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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등이
사람나이로 환갑 쯤
나는 스물 여섯 살 남방큰돌고래
다섯 살에 그물에 걸렸고
20년 동안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죽은 물고기를 먹을 수 있기까지 2주가 걸렸다.
모터로 흐르는 물속에서 잠드는 일은 내내 힘들었다.
아플때면 지극히 나를 돌보던 친절이 감사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가 신이 날때도 있었다.
하지만 석양의 시간이 올때마다 나는 후회했다.
무리와 떨어졌던 철 없던 호기심을
고요가 오면 나는 기도했다.
다시 누군가 실종된 나를 찾아주기를
2017년 제주 함덕에 방류 되었고
나를 보았다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었다면 50년만에
나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바다에서 나는 아직
깊은 잠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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