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인 삼척시 도계읍에 임대아파트 건립 등 공동주택 확보가 시급하다.
도계읍 지역은 도시저소득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롯,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폐광지구하천정비사업, 38번 국도 확·포장 공사 등 각종 공공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들 공공사업으로 내년 또는 2009년까지 160여동 200여 세대 주민들의 이주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수해로 인한 저지대 주민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추진중인 도시저소득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도계읍 도계3, 4리 일대 20여 세대가 보상에 동의했고, 당장 내년 상반기중 56동 70여세대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해야 한다.
삼척시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건축이 중단돼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코피아아파트(구동부아파트) 재건축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97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된 코피아아파트는 3동 233세대 규모로 지난 7일 사업주가 변경돼 채권승계 및 자금확보를 협의중에 있다.
또 새 사업자들은 올해 말까지 설계변경을 통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와 주민들은 주공아파트 건립을 주택공사측에 요청했으나, 삼척 건지동 주공아파트 분양률이 60%에 그치고 있는데다 빈 집이 많아 주택보급률이 146%에 육박하고 있는 점, 수해 이후 정선 태백지역에 건축된 주공아파트로 강원지역이 적자상태인 점 때문에 더 이상 건축은 어려울 전망이다.
주민들은 “석탄합리화사업으로 주민들이 삼척 시내로 유입되기 보다는 인근 시지역으로 집단이주한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코피아아파트 재건축을 서두르는 한편 새로운 주거공간 마련과 폐허화되고 있는 광산사택 정비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척=황만진기자 h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