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학산아우님, 텃밭에 닭똥 거름을 파붇고 있다더니 다 했는가. 애쓰셨네. 닭똥거름이란 뭣인가에 대해 알고
일을 하면 훨씬 피곤하지 않으면서 재미까지도 있는데잉. 닭똥이란 뭣인가. 보통 닭똥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
부터 유기질 자급비료로 이용되어 왔으나, 수분함량이 50~60 %이며 악취가 심하여 취급이 곤란하지. 자연건
조한 것은 건계분으로서 특수비료로 지정되어 있고 황산 또는 발효처리하여 화력건조(火力乾燥)한 것도 건계
분이라고 하네. 건계분(乾鷄糞)은 질소 1.2~3.6 %, 인산 1.7~6.6 %, 칼륨 0.9~1.4 %, 유기물 26 %, 석회 10 %,
고토 1 % 정도를 함유하고 있지. 계분 중의 질소성분은 요산태(尿酸態) ·암모니아태 및 단백태(蛋白態)로 구성
되어 있으나, 대부분 토양에 직접 흡수되지 않아 부식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겠지.
참고적으로 '계분독'이라는 피부병도 있느니. 학산아우님은 아직도 밭에서 일을 하다니, 군대가서 전투도 능히
하겠구먼. 군대 말 나온김에 전쟁얘기좀 들어볼텐가?
학산=무슨 봉창 뜻는 소리여? 시리아 미니전쟁이니,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이니 했쌌턴데 그런 비스무리한 얘기여?
칠산=하여간, 학산아우님과 대화를 하면 척척 잘 받아줘서 점쾌가 잘 풀린단 말이여.
학산=그래도 본론이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어서 말해 봐.
칠산=본론을 얘기 하자면 남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전쟁, 특히 요즘의 신형무기로 벌어지는 전쟁은 스릴 만점이라
는 말씀이야. 공상영화가 아니고 엊그제 얘기거든.
학산=장수하는데는 스피드감과 스릴감이 우리 몸을 심리적으로 자극을 줘 좋다는데 전쟁얘기는 그런 면에서 들어
도 해는 안되겠지.
칠산= 들어봐.지난 토요일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공습작전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뤄졌다네.
이 작전은 해상과 공중에서 벌인 입체적 합동작전이었고 표적지역으로부터 수백 ㎞ 떨어져 수행한 원격작전이었지.
학산= 칠산성, 나는 솔직히 미국놈은 싫거든.그래서 미국이 시리아를 때렸다는 말을 듣고는 기분이 나빠서 안 들었으니
까, 그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러.
칠산=학산이 덮어놓고 미국놈들을 욕하니까 나도 미국이 싫은척은 해야겠지?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화학무기
를 써서자기 나라 국민을 많이 죽게 만들었다잖아. 그 점에서 미국편에 들고 싶어.
학산= 얘기 시작한 김에 다 해 봐. 나는 듣기만 할 테니.
칠산=알았어. 엊그제 전쟁에서 미 공군의 신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ER)이 처음 사용되기도 했다네. 작전
결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저장소와 생산시설이 지도상에서 사라졌다네. 작전은 불과 몇 분 만에 전광석화로 이뤄
졌고. 작전은 민간인들의 이동이 가장 적은 새벽 4시에 시작됐다네. 경계가 취약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었지. 작전에는 미 해군 순양함·구축함 4척, 핵추진 잠수함 1척, 프랑스의 최신 프리킷트함 1척,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 영국의 미라지 및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네. 이들은 작전을 위해 지중해와 홍해, 페르
시아 만 등에서 대기했고. 주요 공격무기로 미 해군의 해상 발사용 토마호크 미사일, 재즘 미사일, 영국과 프랑스의
스톰 섀도(프랑스에선 스칼프) 미사일 등 장거리 초정밀 순항미사일이 사용됐다네. 직접 공격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미 항공모함 강습단과 미 공군 전투기 등도 도왔고.
학산=듣다 듣다 못 참겠네. 즈그들 허고 아무 상관없는 나라를 왜 때려?
칠산=학산아우님은 요즘 말로 정무감각은 있는 것 같은데 국제감각은 좀 그런 것 같아.미·영·프 세 나라가 시리아를 동
시에 공격한 이유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어. 시리아가 화학무기로 반군지역을 공격해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란 말이세.
학산=아아! 칠산성이 나보고 정무감각 어쩌고 하는데. 그것은 틀린 말은 아녀. 미국놈들이 시리아를 때린 것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하도록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계산도 당연히 있었다
이거지?
칠산=학산아우님, 말 끊지 마소. 다시 시리아 전쟁으로 돌아가세. 외신에 따르면 첫 폭발음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
서 들려왔고 공격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네. 미 합참은 모든 미사일이 새벽 4시를 기준으로 1분 이내에 표적들
을 타격하도록 했다네.. 타격시간을 제한한 것은 시리아가 대응할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지. 일회성, 코피작전(b
loody nose)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이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였어. 이 폭격기
들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반도에 여러차례 전개됐었어. 스텔스 기능
이 있는 랜서 폭격기들은 그동안 한반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괌에 배치돼 있다가 올 4월 초 중동으로 갔지. 평창 겨
울올림픽에 이어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중동으로 임무가 전환된 것이어. 따라서 북핵 협상이 다시 파국
으로 갈 땐 언제든지 한반도로 복귀할 수 있지.
학산=칠산성은 재밋다는 전쟁얘기를 하면서 은근히 미국전투력을 찬양하고 북한을 폄하하려고 하는 구먼.
칠산=미국이 미웁다가도 그 가공할 군사력에는 스릴감이 들어. 이번 미니전쟁에서 시리아 공격 시점인 ‘H-아워’가 다가
오자 미 항모 칼빈슨에서 출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롤러가 강력한 방해전파로 시리아의 대공미사일 레이더를 먹통
으로 만들었다네. 이어 랜서 폭격기가 사거리 1000㎞인 재즘 미사일 19발을 발사했지. 재즘미사일은 시리아 화학무
기 시설을 정확하게 가격했고. 이번에 쓴 신형 재즘은 정확도가 1000km거리에서 오차는 3m 이내였다네.
학산=칠산성, 칠산성은 너무 정무감각이 없어 내가 귀띰을 하나 해주지. 친구들이 칠산성의 그 보수 친미사상을 몹시 싫
어 한다는 점을 유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강조하면서 일어설터이니 멀리 나오지 말소.
칠산=예스 굳 바이 미스터 팍~
첫댓글 요즘 댓글 달기가 무서버!
칠산성 국방과학 연구원장? 아니면 방산 브로커?
미국 신형 무기의 성능까지 다 꿰고 있어 놀랍네
참말로 쓰잘데기 없는 엉뚱깽뚱한 걸 다 꿰고있으니....
월산이 너는 왜 칠산한테 당허고만 사느냐며 혼줄났네
오늘 또 혼나겠네 우방국인 미국 무기체계도 모른다고
이젠 병정놀이는 다 끝났으니 비행기 배 폭탄 이름 몰라도 되는 거 아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