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0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27 月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95(450)장 ‘자비하신 예수여 내가 사람 가운데 의지할 이 없으니…’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40:1-13), 설교(15분),
◈ 시편 140편은 다윗 왕의 광야 방랑 시절의 기도문입니다.
이 시의 주제를 ‘나를 보전하소서’라고 정할 수 있습니다.
기도에는 수준 높은 스데반이나 모세, 바울의 기도가 있는 반면,
세리나 바리새인, 강도의 기도처럼 수준이 낮은 기도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수준을 가늠해 본다면 어느 정도가 될 것 같습니까?
다윗은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수들의 손으로부터 자기를 구원하시고,
원수들의 공격을 무력하게 해 달라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진솔한 기도를 드립니다.
◈ 1-5절 말씀을 다 같이 읽습니다.
“1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2 그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3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셀라)
4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5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셀라).”
바른 기도, 수준 있는 기도는 그 순서와 목적이 옳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기도의 순서와 내용을 가르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른 기도라 하면 그 속에
찬양과 감사, 회개와 간구 등이 담겨 있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너무 상황이 급할 때 성도는 그저 “나를 구원하소서” 외칩니다.
마태복음 14장 30절에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마태복음 8장 25절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면서 부르짖습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사방으로부터 원수의 공격을 당하면서 부르짖은 다윗의 기도가 본문에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건지시며 나를 보전하소서 나를 지키소서 보전하소서.”
‘보전’이라는 표현은 위험으로부터 충실하게 보호해 달라는 뜻입니다.
주의 기도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와 같은 수준입니다.
다윗은 본문에서 자기가 당하는 고통의 상황을,
사람들로부터 받는 공격과 고통을 진솔하게 하나님께 아룁니다.(2-3, 5절)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다 아뢰는 것이 진실한 기도입니다.
◈ 6-11절을 읽습니다.
“6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7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려 주셨나이다.
8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하지 마시며 그의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스스로 높일까 하나이다.(셀라)
9 나를 에워싸는 자들이 그들의 머리를 들 때에 그들의 입술의 재난이 그들을 덮게 하소서.
10 뜨거운 숯불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그들로 하여금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11 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포악한 자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하게 하리이다.”
다윗은 원수의 공격을 당하는 고통 중에서 가해자를 반격하는 대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구합니다.(6절)
신명기 32장 35절과 로마서 12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이것이 고난 받는 성도가 고난의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입니다.
다윗은 이제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악인의 소원이나 악한 꾀가 성사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8절),
자기를 향해 악인들이 토한 입술의 악담이 뜨거운 숯불로 저들에게 돌아가 떨어지고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빠지고 재앙이 임하여 망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마지막 부분의 기도는 아직 스데반과 같은 용서의 자리에 이르지 못한 구약 시대 성도의 불완전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12-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구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와 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12절 “내가 알거니와”!
욥기 19장 25절에서 욥이 말합니다. “내가 알기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며 고난 당하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통치자이심을 알고 그 사실을 힘있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성도가 결국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 안에 거하게 될 것을 믿고 고백하는 법입니다.
삼상 24:10 다윗은 사울을 대항하여 자기가 보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건지시며 나를 보전하소서”- 오직 주님만 바라는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