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量(주량)!
나는 술 없는 세상은 삶에 의미가 많이 감소 될거라고 우려한다.
우리는 가끔 주량에 대해서 주고받는 경우가 있으며 알게모르게 주량이 쎄다는 암시를 주고자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나는 누가 내 주량을 물으면 얼마라고 애기를 못한다.
그러나, 대답대신 가장 많이 마셨던 일화를 들려주곤한다. 뚜렷한 기억속에 수치화가 가능한 주량이기 때문이다.
80년도나 81년도 여름날, 일요일, 한낮, 으로 기억한다.
빛 고을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이 친구와 단 둘이서 낮술을 시작한 적이 있다
무등산 기슭, 지산유원지 !
그곳에는 그리 크지 않은 저수지가 있었고 그 저수지 가운데 수궁이라는 음식점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립고 궁금하다.
그 당시엔 꽤나 고급스러운 음식점 이었다.
안주는 아나고회 요즘은 스끼다시 정도로 나오지만 그때는 쾌 비싼 안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둘이서 나눴던 이야기는 기억에 없으나 소주병 숫자는 15병으로 기억한다. 기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빈 술병을 치우지 못하게 하고 원탁의 테이블위에 빙 돌려 세워 놓았었기 때문이다.
어떤가! 꽤 많은 숫자 아닌가?
그게 끝이 아니다. 택시를 타고 내가 살고있던 산수동, 집앞 가게로와 시원한 맥주 3병을 마시고 수박을 한통 사들고 방으로 들어와 주먹으로 수박을 깨뜨려 맛있게 먹고 수박처럼 달콤한 낮잠을 즐겼던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있다.
술병의 숫자들이 생생한 것은 20대의 싱싱함 때문에 요즘과 같은 필림의 끊김 현상이 없었기 때문일거라고 믿는다.
술자리에서 가끔 주량에 대해서 물으면 즉답을 피하고 이러한 추억을 들려주곤 하지. 그러면, 재미있게 들어주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술을 즐기는 나는 마실 수 있는 그날의 주량으로 건강을 측정해본다네
오늘날 그 시절의 절반쯤 마실 수 있다면 건강 측정법상 그리 큰 착오는 아니지 않는가!?
꽃피는 봄날 자네들과 한잔 나누고 싶네. 그날을 기다리며.....
첫댓글 정말 대단하네 한사람당 일곱병 반이라, 마신 시간이 문제이긴 하지만 일시에 네병을 마시면 치사량이라더구만, 대단하이
그런 시절이 있었다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꿈같은 시절 말일쎼...
술마시며 조근조근 애기하면 다소곳이 들어주는 그대 연균아...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날 좋아하는 여인내 앞에서 넋두리하며 마시는 술 무슨 주량이 있으랴 하도나 퍼마셔 몇병인지 셀수가 없더라 그러던 세월이 어그제 같은데...
그대생각 이름부터 심상치않다 했는데 그대 어느새 시인이 되었구려..
음.... ! 아나고 회 그것 참 맛있는 것이었지.. 깻잎과 마늘에 싸서 먹으면 그만인데.. 요즘은 왜 그런 맛이 안나지..? 입맛이 고급이 되었나 아니면.. 기술들이 좋아서 다른 맛있는 괘기가 많아서 일까..? 술은 분위기 라고 하더구만.. 그 곳 분위기가 그만 이었나 보네... ? !!, 그런 세월이 그저 좋은것처럼 보이네.. 군 입대 전..이 던가 그 이후 이던가 광주올라가서 잘 곳이 없으면 자네 방이나 철주 인균이 자치 하는 방에 가서 자기도 했는데.. 그러다 빈대 물려서 고생하고... 그 당시 광주 도심지 방에 웬 빈대가 있었는지.. 새 손님.. 새 피를 찾아서 죽여 주더구만... 철주 인균이 자치하던 그 방 말야... 난 그때 군인이었는데.
그 시절은 우리가 아직 회 종류를 모르는 때 이고, 아나고 회를 즐겨 먹었던 것 같애... 무등산 산속에서 아나고 회가 있었다면 정말 좋은 안주가 아니었을 까..?
댓글이 늦었구먼! 다시한번 돌아가고픈 시공이 아니겠는가!?
술에 권위자 하면 연균이인가? 무엇인가 으뜸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