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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자)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25(24),17-18 참조
주님, 저를 곤경에서 빼내 주소서.
저의 비참한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주님, 신자들이 파스카 축제를 정성껏 준비하게 하시고, 엄숙히 시작한 육신의 극기로 영혼의 참된 쇄신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비록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오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일지라도 회개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하느님 사랑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신다. 그 사랑은 회개하는 사람의 몫이다(제1독서). 사람이 안고 사는 분노도 나쁘지만, 모든 이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존재이다. 사람에 대한 미움과 분노, 멸시, 비난 등은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태도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18,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5와 6ㄴ-7ㄱ.7ㄴ-8(◎ 3)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 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크신 자비로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주님과 화해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에제 33,1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나는 죄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죄인이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새롭게 되어, 옛 죄를 깨끗이 씻고 구원의 신비 속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인간관계’입니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서로의 관계에서 늘 우리는 웃고 우는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숱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는 것 같지만, 어쩌면 승합차 한 대 인원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 인생의 승합차에 동승하고 가는 가까운 사람들 안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미움으로 고통을 겪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몸과 같아서, 누군가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면 ‘출혈’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더욱 큰 아픔이 따릅니다. ‘미움’이라는 압박 붕대로 눌러서 지혈시키는 것입니다. 곧, 가해자를 미워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미움은 자신의 상처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심리적 방어 기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것을 치료하는 약은 용서와 화해입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다가와 용서를 청하면 화해할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 화해가 이루어지면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는 비록 흉터는 남지만, 출혈이 멈추고 새살이 돋아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큰 상처를 주는지요? 지금도 나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누군가가 아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받은 상처의 고통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준 상처의 아픔을 더 크게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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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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