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추적거리면서..지저분한 차를 닦아주는 아주 고마운 비..
마음같아선 스펀지에 퐁퐁 묻혀서 닦아내고 싶지만..그동안 쌓아온 사회적지위와..가오에 밀려...그냥 한번씩 지나가며 발로 슥슥...더러운 곳을 문질러봄돠..
월요일엔...만 4년도 안된...55000km밖에 뛰지않은 저의 애마가 1208000원을 집어삼켰습니다..
조향기어박스...(파워핸들 부분이죠...모터와 기어부분이 일체형 카트리지로 나와서리 통째로 갈았슴돠...) 디스크,드럼,패드...그리고 오일 호스...엔진오일등등...
기아자동차 큐서비스에서 와이퍼 3개(앞유리 페어+뒷유리 하나)는 서비스로 해주고..실내 에어필터도 서비스로 해주고..
여튼...그렇게 차를 손봤습니다...
사람들 왈 "승합차로 레이싱하세요?"라는...가슴아픈 얘기를 들었슴돠...
덕분에 다음날 경주로의 드라이브(한식을 맞아 조상님들 산소에 가기위해)는 아주 부드럽고 쾌적한 길었습니다만...
처음 200km정도는 마음을 다잡고 정속 주행을 했습니다...
역쉬...정속주행은 기름은 덜 소비하나...속도감 상실에 따른 피로감으로 졸음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즈음 내옆을 질주하는 또 하나의 그랜드 카니발..
저역시 같은 그랜드 카니발로서...기대에 부응코저 밟기 시작했습니다..
170~180을 넘나들며 달리다 보니 그랜드 카니발만 세대가 줄지어 달리고 있었슴돠...
덕분에 졸음도 없어지고...시간도 잘 가고...안전(?)하게 경주에 도착하게 되었지요...역쉬 알맞은 난폭운전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됩니다..증말...
활짝 핀 벚꽃길도 달리고..산에는 지천에 깔린게 진달래..너무 아름다웠지요...
그렇게 즐거운 나들이를 했습니다..
엊그제는 smi 자막 작업을 했지요..
아..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완존 쌩~~노가다..임돠...
툴도 최신버젼이 없는관계로...버벅대며 작업을 했지요..
차라리 최신형 ASS형식으로 해서 컨버팅을 하려 했으나..ASS툴은 아직 외국에서 주로쓰는 관계로..한글에 최적화가 안되어있어 다 깨져버리더군요...
그래서..원시적인 옛날 Tool을 사용하야 작업하였습니다...,.ㅠ,.ㅠ;;;
어젠 영어학습교재 녹음문의로 전화통화를 30분은 한듯합니다..
한두달 전에 처음 문의가 왔었을때...제가 너무 상세히..또 친절하게 상담해줘서 고마웠다고 하시던군요...
전 언제나 여자고객분들껜 친절한가 봅니다..ㅎㅎㅎ
작곡도 거의 다 끝나고..해서 Chant와 동요도 합창으로 녹음해야 한다고..
그래서 섭외서 부터...녹음편집까정...얘기가 길어졌지요..
또..
며칠전..신문을 보는데..고려대장경 연구소 20주년을 맞아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그 이사장 이라는 분의 사진이 나왔는데...그분이 저와 얼마전 같이 점심을 드신...종림스님...@,.@;
늘 상대에게 포근한 100만불짜리 미소를 지어주시는 분..
대장경을 전산화 작업하시고..다른 여러 불경들도 전산화하신다는 기사를 보고...젊은 나는 뭘하며 사는지 한참동안 생각해봤습니다..
자신이 뭘해야 하는지..그걸 알고 삶에 적을 두는사람과..그저 남의 시선을 생각한 삶..
그 작은 차이가..그저그런 삶과 의미있는 삶으로 나뉘는 시작이 아닌가 생각해봤슴돠..
비가 그치면..조금 쌀쌀해 졌다가..이내 완연한 봄으로 들어가고...그나마 조금 지나면..옷소매 걷어붙이는 여름이 오겠지요...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짬뽕이라도 한그릇 드시면서...지나간 팝송이나 들었으면 합니다..
리오스카의 Before the rain...같은거..(물론 짬뽕하고 그닥 어울리진 않습니다만...ㅋㅋㅋ)
여튼 주말들 잘 보내시고...
짜릿한 휴일 되세요..
-지앤비스튜디오 두목 올림-
경주 보문단지 벚꽃길입니다..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