므로 최근 미국 등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는 셋트 포인트 변환법을 이용할 수 있는 바 기초대사량을 증진시키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로 평상시에도 대사과정의 셋트 포인트가 높게 책정되도록 해주고, 꾸준한 자기 모니터링을 통해서 계속 유지만 해주면 요요현상은 절대 오지 않게 됩니다
인터뷰 협조: 고완규 노원연세가정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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