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속에서 나보다 동료 전우를 위해 죽음을 무릎쓰는 전우애는 빛을 발한다. 이번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도 죽음을 무릎썼던 해병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너는 내가 살린다” 불길 속으로
해병대에 따르면 연평부대 정비소대 조수원 일병은 북한군의 1차 포격에 부상을 입고 구급차 후송을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아 부상자가 늘면서 구급차 승차 인원에 제약을 받자 조 일병은 다른 전우를 위해 구급차 승차를 양보했다. 그러나 조다형 일병 외 3명은 중상을 입은 조수원 일병을 들 것에 싣고 포격을 피해 의무대로 후송해 조 일병의 생명을 구했다.
중화기 중대 김지용 상병은 북한군 포격이 이뤄지자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부대로 복귀했지만, 곧 2차 포격이 시작되고 중대 건물에 포탄이 떨어지며 목 파편상을 입었다. 이를 본 관측담당관 김종선 상사는 김 상병의 목을 지혈하며 “너는 내가 반드시 살린다. 걱정마라!”라며 건물 외부 탄약고로 김 상병을 피신시키고, 포격이 쏟아지는 건물에 다시 들어가 심정우 상병과 강은규 일병을 구해냈다.
포연이 자욱한 연평부대(사진=합동참모본부)
부대원과 함께 포격을 피해 부대 거점에서 피신 중이던 정비소대 이진규 일병은 거점을 앞두고 적의 포격이 쏟아지며 주변 동료가 모두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피한 차재원 하사가 부상병을 구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켰으나 통신은 두절 상태였다. 차 하사는 “내가 가서 구급차 불러 올테니 너희는 여기서 반드시 살아 있어라”라며 화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포격이 멈추자 차 하사는 약속대로 구급차와 함께 도착해 부상병들의 목숨을 구했다.
포 7중대 박진관 상병은 1포대 포상이 적의 포탄에 피격당하자, 건물에서 뛰쳐나와 자주포 주변의 화염을 소화기로 껐다.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박 상병은 자주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화기를 들고 화염을 제압했다고 한다. 박 상병의 노력으로 적의 포격이 끝나자 K-9자주포의 즉각 대응 사격이 이뤄질 수 있었다.
적의 포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K-9자주포로 응사하는 연평부대(사진=합동참모본부)
전역보다 전우가 먼저
전역을 앞둔 말년 해병의 전우애도 빛났다. 중화기중대 박인혁, 윤슬기 예비역 병장은 사건 당일 전역교육대에 입소해 전역 준비를 해야 했지만 자발적으로 부대 훈련에 참가해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군의 포격을 받았다. 두 해병은 포연 속에서도 후임 해병에게 방향을 지시하며 안전하게 해병들을 대피호로 피신시켰다. 이들은 25일 전역 후 연평도를 출도하자 수도통합병원을 찾아 전사한 전우를 조문하고, 부상입은 후임병을 격려했다.
공병소대 서아준 하사는 자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동료 오인표 하사를 부축하고 의무대로 후송해 오 하사의 생명을 구했다. 김성환 일병도 동료 해병이 자신을 의무대로 옮겨 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1차 포격 당시 생명이 위중한 중상을 입은 중화기중대 김인철 일병은 최영진 상사와 신현욱 하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최 상사와 신 하사는 김 일병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의무대로 후송해 김 일병의 목숨을 구했다.
아들두고 섬 못 떠나…위대한 모정
아들을 위한 모정도 애틋하다. 정비소대의 상근예비역 박기수 상병, 김영수 일병, 연평면대 성기림 병장의 어머니들은 위험에 처한 아들을 두고 섬을 떠날 수 없다며 연평도에 남아 아들들을 돕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 포격 이후 정든 고향을 떠나 인천으로 떠나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들은 “아들이 부대에 있는데 어찌 이곳을 떠나겠냐”며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북한군의 포격으로 해병대는 두 명의 해병을 잃고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북한군의 포격도 해병대의 전우애보다 강하지 않았다”며 “해병들은 타오르는 화마속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동료와 주민들을 구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의 전통인 끈끈한 전우애는 또다시 현실로 나타나며 무적해병의 전설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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