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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 전 총리 |
고건 발(發) ‘독자정치세력화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고 전 총리가 5.31지방선거를 겨냥해 가칭 ‘새시대 정치연합’을 결성하고, 독자적 정치세력을 구축, 정파를 초월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고 전 총리 측 대변인 격인 김덕봉 고려대 연구교수는 1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고 전 총리는 최근 ´현재 우리 정치가 민생경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고 전 총리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그 중 하나의 대안으로 정치연합을 결성하는 문제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 전 총리가 탈 이념적, 창조적 실용주의를 내걸고 열린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을 연대 대상으로 삼아 이른바 범여권을 통합, 그 중심에 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PARFUS 포럼 총재이자 고 전 총리의 측근인 강운태 전 의원은 지난달 중순,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창조적신중도주의에 입각한 민주세력이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한바 있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당시 “고 전 총리가 이대로 지방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창당을 하는 것 보다는 먼저 구체적 창당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창당세력은 “유능한 민주화세력, 깨끗한 산업화세력 미래지향적 개혁세력, 평화통일세력이 합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또 “창당을 함에 있어 민주당이 큰 덩어리로 참여하고, 열린우리당 내 일부세력과 나머지 세력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시대 정치연합은 빠르면 다음달 초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 전 총리는 이 조직을 통해 당분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서면서 ‘신당 창당’의 모체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5월 지방선거 적극 참여나, 연합공천 등 계획이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고 전 총리는 자신과 함께 하는 각 지역 출마자들을 개별 지원 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봉 교수는 이와관련, “고 전 총리가 새시대정치연합에 대한 구상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선거 참여라든가 연합공천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준비모임을 결성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