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지역 5부 초보입니다.
먼저 제 전형을 보자면 약간 여자같은 면이 있습니다.
커트나 커트 횡회전 서브 이후 3구를 커트드라이브로 올리고 그다음엔 연타드라이브나
공이 좀 뜬다 싶을때에는 스매시를 구사하는 스타일입니다.
될 수 있으면 연타 드라이브는 3개 이상 걸진 않습니다(차라리 코스를 빼서 잡는 스타일입니다)
왼손이다보니 백으로 처리하는 공들도 많구요.
오른손 상대방이 공격시에는 제 백쪽으로 빠지는 공을 쇼트로 대주면서 상대방 실책을 유도하거나
코스를 반대로 밀거나 발리성 공으로 득점하구요
(탁구를 오래치려면 돌아서서 잡는 공보다는 화백 전환이 빠른 게 낫다고 생각하여 돌아서는 플레이가 많지 않습니다)
라켓의 경우 쉐이크로 처음 사용한 블레이드는 코르벨이었는데 초반에 힘이 실리지않아
엑시옴 VI제트로쿼드로 갔다가 비스카리아로 갈아탔습니다.
그리고는 장지커슈퍼ZLC와 장원장 아모르2를 사용하다가
티모볼ZLF로....그러고는 다시 장지커 슈퍼ZLC로 왔습니다.
처음 장지커슈퍼 ZLC를 사용했을때에는 상당히 까칠한 라켓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야생마같은 느낌이랄까....다른 라켓에 비해서 유독 컨트롤이 쉽지 않았습니다.
최초엔 양면 모두 어쿠다S1을 붙여 사용했구요
비거리도 짧지 않은데다 탁구대로부터 한발짝 뒤에서 드라이브시 임팩트가 잘못되어 때리는 스윙이 나오면 공이
여지없이 가라앉아 네트행이었습니다. 조금 스윙이 잘못되면 오버되는 공들도 많고....
게다가 다른 라켓에 비해 드라이브시 회전량도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서
레슨때 관장님께도 많이 지적당하고 회원님들도 회전량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제일 큰 문제는 제 실력이겠지만 하루이틀에 실력을 늘릴 수도 없으니 조합이라도 바꿔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러버를 바꿔가며 한 두 달 쳐보다가
일단 다른 분들의 의견대로 맞춘 조합이 전면 테너지 05, 후면 테너지 64였습니다.
이 조합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라이브시 무리하게 치지 않아도 일정량의 회전양과 구속을 보장하는데다가
전면 블럭시 부드럽게 대면 공이 상당히 짧게 떨어집니다. 오히려 합판보다 짧게 블럭이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스매시를 했을 때에도 오른손 상대방의 백쪽 테이블 깊이 정확히 맞고 빠집니다.
묵직한 구질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구질이 만들어지고 구속도 빠릅니다.
백 역시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아도 공이 날카롭게 잘 들어갑니다.
백스매시도 그렇고 살짝살짝 거는 발리성 공도 쭉쭉 뻗습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제가 보는 관점에서 슈퍼ZLC는
<라바 조합>
- 테너지 05 : 화, 백 모두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컨트롤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으나 의외로 장지커슈퍼ZLC에
제일 잘 맞는 궁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테너지 64 : 백쪽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었으나 화쪽에 붙이니 오버미스가 늘어나더군요. 오히려 잘나가는 조합은
안정성에서 05보다도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회전도 그렇구요.
- 어쿠다 시리즈 : 그저 그렇습니다. 회전량, 블럭안정성, 백쪽 모두 살짝살짝 애매합니다...
- MX-P : 다른 부분은 큰 무리는 없고 테너지보다 무거운 구질의 공이 나가나 저처럼 임팩트가 약한 경우엔
회전양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 칼리브라 LT : 이 조합은 정말 무난하다는 생각입니다. 화 드라이브, 커트, 블럭에서부터 백쪽까지 정말 무난하게 사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 어떤 것 하나가 특별히 좋다라는 느낌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 텐존 울트라 : MX-P를 사용했을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 헥서 + : 백쪽에 쇼트로 코스를 빼거나 한템포 빠른 쇼트로 치시는 분들께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발리나 드라이브성 공을 잡는 분들에게는 완전 비추천입니다...
- 게보 플렉션 : 이 조합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치면 칠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라켓 물성>
- 스매시 역시 생각보다 안정성이 높습니다.
- 가끔 화 쪽 구석으로 빠지는 공을 따라가며 칠 때 미쳐 제 스윙을 다 뻗지 못하고 손목 임팩트만 주어도
상회전 구질의 공이 낮게 들어갑니다.
- 묵직하진 않지만 상당히 빠르고 날카로운 구질의 공을 만들어내어 시합시 상대방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짧게 거는 공에도 러버조합만 잘하면 충분한 구속과 일정량의 회전을 만들어냅니다.
