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전국 13만4000건의 아파트단지 실거래가를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이번 실거래가 공개 대상은 9월까지 거래된 전체 아파트 단지중 가격형성에 영향이 큰 층별 정보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개된 아파트 실거래 자료는 적정성 검증을 거친 것으로 기준가액보다 상당히 낮게 신고한 것은 분석 및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도내 중개업자들은 이와 관련, “예전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했으나 올부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 돼있고 매수인의 경우 취득세를 아끼기 위해 거래 가격을 낮췄다가 잘못하면 양도소득세를 몽땅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만 제한해 공개한 것은 아파트의 경우 토지나 단독주택과 달리 상대적으로 상품의 동질성이 크고 비정상적인 거래가 적어 공개때 일반인이 거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도내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를 보면 전주시 서신동, 효자동 등 소위 물 좋은 신흥 주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가 높은 중앙 유명업체의 아파트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도내 업체중에서도 일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돼 점차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여건이 좋다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시 서신동의 경우 광진선수촌 32평과 남양대명서신타운 32평, 제일비사벌 32평대가 각각 1억2000만원대에 거래돼 평당 가격이 400만원 가까이 된다.
중화산동 예수병원 부근에 있는 아파트 가격은 오래된데다 선호도가 떨어져 낮게 거래되고 있으나 중화산 2동 현대에코르 34평형이 최고 1억7000만원, 39평형은 2억2500만원대에 거래돼 큰 대조를 보인다.
중화산 2동 코오롱하늘채는 33평형이 2억원, 45평이 2억9000만원에 거래돼 평당 가격이 600만원대를 넘어선다.
서곡지구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서곡대림의 경우 23, 24평형이 9000만원대에 이르고 서곡두산은 32평이 최고 1억6100만원, 서곡엘지는 47평형이 1억9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공아파트 중에서는 서곡주공 24평이 최고 875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입주한지 얼마안된 효자동 더#효자아파트는 38평이 2억5900만원, 1차 엘드수목토는 30평이 1억8500까지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결국 입주 당시 큰 인기몰이를 했던 아파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특색으로 나타난다.
전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땅값 등으로 인해 비교적 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익산, 군산 등지의 일부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중소도시임에도 높은 가격을 형성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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