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저: 이현수
출: 감영사
독: 2013년 6월 30일
․우울한 아이는 우울한 어른이 되어 불안한 결혼을 하고 불안하게 자녀를 키운다. 이런 대물림 고리 안에서 자녀의 입시만을 위해 뼛골 빠지게 알한 노년은 과연 장밋빛일까?
․ 인간 아기가 기린처럼 태어나자마자 걷지도 못하고 1년에 걸쳐 그저 먹고 자고 누워 있다가 앉고, 일어서는 것은 기린보다 몇천 배 복잡한 뇌를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출산 기간은 아기가 태어나서부터 3년간 이다.
․ 동생과 둘이서 시장가신 엄마를 기다리다가 나는 깜빡 잠이 들었다.
문득 눈을 떠보니 “언니, 이것 봐! 우리 엄마 냄새 난다”
벽에 걸려 있는 엄마의 치마폭에 코를 대고 웃고 있는 내 동생
...
이해인 시<엄마를 기다리며>에서
․ 아기가 <개구리 왕자>책을 가지고 오면 엄마는 처음 1시간은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 한 시간은 왕자로. 그 다음 한 시간은 개구리로 변신해 놀아준 후에애 3시간의 마법이 풀리면서 아이는 비로소 엄마를 해방시키고 꿈나라로 간다. 이 시간이 힘들어 병원 놀이, 시체 놀이를 하면 시체의 귀를 파는 악동 의사는 10분도 안 되어 시체를 막 때려서 부활시킨다. 아이가 벌써 잠든 운 좋은 랄 해복하게 자면 새벽 4시, 엄마가 출근 준비를 하지 정확하게 3시간을 앞두고 아이가 일어나 엄마 귀를 잡아당기며 놀아달라낟. 전날 밤에 못했던 <개구리 왕자> 읽기가 새벽에 다시 시작된다. 하루에 3시간! 바로 아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한 매직타임이다.
․내 마음 알기 글짓기
1.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 엄마, 아빠랑 놀이동산 갔을 때 )이다고 쓴 아이들이 많다. 놀이동산에는 행복한 분위기가 있다. 현실 공간이 일시적으로 환상의 공간으로 변한다. 모두 환하게 웃는다. 엄마도 나처럼 놀이 기구를 타면서 소리를 지르고 아빠도 나처럼 아이스크림을 더 먹겠다고 혀를 날름댄다. 피터 팬의 나라에 온 것이다. 피터팬의 나라에 온 것이다. 평소에는 안 된다고 하는 아이스크림, 콜라, 피자도 마구 사준다.
2. 다른 사람들은 나를( )
3. 우리 엄마는 ( )
4. 나는 ( )
5. 내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
7.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
8. 우리 아빠는( )
9.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
10. 내가 가장 슬플 때는( )
11. 나는 공부를( )
12. 우리 엄마 아빠 사이는( )
13. 내가 가장 바라는 것 세 가지는 ( )
․낙관적 아이로 키우는 비결: 많이 웃게 하라.
․ 학교에 태블릿 피시가 보급되어 교과서가 없어질 것이라는데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란하게 돌아가는 화면 속에서 아이들의 주의력은 더 산만해지며 시력도 더 나빠질 것이다. 대인 관계는 더욱 메말라진다. 어린이집 교사가 한 아이에게 눈을 맞추는 시간이 하루에 평균 8분이다.
․엄마의 직장은 집에서 30분 이내가 좋다. 따뜻한 밥을 먹이고 좀더 여유 있게 출근하고 퇴근한 후 좀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는 것은 그 어떤 사교육보다 중요하다.
․집에서는 무조건 아이에게 집중하라. 귀가 후 3시간을 아이와 방해 되는 것 정리, 텔레비전, 인터넷.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등
․아버지 교실을 꼭 해야 하난 아버지는 이런 데 올 시간이 없다. 온다 해도 담임하고 내 얘기한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래서 가정 통신문이 가정과 통신되지 못한 채 비행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고 하필이면 그 비챙기를 멋지게 가로챈 담임이 아이의 전두엽을 톡톡 튕기낟. 가뜩이나 골치 아파 죽겠는데.
․아이 혼자 조기 유학을 보내면 심리적 안전이 위협받는 스트레스 상황이다. 일시적으로 적은하는 듯 보이지만 티눈 있는 발로 걸음을 내딛는 것과 같다. 언젠가 발의 모양이 변하고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평소에 의젓하게 잘 버텨도 큰 비가 오고 천둥이 치고 음식을 먹고 체한 날, 친구의 싸늘한 시선이 생각나 잠 자지 못한다면 누구에게 위로 받을 수 있겠는가? 엄마 냄새로 긴장을 풀어야 한다. 신의 위로와 은총은 너무나 멀다. 하느님이 있어 걱정 없다면 그냥 하늘에서 아기를 뚝 떨어뜨리면 될 것을 왜 엄마 배에서 세상에 나오게 했을까? 신이 바빠서 세상에 엄마를 만들어 보냈다는 말이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아버지의 냄새를 3년 이상 맡지 못한다면 정서적 유대 관계는 끊어진다.
