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섬 비양도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았다. 산에 네
구멍이 터지고 붉은 물을 5일동안 내뿜고 그쳤다. 10년(1007년)에 서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으니...’ ,
‘신증동국여지승람’38권(1530년)과‘탐라지’(이원진 저 1653년)에 기록된 비양도와 관련한 화산폭발 기록이다. 또‘고려사’에는 1002년
제주에 화산폭발로‘서산(瑞山)’이 생겨났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많은 학자들은 그곳을 바로 비양도로 지목하고 있다.
신증(新增)‘동국여지승람’제38권에는“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 4개의 구멍이 뚫려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 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켜 모두 기왓돌이 됐다”고 기록돼 있다.
한편 일본인 지질학자 나카무라는 제주도 화산활동과 관련,
서기 1002년 화산이 분출한 곳을 비양도로 추정했고 서기 1007년의 분출은 안덕면 군산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비양도는 군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역사시대의 화산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섬이다.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비양도를 수식하는
대부분은‘천년의 섬’이다. 2002년 북제주군은 비양도 탄생 1천년을 기념해 성대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전거 하이킹 천국
섬속의 섬 우도, 마라도, 가파도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던 비양도가 5월의 화사한 햇살처럼, 살며시 피어 오르는 봄날 안개마냥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비양도는 협재 해수욕장이나 금능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마치 중절모를 얹어 놓은 형상처럼 정감있게 다가온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떤 이들은 마치 어린왕자에 나온 코끼리를 삼킨 구아뱀 같다며 동화속 세계를 꿈꾼다. 더욱이 비양도는 면적이 작아서 그런지 흔하디 흔한
자동차 한대 발견할 수 없다. 섬주민 대부분이 자전거나 오토바이, 리어커 등을 이동수단으로 삼는다. 일터로 나갈때도, 선착장으로 짐을 나를때도,
밭으로 누구가를 부르러 갈때도 섬사람들은 으례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비양도 피크닉이라면 일단 한숨 돌려도 될 듯 싶다.
더욱이 섬 전체를 빙돌아 해안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시원하게 바닷바람 맞으며 즐기는 자전거 하이킹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자전거 대여는
걱정할 필요없다.배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예쁘장하게 지어진 화장실, 대합실, 보건진료소를 지나 둥그렇게 마련된‘팡’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마을사람들의 공동 휴식공간이자 여행객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쉼터다. 가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유연하게 뻗은 나무가 팡 한가운데
마치 여주인처럼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만나는 어느 사람에게든 자전거 대여를 문의해 보라. 바로 답을 알려줄 것이다. 자전거 대여는 비양도
노인회에서 운영하는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를리 없기 때문이다. 대여비는 5천원.
비양도 소개
협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1.5km 남짓 떨어져 있는
비양도는 유사시대에 분출한 화산도라는 추정이 강력한 가운데 지구과학적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섬이다. 동서 및 남북의 길이는 850m 정도이고
원에 가까운 타원형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선 연장 길이는 3.5km에 이른다. 이것 저것 구경하며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 해안선을
돌아도 괜찮다. 섬의 중심은 비양봉으로, 어찌보면 비양도는 섬 자체가 하나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제주도 한가운데에 한라산이 우뚝 솟은 것처럼 규모만 다를뿐 비양봉은 비양도 그 자체다.한림항으로 출발하는 도항선을
타면 15분이면 비양도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오후 3시 등 하루 2회밖에 배가 뜨지 않기 때문에 비양도는 가깝고도 멀다. 때문에
배시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장점도 있다. 오전에 비양도에 들어가면 오후 3시 배가 올때까지 여유가 있어서 넉넉한 마음으로 섬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전기와 식수는 어떻게 공급?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게 식수이다. 우도와
마라도, 가파도의 경우 빗물을 받아 쓰거나 아니면 제주에서 직접 식수(삼다수)를 공급받아 생활하고 있다. 최근엔 담수화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획기적인 진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비양도의 경우 아주 일찍 식수문제를 해결했다. 과거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빗물을 받아 저장해 두었다가 식수 및
생활 용수로 사용했으나 1965년 10월 15일 이후로는 협재리에서 해저파이프를 통해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
1988년 7월에는 집집마다
개인수도가 설치돼 섬 주민들이 그나마 식수불편을 덜게 됐다. 그러나 가끔 거센 파도로 인하여 해저 파이프가 끊기는 경우가 있어 마을 공동으로
또는 개인으로 물저장 탱크를 설치하여 비상시에 대비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온 것은 1960년대 말이지만 주민생활에 너무 많은 불편이 있어
1995년부터는 발전시설을 확충하여 지금은 24시간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인터넷 사용과 케이블TV 시청 역시 비양도 어느 집에서건 가능해졌다.
제주도 자체가 해안선을 따라 취락이 형성된 것처럼 비양도도 마찬가지다.
협재리에서 마주 보이는 북쪽 해안의 속칭‘압개’포구를 중심으로 하여
마을이 형성돼 있다. 현재 약 48가구가 생활하고 있으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40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어업에 대한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말해준다 하겠다. 일반 가정같으면 자가용 보유대수를 놓고 비교했을텐데...
첫댓글 SBS 드라마 봄날에 나왔던 비양도!!!! >ㅁ</// 협재해수욕장에서 구경만 했었는데!!! 올해는 꼭 가볼래요~
저도 멀리서 본 적은 있어도 가본적은 없었어요..~~ 올해는 꼭 가봤으면 좋겠어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