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12 님~ 수미상관의 한도라는 건 반복되는 구절이 얼마나 비슷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거죠^^?
아마 수미상관의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하셔서 생기는 의문인 것 같네요^^ 그럼 수미상관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수미상관(首尾雙關 ; 혹은 수미상응(首尾相應)이라고도 합니다.)은 '처음(머리)와 끝(꼬리)가 서로 관련있다(상관).'란 뜻입니다. 즉, 첫 연을 끝 연에 반복해서 쓰거나,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나 문장을 반복적으로 쓰는 표현법을 '수미상관'이라고 하죠. 수미상관은 내용상 특징이라기 보단 형식상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로 시(詩)에서 많이 쓰지만, 수필이나 논설문같은 산문작품에서도 쓰이는 표현법입니다. 영화에서 처음과 끝이 같은 장면이 들어가는 것도 수미상관이라 할 수 있죠. 몇 가지 예를 살펴볼까요?
김소월의 '산유화'를 보면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1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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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 4연
이렇게 전개됩니다. 이 표현법은 '수미상관'의 대표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첫 연과 끝 연을 서로 관련시키는 문학적 구성법을 수미상관이라 말하죠.
두 연을 이렇게 대칭으로 보니, 포개지듯 딱 들어맞죠? 내용상으로도 '꽃이 탄생(1연)'과 '꽃의 소멸(4연)으로 대응되죠?
그럼 다른 예를 살펴볼까요? 다음 작품은 한하운의 '파랑새'입니다.
나는/나는/죽어서/파랑새가 되어 - 1연 (a)
…<중략>…
나는/나는/죽어서/파랑새가 되리 - 4연 (a')
어때요? '파랑새'에서는 1연(a)과 4연(a')이 다시 반복됐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파랑새'는 전체적인 시의 구조도 a(1연)-b(2연)-b'(3연)-a'(4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이제 수미상관법에 대해 이해되시나요^^?
열심히 자기화총정리!에 매진하는 1111112 님~ 대성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