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대밭에서 =노준원= ◈
강 건너 불어온 세찬 바람에
갈대꽃이 큰 머리를 흔들며
어두운 별빛 아래서 몸부림치며
신들린 광란의 춤을 추고 있다.
서걱대는 갈잎 부딪치는 소리에
숭어 한 마리가 놀래 뛰어올라
하얀 비늘을 번쩍이고 잠수한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소름 돋는 한기를 느끼는 가을밤
무언가 골똘한 생각에 서성이며
고독한 나그네는 침묵으로 서있다.
스쳐 가버린 바람이 야속하고
흘러 가버린 강물도 허무하고
쏜살같이 흘러간 청춘의 세월 야속해
희미한 별빛아래 안타까움을 달래며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흔들린다.
|
첫댓글 배경음악: 솔개트리오 / 아직도 못 다한 사랑
https://www.youtube.com/embed/1FlTLnWiWNo?si=oDe8_FchVkfaLMgJ
안녕하세요 시인님
갈대밭 에서
오늘도 고운시향 올려 주시어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고운밤 되세요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반가운 아랑이 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찾아와 댓글 남겨주시는 주시는
그 정성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 복 받으실 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
갈잎부딪치는소리에 뛰어오른 숭어한마리
어떻게 생겼을까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주말되세요
원담님 고맙습니다.
숭어라는 물고기는 바다에서도 살고
강물에서도 살지만
빠르고 성질도 급한 물고기이지요.
하지만 몸매는 끝내주게 날씬하지요.
뛰어오른 숭어의 햇빛에 반짝이는
하얀 비늘을 보았다면 제가 쓴 시심을 읽을수 있을텐데...
언제나 청산같은 건강과 꽃향기같이 향기로운 삶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