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앞에 앉아 있는 중에도 오락실 동업하자고 장안동 친구 놈한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백수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잘 생각해서
최대한 시너지를 남겨야 쓰겠는데~ 원, 생각대로 될 런지......,
목욕에 떼 까지 밀라고 맡겨 놓은 악동이 적토마 찾아서 기분 좋게 현대
-
자동차 원효로 지점에 날아갔습니다. 6년 밖에 안 된 차를 괜히 단종 시킨
놈들이 누군데 부속이 없네 마네 해서 콱 그냥 한대 갈겨 줄려다 참았습니다.
이봐, 서비스는 친절이 핵심이라고, 기어 레버에 커버 한 개 교체 하고
예주랑 남산 설렁 탕 집에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러 갔습니다.
-
남산 순환 로 쪽 케이블 카 타는 곳에 있는 설렁 탕 집은 한 20년쯤 된
단골집입니다. 주차도 편하고 음식 맛도 짝퉁이 아니라 가끔 지인들을
모시고 가기도 하는데 제가 데리고 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응이 긍정적인
것을 보면 입맛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장님이
-
특유의 입담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울 공주도 맛있다며 열 살짜리가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더니 하는 말이
"아빠, 여기 언제부터 오기 시작했어요?
20년,
왜?
그냥,
2009.8.24.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