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山行 素描 :
비온 후 맑은 날씨. 어제까지 쏟아진 장마 비로 계곡물이 좋다는 기사님의 축사.
식당앞에 내려서자 마치 무주구천동에 들어선듯한 느낌. 넘 시원해서 나온 말임.
굿사마, 훌리오는 앞차를 놓쳐 30분남짓 늦겠다 하니, 파전 하나에 막걸리 두병.
지평 막걸라 3병 챙겨 넣고 와룡, 굿사마, 침선생, 훌리오, 닥종이, 총무 6인行.
계곡물 쏟아지는 소리 우렁차고 시원한 물바람 冷風은 발결음 가쁜허게 맹근다.
예전에 쉬던 자리는 물길에 쓸려 찾기 힘들었고 동오와 노닥대다 늦게 당도하니
먼저 자리잡은 회장께선 침선생과 더불어 새로 장만한 방충망을 가설中.
얼음장 물에 간단히 씻고 식사 개시. 참선생의 7번 구운 개암죽염에 계란반숙!
식후, 국내 최고의 침구 명인에게 전수받은 鍼師 종훈의 침술 시연이 있었다.
정수리에 내리꽂는 선생이나 맞고있는 무표정 굿사마나 모두가 예삿 사람은 아님.
하산. 예약시간에 거의 맞춰서 식당 도착. 열차 시간표에 맞춰 짧게 끝냈어도
시원한 "능이버섯 오리백숙" 국물이 이세상 온갖 풍진 다 씻겨 나가는 것 같다.
장마철 태풍과 호우의 와중에도 안락한 산행길 베풀어주신 신의 가호와 미참하신
해외와 국내의 모든 동기들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