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독소를 빼는 레몬 디톡스, 불필요한 전자 기기로부터 벗어나는 디지털 디톡스만 필요한 게 아니다. 다가올 시즌까지 유효한 것들만 남기고 꼭 필요한 것들을 추가하는 옷장 디톡스가 필요한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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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부터 패션지에 자주 등장했던 체크. 특히 타탄체크 덕분에 에디 슬리먼, 피비 파일로 등 빅 패션 하우스 디자이너들은 스코틀랜드 명문가의 후손이라도 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클래식과 펑크를 오가는 매력은 딱 이번 겨울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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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히 젖은 머리카락의 프라다 숙녀들의 스커트 앙상블과 모래시계 코트가 더없이 산뜻해 보인 이유? 파스텔 색상과 깅엄체크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데릭 램, 헨리 홀랜드, 까르벤의 기욤 앙리 등 젊은 감각의 디자이너들이 밀어붙인 덕분에 시원시원한 깅엄체크 룩은 한 시즌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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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이빨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 ‘하운드투스 체크’. 막상 발맹의 연하늘색 카디건 재킷과 스커트, 혹은 디올의 와펜 장식을 보면 이름처럼 사나운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스러운 느낌이 다분하다. 오래 질리지 않을 체크를 원한다면 하운드투스에 투자하시길.
Athl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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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즌 전부터 스포츠웨어의 신분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스웨트 셔츠, 아노락, 복싱 팬츠 등 지난 컬렉션에 등장한 거의 모든 아이템들이 당분간 승승장구할 듯. 딱 한 가지, 마이클 코어스의 런웨이를 한순간에 설원으로 만들어버린 고글만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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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패션 화보, 스트리트 패션… 지난 시즌 어디든 빠지지 않고 등장한 건 스냅백이다. 스텔라 맥카트니가 펠트 소재로 우아한 변신을 보여주더니, 이번엔 꽃을 피우고(하우스 오브 홀랜드), 레이저 커팅을 더하고(존 갈리아노), 깜찍한 로고를 넣는(몽클레르)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Require
교복 차림도 아닌데 양쪽 어깨에 멘 가방은 영 어색하다. 하지만 한때 우리 모두는 알록달록한 캔버스 소재 백팩에 열광하지 않았나? 분필로 그려 넣은 듯한 샤넬 로고가 스포티한 백팩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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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디자이너들은 ‘구두 디자인에 한계가 있다면 굽 디자인을 바꾸겠다’란 각오라도 한 듯 기상천외한 굽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하지만 중력을 거스르는 굽 모양 때문에 런웨이가 아니면 신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 실용성이 핵심인 이번 시즌, 구두도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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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우리 여자들의 패션 아이템 중 하나. 하지만 아찔한 높이와 편안한 착용감이라는 상반된 조건을 두루 갖춘 플랫폼 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닻 모양 메탈 장식을 더한 이번 시즌 아크네 스튜디오의 앵클 스트랩 힐이라면!
Require
플랫폼 힐이 아무리 편해도 플랫만큼은 못하다. ‘진짜’ 편한 ‘진짜’ 플랫 샌들의 시대가 돌아왔다. 셀린, 지방시, 발렌티노, 이자벨 마랑, 에르메스, 돌체앤가바나 등등 근사한 플랫 슈즈를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귀여운 워머와 함께 연출한 프라다 스타일링은 꼭 참고해보시길!
De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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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떠나볼까? <응답하라 1994> 주인공들이 즐겨 입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은 바로 청재킷(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실제 판매량도 증가했다)! 90년대 전성기를 회고한 DKNY 런웨이에도 빳빳한 데님 재킷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되돌아올 시간. 청재킷은 옷장 깊숙이 넣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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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청바지를 일부러 ‘간지 나게’ 찢어놓으면 어머니가 천 조각을 덧대 정성스레 꿰매어놓은 웃지 못할 추억이 준야 와타나베에게도 있는 걸까? 소재, 무늬, 크기가 다른 옷감을 누덕누덕 기운 그의 데님 진은 지난가을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멋지다. DKNY의 와펜 버전 역시 마찬가지.
Require
루이 비통과 마크 제이콥스의 16년 인연을 정리하는 마지막 패션쇼는 온통 검정으로 채워졌다. ‘청일점’이라면, 밑단을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 올린 빛바랜 청바지. 새로운 시즌을 위해 딱 하나를 골라야 할 때 이만한 것도 없다. 타미 힐피거처럼 약간의 색깔을 곁들여도 좋겠다.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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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카발리, 웅가로, 버버리 프로섬 등 레오파드 프린트는 브랜드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다. 다만, 이번 시즌 생로랑 시퀸 스커트의 프린트에 대해 에디 슬리먼이 “레오파드라 부르지 마라. 베이비 캣이다!”라며 정색한 것을 보면 레오파드 시대는 끝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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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제대한 남자 친구가 보면 기겁할지 모르겠지만, 패션의 눈으로 볼 때 카무플라주는 여전히 마이클 코어스의 에너지 넘치는 여성들, 혹은 까르벤의 ‘달콤한v반항아’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단, 어떤 색상v조합의 ‘카모’를 선택할 것인지가 관건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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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 옛날 만화, 슈퍼마켓 안내 문구조차 옷 위에 프린트되는 세상. 그래도 입술 프린트가 특별한 이유? 벌어진 앞니가 드러난v자일스의 분홍빛 입술, 검정과 빨강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 생로랑의 굳게 다문 입술, 어느 쪽이든 관능적이고 매력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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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게 차려입은 클로에의 프레시걸, 우아함이 넘치는 에르메스 숙녀, 그리고 얼마 전 럭키 슈에뜨를 입고 <1박 2일> 촬영장에 깜짝 등장한 국민 여동생 수지의 공 통점은? 케이프를 멋스럽게 활용한 것. 하지만 보다 실용적인 봄 옷장을 위해 당분간은 잊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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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비행사들의 재킷에서 출발한(다시 말해 야구 점퍼의 친구쯤 되는) 봄버가 런웨이를 점령했다. 심지어 무척 호사스러운 모습으로.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이 입은 드리스 반 노튼의 자수 장식 봄버부터 이번 시즌 마르니의 보송보송한 아플리케 장식 봄버까지 아직은 유효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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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듯 만 듯, 보일 듯 말 듯! 크리스털 꽃송이를 아낌없이 더한 버버리 프로섬의 PVC 레인코트나 오간자로 만든 어덤의 블레이저처럼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아우터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시폰, 레이스, 메시 등 다양한 소재와 레이어드할 때 시스루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