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리는 눈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아침까지 그칠줄 모르고 쌓인다. 새벽밥을 먹고 지난밤 몇차례 구워둔 고구마를 한번더 구워서 배낭에 담고 바이고서 갈때보다 한시간 일찍 집을 나선다.
큰 길에는 눈이 다 녹아 마을만들기에 도착하니 여러분들 와계시고 대표님과 먼저 서둘러 출발... 전주에서 두분을 더 카풀하여 고창읍성 주차장에 도착...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궂은 날씨에도 전주팀 등 모두 30여명이 넘는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출발하여 매표소에서 단체로 입장표를 구입하고 읍성으로 향한다.
첫번째 만나는 성문은 정문인 공북루(북문)이며 왼편으로 성곽을 돌아나가니 동문인 등양루가 나타난다. 반대쪽 서문에는 진서루가 있으며 중간에는 사각모양의 감시초소인 치가 여섯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왜적을 막기위한 성으로 성문들은 모두 그 앞이 직각으로 성곽이 덧대어져 보호되고 있기에 영화에서 흔히 볼수있는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장면은 감히 엄두를 못낸다.
성곽의 절반을 돌아 나가면 2만여평으로 조성된 자연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계속하여 소나무가 빼곡한 읍성성곽길을 걷노라면 중간에 묘지들이 자주 눈에 띤다. 읍성성곽길은 예향천리마실길의 7구간중 첫번째 구간이다.
오늘의 반환점인 곳에 이르니 고양이 한마리가 묘를 지키고 있어 남은 고구마 하나를 건네주니 경계심 없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름을 묘직묘로 불러야겠다.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다시 전망대에 이르러 성곽의 서쪽으로 돌아나가 매표소에 이른다. 성곽의 곳곳에 성곽을 밝히는 조명장치가 있어 밤중에 돌아보는 맛도 좋을 듯하다.
근처 모양성순두부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니 입구에는 화목난로 위에 무거운 다듬이돌이 올려져 있는데 그 위에 고기를 구운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두꺼운 돌이 달궈지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지 싶은데... 의문이다. 식당에서 한시간 남짓 있었으니 소요시간은 두시간이 조금 넘는 모양이다.
관람할 분은 더 관람을 하고 대부분 카풀한 차량별로 귀가를 하는데 대표님과 우리는 제주도로 고고씽 하자는 의견~~ㅋ 전주에 두분을 내려드리고 마을만들기에 도착하니 다들 먼저 도착하여 귀가하신 듯...
첫댓글 후기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묘직묘 ㅋㅋ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묘지기=묘직) 이라서 묘직묘로 지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