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치료하는 사람들일까?
1. 대표성 오류
- 대표성 오류(representativeness error)는 하나의 원형에 사고가 이끌려 그 원형에 반하는 가능성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결국 증상의 원인을 잘못 짚으면서 발생하는 오류다.
2. 귀인 오류(attributio error)
- 의사들이 더욱 빈번하게 저지르는 또 다른 실수는 환자가 자신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에 부합할때 범하게 되는 귀인오류이다.
3. 감정적 오류(affective error)
- 사람은 누구나 내키지 않는 대안들보다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쪽으로 생각하고 싶어한다. 이른바 감정적 오류로 불리는 본능적 경향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바람이 실현될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느끼는 순간, 그것이 아무리 단편적인 느낌일지라도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이루어진다는 쪽으로 생각을 유도한다.
4. 가용성 휴리스틱 오류
- 전형적인 질환이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인식의 오류가 존재한다. 가용성의 오류란 관련된 예들이 얼마나 쉽게 떠오르는가에 따라 어떤 일의 빈도나 확률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즉 왜곡된 패턴인지를 보인다. 예컨대 알콜 남용환자들이 많은 지역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일주일에 열명의 알콜중독자를 진찰했다고 하자. 그들 모두는 알콜성 진전섬망을 보인다. 그러면 의사는 신경과민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알콜성 진전섬망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편향 확증(confirmation bias)
-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확증하려는 오류다. anchoring(정박)과 비슷하다. 정박은 일종의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닻을 내렸다는 확신에 차서 다른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한가지 가능성만을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잡는 것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표지만 볼뿐 자신이 아직 바다에 떠 있다고 말해주는 표지는 무시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지도를 보고 있어도 정신이 우리를 속이게 된다.
- 이러한 왜곡된 지도읽기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잘못된 추측을 확증한다.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감정오류 역시 편향확증과 닮아있다.
6. 진단관성(diagnosis momentum) 오류
- 일단 머릿속에 한가지 진단이 고정되면 증거가 아무리 불완전해도 동료나 후배의사들에게까지 그 최초의 진단이 전달된다는 것이다. 진단관성은 마치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위처럼 점점 강한 힘이 붙어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부숴버린다.
7. 사명감 오류(commission bias)
- 이는 손을 놓지 못하고 무엇이든 하려는 경향성이다. 이러한 오류는 자신감이 지나치고 자아가 부풀려진 의사들이 저지르기 쉽지만, 절박한 마음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한 욕구에 넘어갈때도 많다. 또한 환자의 압력에 못이겨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의사로서 환자의 강한 압력에 저항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8. 탐색의 만족(satisfaction of search)
- 일단 어떤 한가지 단서를 찾아낸다면 더 이상 탐색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으로 인한 오류
9. 수직적 사고의 오류(vertical line failure)
- 데이터와 임상소견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확실한 것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창조력과 상상력이다. 즉 수평적 사고가 필요하다.
panic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