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전체를 이렇게 많은 탱자나무로 심은것은 처음 보네요
사진보다 훨씬 더 길게 울타리가 양쪽으로 쳐져있습니다
탱자나무는 한번 심어놓으면 생명력도 강해 잘 죽지도 않고
해가 갈수록 튼실하게 자라 울타리로는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다양하게 바뀌는데 봄이면 하얀 꽃울타리로
향기가 은은하고 여름에는 짙은 초록 이파리와 초록 열매가 맺기 시작해
가을에는 노랗게 주렁주렁 열린 탱자로 울타리를 가득채웁니다
독특한 향기가 오래 지속되어
재너머 동네 그 집앞을 지날때면 한두개씩 따와 욕실에 놓기도 합니다
어린 탱자는 따서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겨울에는 잎도 열매도 다 떨어져 가시울타리로 남는데
그 빽빽한 가시속을 참새들이 우르르 몰려와 들락거리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그 가시에서 어떻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지
혹독한 자기수련을 거쳐야지만 꽃피우겠지요
살얼음 딛는것 처럼 위태롭기만 한 지금
우리도 이 겨울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몸도 마음도 따스한 겨울 보내시길요.
#심심당카페
#재너머 명덕
#탱자나무울타리
첫댓글 먹을 것이 드물 던 시대
언니들이 국민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서 개울가에서
다슬기를 잡아 변또에 담아왔어요.
변또에서 구르는 다슬기
그 소리가 참 예뼜어요.
저녁에 국을 끓이면, 누이들은 벽에 찔러놓은 옷편을 썼고요.
학교도 안다닌 아해들은 막 뛰어서 탱자나무로 달려갔지요.
손에 찔리며 가시를 따가지고 와서
다슬기 알맹이를 콕 찔러 빼 먹었지요..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데
무슨 상관이에요.
아무리 귤이 귀하고 탱자가 천대받던 시절이였어도,
차가 되기도, 참새들의 집이 되기도, 다슬기 파먹는 도구도 되는데요.
탱자나무가 또기쁨님에게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다 주었네요
탱자탱자 한다는 옛말도 생각나네요.
별로 쓸모없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는것을 비유하여 나온 말인듯도 한데
그야말로 멋진 울타리로 참새들이 가시속에 들어가면 매가 잡을수도 없는 피신처가 되기도 하고
다슬기에 이용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하는 멋진 탱자나무 울타리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이런 멋진 노래도 있지요^^
우환샘 드론작업은 어떻게 되셨나요 문득 ?
???
제가 드론으로 무슨 작업한다고 했던가요?
저 드론으로 잘 놀고있는데요....
노는게 작업하는거 아닌가요.
드론이 기계라 작업한다고 얘기해야 할것 같아서요 ㅎㅎ
잘 놀고 있는 모습 보여주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