- 뒤에서 거는 드라이브가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네트행 공이 많이 나옵니다.
- 조금 애매한 자세로 치면 오버미스가 납니다.
- 연습시 포핸드를 칠 때 임팩트가 명확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받기 힘들어합니다. 제가 왼손이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포핸드 연습시에는 다른 라켓으로 치고 있습니다.
제가 치던 관점에서 보면 위와 같네요
장지커슈퍼ZLC가 명품임은 분명하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다루기 까다로운 보검같은 느낌입니다.
합판에 대한 로망때문에 외도도 했지만 앞으로 향후 몇년은 쭉 이 라켓으로 써 볼 요량입니다.
그 뒤에 지금과 다르게 느끼는 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첫댓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지역5부라고 하셨지만 분석은 수준급이시네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에 대한 설명이 잘와닿는 이유 같습니다.
어이쿠...제 부족한 입장에어 본 관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기 감사합니다. 새롭게 출시된 미준 슈퍼 ZLC 사용기도 기대되네요~ ^^
미준.... 궁금하네요^^
저의 경우 러버를 mxp를 붙여서 사용하는데 전혀 스핀이 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순간적으로 몸쪽 공 돌아서서 드라이브 걸때 실력부족으로 임팩트가 약한 드라이브를 쳐서 역습을 좀 당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일단 타구감이 너무 부드럽다는 것이고 드라이브 안정성면에서 향상이 되었습니다 인피니티가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회전은 차이없었고 스피드는 조금 더 빠르고 스매싱의 안정성이 좀 떨어졌습니다 인피니티로 스매싱 때렸을때 성공률이 꽤 높았습니다 장지커슈퍼 사용후 거의 드라이브만 치게되니 잘됐다고 해야할지 안됐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드라이브 안정성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인피니티는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스티가 에벤홀즈같은 느낌인가요?
궁금합니다
에벤홀쯔는 사용 못해봤습니다
인피니티는 정타가 될때 살짝 울림이 전달됩니다
드라이브 스피드는 비교하자면 어쿠스틱보다 좋습니다
어쿠스틱에 비해 드라이브든 스매시든 충분히 한방 나옵니다
제가 어쿠스틱 어벤져7 인피니티 등 합판은 주로 이것으로 사용했습니다
원석과도 같은 순수 5겹합판을 사람이 다루기쉽고 쓰기좋게 잘 다듬어 놓은 것이 장지커슈퍼같습니다
고수가 아니라 세밀한것 까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느낀대로 말씀드렸어요
장지커+텐죤 드라이브시 손의 진동을 느끼신다면...... 드라이브시 타악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순간 파르르.....
저에겐 최고의 조합이 되었습니다
저도 포핸드에 테너지05에서 MXP를 붙였을 땐 공이 빠르다고 느꼈지만 회전량이 감소하는 걸 느꼈구요.. 라잔트파워그립은 테너지05에 비해서 빠르고, 회전량도 많고 구질도 날카로웠으나.. 이상하게 찬스볼에서 공이 죽는 경우가 많아 포기했습니다.(아마 제가 테너지05를 오래 사용해왔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 백핸드는 라잔트 그립한번 사용해 보세요^^ 테너지05보다 드라이브 감각, 안정감이 아주 좋습니다. 백핸드에 FXP도 좋은 결과를 보여 줄 듯 한데,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저하고 같은왼손에 같은 전형이네요~
티모볼 스피리트 티모볼 zlf을 사용하다가 용품병을 없애고자
장지커슈퍼zlc을 구입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사용느낌은
테너지64를 포핸드에 사용해보니 스매싱시 낮게깔리고 쭉쭉 길게 잘뻗어나가네요
테너지05는 포핸드에 사용해보니 묵직하고 회전도 좋고 드라이브 걸기에 넘편하고 좋습니다.
현재는 포핸드에 텐존sf 사용하고 있는데 반발력이 좋고 드라이브시 공이 살아나가네요
백에는 텐존을 사용하고 있는데 블럭및 백스매싱시 좋습니다
전 티보볼 zlc 쓰다가 인피니티 쓰다가 비스카리아로 넘어왔는데 티모볼 zlc나 인피니티보다는 비스카리아가 저한테는 확실히 낫더군요 장지커 슈퍼 zlc는 안써봤는데 비스카리아도 써보셨기에 잘아실 것 같아서 비스카리아에서 슈퍼 zlc로 넘어갈만한 차이가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음....임팩트가 좋으시다면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파워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바꾸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스매시가 결정구라면 저같은 경우 무조건 바꿀거구요. 드라이브 궤적이 워낙 좋으시다면 굳이 바꾸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스카리아보다 공이 훨신 잘 뻗어나가고 드라이브도 낮게 깔려 길게 뻗어갑니다. 커트스트록을 쳐도 안정적으로 코너로 잘 빠지곤 해서 슈퍼zlc로 갈아타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