․3~ 7세에 이민 와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은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점수를 받았지만 열 살이 넘으면 점수가 떨어져 50%까지 낮아진다. 언어 습득 능력이 이 같이 떨어지는 현상이 제2 외국어와 모국어에도 나탄ㄴ다. 모국어를 충분히 습득하기 전에 외국어를 습득하면 이중 언어 사용자가 될 수도 있지만 이중 언어 장애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포도주는 심장에 좋지만 뇌에는 좋지 않다. 커피는 나쁘지만 당뇨와 치매 예방에는 좋다. 조기 유학은 외국어 능력을 발달시키지만 안정 정서가 우선되어야 하는 뇌 전체의 발달에는 좋지 않다.
․ 잠이 많은 시기에 나오는 뇌파는 델타파와 세타파이다. 반면 깨어 있고 공부할 때는 감마파와 베타파가 나오고 명상, 이완 상태에서는 알파파가 나온다. 델타파와 세타파가 주로 나오는 6세 이전은 일종의 반수면 상태라 뇌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지 못한다. 놀면서 만지면서 듣고 보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기술을 익힐 뿐, 책상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 핀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유치원에서 문자 교육을 금지한다. 영국에서 자녀를 유치원 한국 엄마가 알파벳과 숫자를 가르쳐 보냈다고 경고를 받았다. 이 시기는 사실을 경험하며 집중력을 키워야 하는데 문자 교육이 집중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법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에서도 유치원까지는 문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다. 일본도 자연주의식 유아 교육법이 정착되어가는 추세다.
두 살 때 학습지를 하면 한글을 빨리 깨치고 사고도 넓다던 교사가 여섯 살 때 학습지 교사로 와서 잘 따라가느냐 묻자 “적기에 시작했다. 스펀지처럼 쏙쏙 발아 들인다. 너무 어려 공부한 아이들은 시작은 빠르지만 제대로 익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결국 꽃은 비슷한 시기에 피는 것 같아요.” 답했다.
․수면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 긴장도 해결해준다. 우리가 격렬한 꿈을 꾸는 것은 낮에 경험한 부정 정서를 내보내기 위해서다. 떼를 쓰다가고 잠을 자고 나면 방긋 웃으면 깨는 것처럼 자면서 부정 감정을 털어낸다. 잠이 모자란 아이는 꿈에서 날렸어야 할 부정 감정을 부모에게 날린다.
․핀란드가 세계 학력 평가에서 1위, 한국이 2위일 때
한국 관계자가 “허허, 근소한 차이고 저희가 졌습니다.”하자 핀란드인이
“저희가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핀란드 학생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그쪽 학생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했다.
OECD 교육국으ㅟ 베르나르 위니에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긴 하지만 가장 행복한 아이들은 아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경쟁이 치열하잖나. 한국 학생들은 핀란드에 비해 학습 의욕이 낮다. 그래도 성적은 좋다. 왜? 경쟁 때문이다.”
․모범생에게 가족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자신만 오뚝하게 그렷다. “집 앞에 혼자 앉아,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설명에 엄마가 눈물을 흘렸다.
․가족 그림 그리는 데 아버지는 차에서 짐을 내리고 엄마는 음식 준비를 하고 아이는 구석에서 쌀을 씩고 있다. 누나는 그림 가운데에서 돗자리에 엎드려 만화책을 읽고 있다. 가장 힘 센 사람은 맨 앞의 아버지이고 가장 약한 사람은 구석의 아이이지만 실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혼자만 노는 누나였다. “누나가 못살게 누니?”
비로소 아이는 1년 넘게 배 속으로 삼켜왔던 울음을 터드렸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누나는 동생에게 온갖 심부름을 시켰다. 발길질을 하며 엄마에게 일러바치면 그 다음 날 낮에 넌 죽음이야하는 불안과 무력감이 복통으로 나타났다.
․무언가를 시도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하거나 얼굴이 어두워진다면,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엄마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면 그 즉시 멈추어여 한다. 아이에게 그 방법은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이가 싫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면 절대로 시키지 말아야 한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기술이 때로는 놀랄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엄마가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제대혈을 보관하는 것은 만에 하나 아이가 위중한 병에 걸렸을 때 치료하는 데 사요하기 위해서다. 아이는 부모에게 심리적 제대혈이다. 자식은 부모의 원기를 돋게 한다.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도 그 끈을 놓지 않도록 강력한 동기와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자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