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고 그릴 때 '끼적이다' 또는 '끼적거리다'를 쓴다. '끄적이다, 끄적거리다'도 비슷한 표현이다.
그런가 하면 '께적이다'나 '께지럭거리다(께적거리다), 께적대다'는 글씨나 그림이 아니라 음식을 억지로 굼뜨게 먹을 때 쓰는 표현이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헤집는 모습이 글씨를 괴발개발 끼적이는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일가. '끼적이다'에는 '께적이다'와 비슷한 뜻도 잇다.
한편 '깨작이다'는 께적일 때나 끼적일 때 모두 쓸 수 있는데,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잘게 쓰거나 그린다는 뜻이기도 하고, 음식을 억지로 굼뜨게 먹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무려나 '께적이다'든 '끼적이다'든 스스로의 행위를 낮춰 말할 때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쓸 표현은 못 된다.
참고 도서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오늘 동사가 무척 반갑습니다. 제 닉네임이 '끼적거리는 해삐 토끼' 거든요. ㅋㅋㅋ
밥을 먹을 때 께적거리는 건 안 좋아 보이지만 무언가를 끼적거리거나 끄적거리는 건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닐런지요?^^
늘 끄적이는 습관이 참 좋지요. 그런 면에서 다리아님이 모범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