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리에 가입후 장거리 산행의 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대간이며 정맥길만 다니다 보니 장거리 산행이 다소 부담스럽기까지 했지만 영알 실크를 두번 거치며 나름대로의 자심감이 조심씩 생기며,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담감이 조금씩 해소되더군요.
영알 실크 100키로 산행만으로는 장거리산행에 대한 검정을 스스로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힘은 들지만 첫번째로 화대종주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단체산행을 하는 산악회가 화대종주를 기획하여 신청을 했네요.
화엄사 출발 - 5월 8일 12시 53분 대원사 도착 - 10시 21분 (산행시간 9시간 28분)
보시죠.
부산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에 오르니 셀파님도 신청을 하셨더군요.
셀파님은 사모님과 여유롭게 진행을 하실듯... 주차장에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12시 53분 화엄사를 출발합니다.
조금 빠르게 진행을 하다보니 노고단이 다와갑니다.
코재에 올랐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국공파에 잡힐까 싶어 렌턴끄고 조심스레 지나 천왕봉쪽으로 팔을 뻗은 노고단에 도착합니다. 혼자생각해 봅니다. 천왕봉까지 25.5키로면 시간당 5키로 산행으로 5시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하고....물론 욕심입니다.
빠르게 진행해봅니다.
어느듯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임걸령샘터는 절대 그냥지나칠수가 없죠. 물맛정말 좋습니다.
반야봉을 오르는 길에서 오이 두조각 먹고 진행합니다.
삼도봉 도착. 여기까지는 대체로 빨리 온듯합니다.
화개재도착...몇년전 뱀사골 계곡에서 시원하게 놀며 산행한 기억이 납니다.
연하천 대피소 다와갑니다. 오름길이 다소 힘들기 시작하네요. 노고단에서부터는 사람들을 볼수가 없더군요.
어둠에 뭍여 고요한 연하천입니다. 식수 보충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바위위에 초승달이 걸려있네요. 야간에 혼자서 외롭게 산행을 해보는것도 처음인듯합니다.
이제는 벽소령 대피소가 다가옵니다. 다시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벽소령 도착, 날이 밝기 시작하니 그나마 초승달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세석대피소를 희망삼아 길을 재촉합니다.
유명한 선비샘입니다.
며칠전 내린비로 수량이 많은듯 합니다.
가는길에 처음으로 산객들을 만나 한장 부탁합니다. 너무 달리지 말라시네요.^^*
이제 벽소령보다 세석이 더 가깝습니다.
멀리 천왕봉도 보이네요.
지나온길을 되돌아 봅니다. 아!~멀다 멀어...
낙남정맥 시작점 영신봉에 도착. 단숨에 세석으로 뛰어내려 갑니다.
세석에서 백도 캔 하나를 사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습니다. 주먹밥 4개는 고스란히 배낭에 모셔두고.....결국 주먹밥은 산행 끝날때까지 입맛에 땡기지 않더군요. 콜라 2캔, 오이, 사탕 2개, 미수가루 조금으로 견뎌봅니다.
이제 목적지는 천왕봉으로 4.4키로... 그것만 생각하고 갑니다.
다와갑니다.
연하봉 찍고 바로 장터목으로 고~~
장터목에선 아침을 준비하는 산객들로 붑빕니다.
제석봉으로 가는길도 너널길이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하지만 사실 힘이 들어서겠죠. 다음부턴 절대 힘든산행 안해야지 하면서도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제석봉과 천왕봉을 나란히 두고 한컷....
통천문을 오르는 길이 다소 힘이 드네요. 조금만 더 힘을 내어보자며 스스로 독려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역광이네요.
앞에서 제대로 한방 박아봅니다. 꼴이 엉망이네요.
어느듯 중봉입니다. 시간대를 보니 10시간 안에 완주도 가능할듯 하여 더 힘을 내어봅니다.
써리봉도 지나고 치밭목까지 쉼없이 진행합니다.
치밭목에 도착해서 콜라를 하나 샀습니다. 냉장고가 없어 시원한 콜라가 아니지만 먹을만합니다.
내림길을 길게 이어오니 무제치교에 도착.
무제치교 아래는 많은 수량의 물이 맑게 흐르고 있네요.
대원사까지 거의 다와가니 힘이 납니다. 바위 너덜을 성큼성큼 밟고 내려갑니다.
이제 다와갑니다. 길이 더좋아집니다.
반가운 민가가 보입니다.
드디어 산길을 벗어나 포장로를 걷습니다.
토종닭이 봄볕을 쬐며 한가롭게 노닙니다.
대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지나는 분께 사진을 부탁해 봅니다.
화대종주하신 분들이 찍으시는 대원사 표지판이네요.
먼길 짧은 다리로 무사히 완주함을 지리산에 마음속 감사를 표합니다.
와 엄청난 속도이네요~~~~~ 축하드립니다. 근데 산속에서 뛰어가신 거예요? 걸어가신 거예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15시간도 힘들던데요
사실 산에서 무작정 뛰어다닌다는 것은 여러모로 어렵겠죠. 다른 산객들도 계시니....빠른 걸음으로 일정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면 될것같습니다.
회원가입하고, 숙제하기 위해 화대종주 계획 중인데 쉽게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에겐 꿈같은 기록이네요.
기록보다는 자신의 약속이 우선이라 봅니다. 무사히 완주하는것이 가장 큰 만족이라 봅니다. 지리의 능선은 눈부시게 아름다운만큼 맘껏 어울리며 가시길바랍니다.
파워가 느껴지는 천왕봉의 한 컷 멋집니다. 대단한 기록 축하 많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스톤님도 멋지게 지리 종주 하시리라 봅니다. 좋은 기록산행 많이 하시며 즐산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