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에서의 진한 손맛은 앞으로 평생 낚시를 하더라도 그런 폭발적인 조황은 없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 짜릿한 손맛과 찌맛이란...
하지만 그건 낚시가 아닌 노동보다도 더한 힘든 일이라 기억 뒤편으로 접어두고...
구트님과 앞방울에서 낚시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토요일 오전, 오후 결혼식과
기타 잡다한 행사로 인해 늦은시간 광탄으로 낚시대 한대 달랑 들고 밤낚시를 들어간다.
장대낚시를 처음 시작할 땐 그냥, 낚시대 한대, 받침대, 찌, 어분, 수건, 케미...
하여간 뭐 짐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좌대에 받침대 설치 할 때도 캔이나, 돌맹이 받쳐놓고 대충, 대충 해도 낚시하는데
아무 지장도 없고 좋았는데...
지금은 낚시한번 가려면 뭔 장비 및 짐이 그렇게 많은지...
가지고 있는 차중에 가장 큰 차량에 보통 다 실어놓고 갈때마다 옮기는 것도 정말 만만치
않다.
하여간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는데...
주말저녁 잡이터는 언제나 그렇지만 많은 조사들과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로 한가한 낚시는
생각지 못하게 한다.
이번주말 광탄은 장대는 몇 명 보이지 않고 짧은대가 많이 포진하여 낚시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긴대보단 짧은대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뭐 가진 것 중에 가장 짧은대가 60대이니
시원하게 65대 한 대 피고 밤낚시를 시작한다.
낚시대 펴고 첫 밥질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 11시.
달은 얼마나 크고 동그랗게 떠서 밝게 비추는지 시파 케미가 필요없을 정도이며
전반적인 조황은 현재 긴대는 꽝이며, 짧은대에서도 간간히 들리는 욕하는 소리가...
고기 푸는대 세보니 30마리 정도라고...
하여간 낚시터 주인들은 어쩜 모두 그렇게 절약정신이 다들 한결 같은지... 시파!
뭐 몇일전에 대박했으니 한 마리만 잡아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품질을 해 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고...
난 지금이 겨울인줄 알았다. 얼마나 추운지 뼈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겨울파카가 차에 있어서 다행이지 정말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낯과 저녁의 기온차와 시파놈의 휘헝청 밝은 달, 고기 안나온다고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입질이 올 수가 없는 것 같아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옆에서 60, 70대 쌍포핀
조사님에게 한잔 건내고 몇수 했냐고 물어보니 오후에 와서 한수 하고 지금껏 꽝이라며
간혹 입질이 들어와도 매우 짧게 살짝 들어오고 잘 올리지 못한다는 팁이라면 팁이랄까
정보를 알려줘서 자리에 들어와 생각에 잠긴다.
시끄러운 소음과 밝은달, 낯과밤의 기온차...
고기들이 많이 경계를 하며 입질을 해도 짧게 한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새벽 3시를 지나고 있고, 밥질을 해도 입질을 못받는 것 같아
요즘 낚시의 고수가 사용하는 흔들이 방법이 떠 올라 흔들이를 사용해 본다
그러나 대여섯 번이고 세네번이고 흔들이를 바늘에 붙여도 이거 낚시대를 살살 아주 살살
들어 올려서 확인해도 바늘에 흔들이가 붙어있지 않아서 입질도 없는 것 같아서 짜개에
흔들이를 대여섯 번 바르고 짝밥으로 투척 후 기다려 본다.
ㅋㅋㅋ
찌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내심 잘못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분명 찌가 올라온다.
강한챔질과 함께 핑소리가 낚시터의 정적을 깬다.
그렇게 이쁜 잉어가 걸려나온다.
너무 고마워서 인사를 하고 최대한 안아프게 바늘을 빼어주고 놓아준다.
역시나 짜개를 걸었던 바늘에 후킹을 했다.
짜개 및 흔들이를 단독으로 사용시는 먹지를 안았는데 짜개에 흔들이를 같이 사용해서
흔들이가 붙어있는 시간을 길게 해준 것이 효과가 있었나 보다.
(뭐 물속에 들어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단정할수 있는건 아니다.)
또 같은 방법으로 투척하고 기다리니 또 올라온다.
잉어 추가요~
또 올라온다.
메기요~
아 재미진다.
나 혼자만 잡아낸다.
아 재미진다.
그렇게 여명은 밝아오고 케미가 필요 없을 시점 옆에 장대 조사가 피곤한지 이 새벽에
대를 걷는다.
난 야간 찌를 회수하고 찌보기가 붙어있는 찌로 교환 후 같은 방법으로 투척하고 또다른
놈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입질은 없고 일요일 새벽 장대조사 몇명이 이른아침 손맛을 위해
낚시터에 들어온다.
아뿔사!
내 양옆을 70대가 둘러싼다.
그리고 이 두조사들이 쏠채를 사용하는데 시파, 얼마나 밥을 크게달고 쏴대는지...
첨벙첨벙 소리가 낚시터를 울린다.
그런데 이 두 조사들이 얼마나 쏠채질을 잘하는지 놀랍다.
난 얼마전 앞방울에서 강태공님의 무주걱 쏠채질에 정말 감동 받았다. 얼마나 정확하고
힘차게 줄이 쫘아악 펴져서 일자로 날아가는지 한마디로 뿅갔다.
그런데 이 두조사들은 무주걱도 아니고 일반 쏠채인데 밥질시 밥들이 프로펠라 돌 듯이
일자로 날아간다. 마치 헬리곱터 날개처럼 밥이 날아간다. 두두두두두두...
그런 밥질이 양쪽에서 20~30분 있고 나서
양쪽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시파! 얼마나 이쁘게 잘 올리는지...
연거푸 계속 낚아낸다.
난 미동도 없다.
니미! 나도 플러스70대 가지고 올걸...
뻥이요~ 스윙으로 이쪽저쪽 좌타, 우타나며 막 피해줄걸... 그러면 안돼겠죠^^
하여간 그렇게 3마리 흔들이로 재미보고 꽝이다.
낚시란 그날그날이 다르고 조황도 그날그날이 다르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몇 번의 찌올림이나 몇 마리 잡는걸로 만족하자!
왜? 난 하루에 80마리도 넘게 까봤으니까! ㅋㅋㅋ
이상 쏠신을 양옆에 모시고 준훅들어 낚시대 철수한 신어부 광탄 조행기 였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낯 제가 찾은 아주 아름다운 꽃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이건 진액이 사람 뿅가게 한다는 그 꽃입니다.
뽀나스~
조조2를 처음 사용하면서 차에 찍힌 신어부 어정쩡 짝배기 스윙폼도 감상하세요. ㅋㅋㅋ
첫댓글 ㅍㅎㅎ
짜게에 흔들이 뭍혀쓰는 것은 비밀이었는데
어찌 알았죠?
하여간 ㅎㅎ
흔들이 짜게 의 단점은 밥이 많이 안들어가 집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심이...
ㅎㅎㅎ
하여간 내가 그럴줄 알았어요 ㅋㅋㅋ
뭔가 안알려준 비밀이 있는것 같더니만 ㅍㅎㅎ
에고~두분다 거시기 하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