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7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 26:1-16 / 세 종류의 사람들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이제 성탄절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하늘보좌 버리시고 이 땅의 낮고 천한 자리에 오신 예수님.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구원의 방법은 유월절 어린양 제물로. 1-2절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했을 때,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세를 통해 주신 방법을 지키는 명절입니다. 어린양을 각 가정마다 필요한 만큼 잡아서 그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뿌린 집마다 장자를 심판하는 심판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피가 있는 집은 넘어가게(유월) 되었다.”해서 유월절인 것입니다. 이 유월절은 예수님 때까지 1500년 이상 지켜오던 명절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고린도전서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제 하나님의 참된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그 피를 믿는 자마다 죄에서 심판을 면하고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때가 왔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유월절이 종결되는 시점이 온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 말씀을 보면 유월절 어린양을 제물로 삼기 위해서 나흘 동안 조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종교인들, 정치인들이 예수님을 모함하고 판단했으나 예수님은 아무 죄도, 아무 흠도 없으신 분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3: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이제 죽음당하기에 합당하신 어린양으로 예수님은 십자가로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 상황 속에서 세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1. 종교인
3-5절 종교는 하나님을 앞세우지만 그 본질은 사람과 종교운동을 위한 단체일 뿐입니다. 예수님이 백성들에게 존경받고, 메시아라 인정을 받게 되니, 예수님이 눈엣 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입니다. 마치 미운오리새끼처럼 예수님은 미움을(왕따를) 받으셨습니다. 그래 종교인들이 예수님을 고소해서 죽이려고 했으나 유월절 명절인 관계로 주저주저하게 됩니다. “명절 당일에 일을 벌이면 예수님 팬들이 일어나서 데모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서로 눈치만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결국은 유월절 당일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주권이었던 것입니다.
2. 배신자
예수님을 죽인 자가 첫째는 종교인이요 둘째는 배신자입니다. 배신자는 가룟 유다. 가룟 유다는 유대지방 가룟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갈릴리 출신이기 때문에 무학자들이요 어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유대지방 가룟에서 태어난 학식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의 돈을 맡긴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재무부장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가룟 유다는 열심당 출신이었습니다. 열심당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하나님과 율법에 열심이었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를 쫓아 제자가 되었습니다. 열심당 출신 그대로 모든 예배에 열심이었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했으며, 남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어서 온갖 재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①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 예수님과 거래관계
예수님 팔았다는 것은 예수님으로 장사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거래관계로 보았다는 뜻입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가룟 유다가 돈 벌기 위해서 예수님을 은돈 30냥에 팔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민족혁명을 위해 나서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예수님을 적에게 넘겨주면 자극을 받아서 혁명을 일으키겠다.” 이런 마음으로 예수님을 팔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15절 가룟 유다는 은돈 30냥을 달아서 받았습니다. 이왕 돈 받는 거 확실하게 받자 이겁니다. 예수님을 거래관계로만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겉으로는 잘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과 거래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예수님을 팔아넘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②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5절 예수님을 랍비여(선생님)라고 했지 주님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과 내가 둘이 한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를 앞장세우겠습니까? 당연히 예수님이지요. 그런데 예수님 좀 가만히 계세요. 이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보이지 않지만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예수님은 우리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자는 사탄의 밥이 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2: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예수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 오! 나의 주님이시여” 그러면 종교인과 배신자의 반열에서 벗어나 생명의 사람이 될 줄 믿습니다.
③가룟 유다는 후회는 할 수 있어도 회개는 하지 못했습니다.
27:3 스스로 뉘우쳐(멜레데이스, 과거의 어떤 행위에 대해서 단지 마음으로 후회함.)
가룟 유다도 마음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들었던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아서 죽이려고 했다니...” 이렇게 마음이 힘들 때 뭐하지요? 먼저 사람 찾아가면 가룟 유다의 마음이요 종교인과 같은 반열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 죄로 인해 고통스러울 때 예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주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그러면 주님이 다 품어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가룟 유다만 부인했습니까? 베드로도 다른 제자들도 다 부인하고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유독 가룟 유다만 사람 찾아가서 받은 은돈 30냥 던지고, 욕 얻어먹고 그러더니 결국은 성전에서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후회와 회개의 차이는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후회는 혼자 하는 것이고, 회개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살다보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만이 아니라 수제자 베드로도 예수님을 배신했고 제자들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내가 잘못했다는 마음이 들거든 하나님 앞에 회개하십시오. 베드로가 수제자로서 다시 쓰임 받았던 것처럼, 예수 믿는 자들을 옥에 가두고 핍박한 바울이 회개기도하고 이방인의 사도로 쓰임 받았던 것처럼 복된 길로 인도받을 줄 믿습니다.
3. 예수님을 사랑한 생명의 사람들
베다니 마을에 계신 예수님은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거하면서 대접을 받으셨습니다. 또한 마리아에게서 옥합을 깬 향유를 머리에 붓는 선물을 받으셨습니다. 시몬이나 마리아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입니다. 시몬은 장례조문객들의 조문을 받은 것이요, 마리아는 시신에 붓는 기름을 예수님께 부은 것입니다. 저들은 이미 예수님께서 죽으실 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미 주님은 계속 자신이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16:21, 17:22-23, 20:18, 26:2
그런데 제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영에 속한 생명이 아니라 마음속의 야심을 이루려고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볼 것은 보지 못하고 들을 것은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몬이나 마리아는 주님에 의해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시몬은 문둥병이 고쳐지고 마리아는 오빠 나사로가 죽었다 살아난 것을 본 사람입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생명을 경험했고, 이 생명체험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 시몬은 주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고, 마리아는 옥합을 깨어서 사랑을 표현한 것입니다.
종교인들이나 배신자들이나 사랑한 사람들이나 모두 하나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믿되 이렇게 사람이 나뉘는 것은 혼에 속한 생명 안에 있느냐? 아니면 영에 속한 생명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혼도 생명이되 살리는 생명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열심을 내고, 충성을 다하고, 온갖 지혜를 다한다 해도 그 결국은 반드시 예수님을 죽이는 종교인, 배신자와 같은 사망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12-13절 그러나 우리가 영에 속한 생명에 있다면 사랑의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기에 사랑이 충만한 사랑 덩어리가 됩니다. 시몬과 마리아. 이들은 비록 가난하고 무지한 자 같으나 사랑 덩어리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초대해서 만족을 얻고, 옥합을 깨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기념비적인 믿음생활이 된 것입니다. 머리에서 믿는 것이 아닌 가슴 안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돈으로 헤아려서 거래하는 신앙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사랑! 예수님과 내가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룬다면 우리는 물권, 인권, 영권을 받은 능력자일 뿐만 아니라, 이미 세상에서 천국백성으로 누림을 얻을 줄 믿습니다.✞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