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장수 노인들에게서 배우는 무병장수의 방법 일본의 혼슈 (本島)의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는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일본 내에서도 장수노인이 특히 많은 곳이다. 오키나와는 건강한 장수노인들이 많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전 세계의 장수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일본 보건후생성은 1976년부터 오키나와 장수 노인들의 생활에서 장수의 원인을 찾고자 연구해왔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진은 오키나와에 왜 건강한 장수노인들이 많은지를 그들의 삶 속에서 찾아낸 것 같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생활 방식에 장수의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마치 장수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라고 말한다. 먼저 어느 장수노인의 생활을 잠시 소개하면 이렇다. 103세의 토구치 세이류라는 노인은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집에서 새벽 6시면 일어나 " 이웃 주민들에게 내가 살아 있다는 표시로" 셔터 문을 열고 라디오 방송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이어 현미밥과 된장국에 야채를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고 텃밭에 나가 잡초를 뽑는다. 토쿠치옹은 93세의 나이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는 함께 살자는 자식들의 요청을 "자유를 즐기고 싶다"면서 거절한 채 집안일도 손수 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한 시간가량 낮잠을 잔 후 다시 밭에 나가 일하는 토구치옹은 저녁이면 전통 현 악기 연주와 일기 쓰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알로에, 마늘 등으로 빚은 술을 한 잔 한 뒤 "내일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진은 토구치옹이 오키나와 장수 노인의 전형적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고 소개한다. 오키나와 장수노인들의 첫 번째 특징은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한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노동뿐만 아니라 일본 특유의 공동체 생활을 통한 정신적 운동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공동연구진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식생활에도 주목했다.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콩을 많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오키나와 장수노인들이 섭취하는 콩의 양은 하루 평균 60-120g에 이르는 데 비해 보통 일본인은 30-50g, 중국인은 10g, 미국인은 `제로'에 가깝다. 오키나와 장수노인들의 식습관 가운데 또 다른 특이점은 소식(小食)이다. ` 10분 의 8'만큼 먹는다는 섭식 철학을 갖고 있는 이들의 하루 섭취열량은 1천800칼로리로 미국인들의 2천500칼로리에 비해 현저히 작다. 텍사스대학의 한국인 과학자 유 병팔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소식 (小食)을 한 쥐가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은 쥐보다 약 30% 정도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는 소식에 의한 식이조절이 활성산소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소식을 한 쥐는 같은 연령의 정상식을 한 쥐보다 활성산소의 양이 현저히 감소해 있다는 것이다. 체내 활성산소의 증가는 각종 노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는 소식의 효과가 노화에 따른 활성산소의 증가를 억제하는데 있을지도 모른다. 오키나와의 높은 장수률이 생활습관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외지에서 생활하는 오키나와인들의 수명을 추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외지에서 그쪽 생활습관을 따르며 사는 오키나와인들은 한 세대 이내에 수명이 줄고 암과 심장발작 발병률 은 증가한다. 오키나와에서 사는 젊은이들조차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을 따르다 보니 기대수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수연구학자 크레이그 윌콕스(Willcox)가 오키나와 장수마을 연구도 오키나와인의 전통 생활방식과 저염(低鹽)·저칼로리·저지방 식단을 장수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저염(低鹽)·저칼로리·저지방 식단은 성인병을 막아주고, 콩·채소·곡물·과일 등의 항산화(抗酸化) 음식은 체내 유해 산소물질을 줄이는 한편 암을 자연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두부, 미소, 가다랭이포, 자스민차,다시마, 양배추, 김, 양파, 수세미, 생대두, 고구마, 피망을 주로 먹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구체적인 식사법은 다음과 같다. ● 다양한 색깔을 즐긴다. 양배추·고추·토마토와 같은 붉은색, 달걀·옥수수·호박·버섯과 같은 노랑색, 채소·허브·샐러드 같은 녹색, 두부·밥·국수·감자 등의 흰색, 콩·올리브·김 등의 검정색 식품을 골고루 먹는다.
● 녹차나 자스민차를 조금씩 자주 마신다. 감자·고구마·곤약·콩 등 정백하지 않은 곡물로 복합 탄수화물·섬유소 섭취를 늘린다. 그리고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나 케놀라유를 사용한다.
● 붉은 고기는 1주에 3번만 섭취하되, 접시의 1/4만큼만 고기를 놓고 나머지는 식물성 식품으로 채운다. 고기는 대부분 삶아 먹는다. 물론 유전자의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100세 이상 장수자를 형제, 자매로 둔 남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0세 이상 살 확률이 17배, 여자는 8.5배나 각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뉴잉글랜드 백수(百壽) 연구'에 등록된 100세 이상 장수 자 사이에는 섭식이나 운동, 건강관련 습관 등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들 가운데 20%는 담배를 피운 적이 있고 일부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비만이나 건강문제를 초래할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최소한 10-15%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을 20년 이상 앓고 있었다. 이들의 경우 보통의 미국인들이라면 오래전에 굴복했을 건강문제를 극복하게 해주는 특정 유전자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
첫댓글 맑고 청명하고 상쾌한]
목요일 입니다..
즐거움과 보람이 함께하는 좋은
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