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49-2-1.zip
이것은 곧 타로(밖)부터 법을 듣고 안으로는 스스로 사유하는 수행으로 지혜를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게에 이르기를 “수행이란 밖으로(他)부터 안에(自身) 이르게 된다”고 했다.
六祖:當來之世는 如來滅後後五百歲濁惡之時니 邪法이 競起하여 正法이 難行이라 於此時中에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得遇此經하여 從師稟授하고 讀誦在心하여 專精不忘하며 依義修行하여 悟入佛之知見하면 則能成就 阿?多羅三?三菩提하리니 以是로 三世諸佛이 無不知之니라
육조:장차 오는 세상(當來之世)은 여래가 입멸하신 뒤 후 오백세의 혼탁하고 악한 때이니 삿된 법이 다투어 일어나서 正法이 행하기 어려운 때이다.
이런 때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만남을 얻어서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독송하여 마음에 두고(계합하여) 오로지 정진하며 잊지 않고 그 뜻에 의하여 수행하여 부처님의 지견을 깨달아 들어가면 곧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니, 이런 까닭으로 삼세제불이 알지 못함이 없다 한 것이다
冶父:因地而倒는 因地而起이나 地向爾道什?인가
說誼:地不令人倒하며 亦不令人起하니 起倒由人이고 不關於地니라 法不令人悟하며 亦不令人迷하니 迷悟在人이고 不關於法이니라 法不令人取하며 亦不令人舍이니 取舍由人이라 不在於法이니라
야부:땅으로 인해 넘어진 사람은 땅을 인해서 일어나나, 땅이 너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던가?
설의:땅은 사람이 넘어지게도 하지 않으며 또한 사람을 일어나게도 하지 않으니, 일어나고 넘어지는 것은 사람에 연유하고 땅에 관계되지 않느니라. 법이 사람을 깨닫게(悟) 하지 않으며 또한 사람을 미혹(迷)하게도 하지 않으니 迷와 悟는 사람에게 있고 법에 관계되지 않느니라, 법은 사람을 집착하게 하지 않으며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버리게도 하지 않으니 취하고 버리는 것은 사람으로 인한 까닭이지 법에 있는 것이 아니니라.
청봉착어:독송의 목적은 受持이니
받아 읽고 외워 가지는 것이로다
밖으로부터 안으로 이르게 됨이 수행이나
미혹도 깨달음도 스스로에 있도다.
그러므로 땅에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 하니라.
冶父:世間萬事가 不如常하며 (不如常은 他本에 作總如常이라) 又不驚人又久長이로다 如常은 恰似秋風至여서 無意?人人自?하도다
說誼:世間萬事가 不過常與不常이니 言其常也하면 頂天立地하고 飢飡渴飮이니라 又不驚人하나 亦乃久長이로다 言其不常也하면 身上出水하고 身下出火로다 此則驚動人心하며 又不久長하노라 雖云奇特하나 就實而觀하면 不如常也로다 伊?則觸目皆道로다 是平常이니 平常이 何以使人驚이리오 不以有相驚於人하며 不以無相驚於人이나 人於其間에 自生障碍하여 或以爲有相하여 着於有而落於常見之坑하며 或以爲無相하여 着於無而落於斷見之坑하나니 正似秋風은 無心하나 而人이 自?하도다 迷悟도 亦然하니라
야부:세상사 모든 일 한결같지 않으며
또한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며 또한 오래 가도다.
한결같다 함은 흡사 가을바람이 이르름과 같아서
사람을 서늘케 할 뜻이 없으나
사람들이 스스로 서늘해 하도다
설의:세간 만사가 항상 함과 항상 하지 못함에 지나지 않으니, 그 항상 함을 말하면 이마는 하늘을 이고 땅에 서 있으며 주리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는 것이니라. 또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나(자체의 성품이 없음-놀라는 것은 사람 스스로) 또한 이에 오래감(久長:항상한 것이 아니나 나투고 작용함이 끊임없음)이로다.
그 不常을 말하면 몸(바탕)위에서 물이 나오고 몸 밑에서 불이 나옴이니라.(본체로부터 작용하여 일체를 나투나 나툰 것은 항상하지 않음)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놀라 움직이게 하며 또한 오래가지 않기도 하노라(차별상인 用).
비록 기특하다 이를만 하나 실상에 나아가 관하면 항상 여여하지 못하도다. 이러한즉 눈에 닿는 것마다 모두가 道로다. 이것이 항상 평등함이니 항상 평등한 것이 어찌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리오? 相이 있어서 사람을 놀라게도 하지 않으며 상이 없어서 사람을 놀라게도 하지 않으나, 사람이 그 가운데 스스로 장애를 내어서 혹 相이 있다고 여겨 있음에 집착해서 常見(있다는 소견)의 구덩이에 떨어지며 혹은 상이 없다고 여겨 無에 집착해서 아예 없다는 소견(斷見:無)의 구덩이에 떨어지나니, 바로 가을 바람은 무심하나 사람이 스스로 서늘해 하는 것과 같도다. 어리석음(迷)과 깨달음(悟)도 역시 그러하니라.
청봉착어:모든 것은 항상 함과 덧없음에 지나지 않아
목마르면 마시고 주리면 먹는 일 항상 하고
그러한 일 한결 같지 않으니 덧없음이라
어찌 놀랠 일이며 어찌 놀랍지 않으랴?
宗鏡:空生이 聞說是經하고 解義趣而悲流雨淚하며 仙人은 垂慈弘忍笑하시고 雪刃而?斬虛空이로다 如是印可其詞하시니 能離一切諸相이로다 未審이라 感悟處에 有何奇特인가 豁開慧眼明如日이고 返照微塵世界空이로다
說誼:空生이 離相之言에 妙契於理하니 佛稱如是하시고 印可其詞로다
종경:수보리(空生)가 이 경 설함을 듣고 그 뜻을 알아서 비 오듯 눈물을 슬프게 흘렸으며, 仙人(부처님)은 자비를 드리워 크게 웃음을 참으시며 雪刃(항상 하지 않는 눈 칼날:베는 것도 벨 수도 없음)으로 부질없이 허공을 베었도다.
이와 같이 그 말을 인가하시니 능히 일체 모든 상을 여읨이로다.
알지 못하겠도다
깨달은 바에 무슨 기특함이 있는가.
넓게 혜안을 여니 밝기가 해와 같고
돌이켜 비춰보니 미진 세계가 空하도다.
설의:수보리가 相을 여읜다는 말에 묘한 이치에 계합하니 부처님이 ‘그렇다’라고 칭찬하시고 그 말을 印可하셨도다.
宗鏡:善吉親聞하여 徹見源하여 悲欣交集하여 讚慈尊하도다 心空法朗超眞際하니 堪報從前不報恩이로다
종경:수보리(善吉)가 친히 듣고 근원을 사무쳐 보게 되어
슬픔과 기쁨이 뒤섞여 慈尊(석가세존)을 찬탄 하도다.
마음이 공하고 法이 밝아 眞際를 뛰어나니
지금까지 갚지 못한 은혜를 가히 갚았도다.
청봉착어:수보리는 오묘한 말씀에 계합하여 기뻐 울었고
부처님은 설해도 설한 바 없었도다
집착을 여의고 공함을 요달해 혜안이 열렸음에
아뢰고 인가함이 죽착합착(竹着合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