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 갑자기 잇몸에 작은 물집 같은게 보이고....
이상해서 건드렸더니 피가 나더라구요 허걱...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싶은 맘에
지금 쭈욱.. 수치가 5000대를 머무는터라 그것도 걱정되고...
몸이 한번 이상이 있고 난 후라서.. 괜히.. 구강암은 아닌지 괜히 걱정에 밤새 뒤척거리고
무서움에 떨다가 아침이 되자마자 서둘러.... 대학병원마다 전화 걸고 난리를 쳤드랬습니다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내년 3월에나 진료가 가능하시네요...
(속은 타들어가는데.. 명 짧은 사람은 그사이 죽겠다 싶은 맘도 들고.. )
수원 아주대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암은 아니냐고.. 죽으면 어떻하냐고 난리를 부리니..
우선 와서 기다려 보세요.... 근데 암은 암처럼 보여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서 장장 2시간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교수특진만 가능하다고 기다리립니다...
2시간 기다리고.... 의사도 알긴 해야겠기에... 혈감증이라 말하니...
자기가 해줄 치료는 없다고 아무래도 혈감증인가보다고 합니다..
요즘들어 이렇게 의사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쌓일때가 없습니다
마지막 나오는 길에 혹시 암이나 염증은 아닐까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닐겁니다...답변은 듣고 나왔지만 찜찜하더라구요
집에서 가볍게 물로 입을 헹궈내는데 핏물이 나오니까 더더욱 의심이 커져갔습니다.
이래서 건강해야 되나봅니다. 억울했습니다..
전이면 그저 가볍게 넘겼을 것을 조그만 몸에 이상에도 민감하게 받아드리는 것이
건성건성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그말 한마디 듣자고 2시간 기다리고 3만원 내고
밤새 맘조린 내가 참 답답했습니다.
엄마는 그저 그래도 아무일 없다니 다행이다 그렇게 여기렴 하시더라구요
치과에 간김에... 혈액내과에도 가봤는데 여의도 성모병원보다 깔끔하고 링겔 맞을수 있는
주사실이 따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간김에 휙 둘러보고 간호사 언니랑 가볍게 예약얘기
주고 받고 나오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여의도보담 간호사도 친절하다구요
그래도 스타벅스도 있고 버거킹도 있고... 어라 파리 바게트도 있네~ 엄마 여기 병원 되게
좋아... 일루 옮기면 기다리는 내내 심심하진 않겠다.. 이러고 재롱을 떨고 한껏 웃으면서
왔습니다.
수치는 바닥이지만... 생활은 나름대로 멀쩡합니다.. 약 부작용도 잠깐 끊었을때 금단증상도
이제는 훨씬 덜해집니다..
조금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몸만 허락해준다면 고모가 있는 독일로...
의사가 ITP를 앓고 있다던 독일에 가볼까 합니다.
회사도 그만둔터라 2달째 무료하기도 하고 동병상련이니 의사도 왠지 맘을
알아줄거 같은 맘도 있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여행도 다녀올겸 간김에 독일어를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럼 드디어 3개국어 통달로
접어들면 몸이 나아지면 일할곳도 많아지겠지요??
카페 게시글
♣ 혈 복 구 현 장 ♣
어제 크게 맘 조리고 나니.. 건강이 최고인거 같아요
삐돌이수야
추천 0
조회 117
06.11.23 20:59
댓글 1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위로할수 없어 안타까운 맘뿐입니다...나두 님처럼 두려움과 근심걱정으로 살았습니다....다만, 해줄수 있는말은 "평안"하세요~~먹을수 있는 힘만 있어도 감사하쟎아요...신은 공평하셔서 약한 몸을 주셨지만, 다른 능력을 주시거든요...그분만이 잠못이루는밤에 같이 계셔주며, 같이 아파하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그걸 깨닫기전에, 늘 두려움속에 살았답니다...평안하세요...님의 아픔을 알아주는 우리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