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촌뜨기가 전주가서 막걸리 마시고 삼천 달리기를 한 얘기입니다.
얼마전 전주에 일이 있어 출장을 갔다가 도청 앞 호텔을 찜해놓고,
전주 막걸리 거리로 유명한 서신동 막걸리 거리에 있는 "예촌"이란 가게를 찾았습니다.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북적 북적 했습니다.
사실, 좀 많이 놀랐습니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잘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동료들과 막걸리를 주문하자.....테이블에 안주가 하나둘씩
놓여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막걸리는 탁한 것과 투명한 것 2종류가 있었고,
기본 20,000원에 추가분은 15,000원씩 받더군요.
사실, 제가 전주로 장가를 갔지만 막걸리 거리에서 막걸리를 마셔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막걸리 한대를 주문하니까....족발, 김치전, 보쌈, 삼계탕이 나왔고,
또 한대를 주문하자 삼치구이, 계란찜, 조개탕, ??(취하기 시작)가 상에 올라 오더군요.
그래서, 궁금해서 다시 또 한대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쯤 되다보니 배가 매우 부르더군요. 그렇지만 궁금증이 유발되어 확인하고 싶어
한대를 더 시켰더니,
이번에는 산낙지, 간장개장, 볶음밥, ??(취기가 꽤 올라옴)이 올라 왔습니다.
배가 불러 도저히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지 못하고 가게를 나와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은 SHOW라는 곳이었는데 1박에 5만원인데 시설이 너무 좋더라구요.
호텔 방안에 싸우나, 버블욕조 및 영화관람 모니터, 샤워실, 화장실, 냉장고, 금고, 컵 건조기, 컴퓨터, 대형 TV 등이 있더군요.
아주 넓고 안락한 침대는 물론이며, 작은 소파와 테이블도 놓여져 있더군요.
출입문도 2중 구조로 외부 소음이 들리지도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활용한 것은 아쉽게도 샤워실과 대형 TV만.......우리 회원님들께 꼭 추천해 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호텔이 너무 좋아서인지 다음날 새벽 5시 30분정도에 눈이 뜨였습니다.
그래서, 전날 저녁부터 내일 아침에 뛸 장소를 물색한 덕분에 주저함이 없이,
마라톤 복장으로 갈아입고 6시경에 천변으로 향했습니다.
그 천의 이름을 나중에 알았는데 "삼천"이더라구요. 뛰면서 알았는데 모악산을 휘감고 흐르는 강인 듯 보였습니다.
전북 도청 앞에서 8km정도 뛰어가다가 더 가면 돌아오기 힘들 듯 하여, 돌아 왔는데, 삼천 강변 정비를 아주 잘 해 두어 공기도 매우 상쾌했고 전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아줌마, 아저씨 등 전주 시민들을 아주 많이 만났고,
저같이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도 몇분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혁신도시로 이사 가면 우리 회원님들이 다함께 삼천을 뛰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뛰어간 곳은 전주에서 순창과 남원으로 향하는 도로까지 였는데,
그 도로를 지나서도 쭈욱~~ 강 주변으로 정비를 해 두어 뛸 수 있게 정비를 잘 해 두었습니다.
전날 막걸리를 한잔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제가 앞으로 생활할 전주를 맘껏 느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전주 이사하면 농진마 회원님들과 다함께 한번 뛰어 봤으면 합니다.
2014년 5월 어느 날
첫댓글 마라토너들의 질주본능을 누가 막겠습니까? 막걸리 한잔에 마라톤 코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군요. 가을 어느날엔가는 농진마 회원들이 함께 뛰어볼 장소로 충분한것 같네요. 기대가 됩니다.
곧 같이 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