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님들이 그동안 배웠던 명상 수행법들을 잘 올려주셔서
과제에 조금 벗어난 감은 있지만 제 개인 얘기를 해봅니다.
토요 수업때 인생곡선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앞에 나가 지나온 삶들이 별거 없다 했는데 지나보니 그리 생각한 것이지
당시에는 참으로 살기 버겁고 힘든 시절이었다.
20세에 자가면역질환으로 늘 병원 출입이 잦았고
결혼해서 남편의 경제적 위기가 이십여년을 끌더니
아이들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 집,논,밭이 다 경매로 넘어가 바닥을 찍고 월세도 살았다.
당시에는 모든것이 죽을만큼 아프고 힘들었지만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 건강함에 감사하고
아이들 고등학고 졸업후 집이 없어져서 감사하고
직장 있음에 감사하고~~~
살기 위해 절을 하고, 심호흡을 하고, 걷기를 하고, 차를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며 지냈다.
집착할게 없고 다 놓아버리니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뭔가를 배우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 나의 내면에 집중하며 지내다 보니
건강도 좋아지고 경제적 어려움도 하나씩 하나씩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살려고 몸으로 익혔던 일련의 생활들이 전문적인 가르침이나 지식은 없었으나
명상의 일부라 생각되었다.
감사하다는 단어를 늘 마음속으로 되뇌였더니
웃을 수 있는 일들도 많아졌다.
오래전에 지금처럼 명상을 공부하고 수업할 수있는 곳이 많았다면
좀더 덜 아파하고 덜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과거심불가덕 - 지나간 과거는 기억할지언정 과거에 얽매이지말라(금강경)
그리 생각하고 지낸듯했다.
지장스님과의 인연으로 많이 평온한 날들을 보내려 했었으며
요즈음이 지금까지 지내온 날들 중에 가장 많은 것을 수용하며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수업 과정이 끝나면 좀 더 깨어있고 맑아지고 밝아져있는
나를 기대해 봅니다.
지장스님 - 차명상
지운.선엽스님 - 차명상학입문서
레스터 레븐슨,헤일도 도스킨 - 세도나 마음혁명 (아눌라 스님 옮김)
* 아무리 힘들어도 부부끼리 존대말을 사용하면
싸울?일이 90%는 줄어 든다고 경험에서 말씀드립니다.
한 번 실천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첫댓글 다향만리 반장님, 과제 #5 하면서,
지난 수업 때 인생곡선 그리기, 많은 분 앞에서 발표해 준 점 좋았으며, 한편으로는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평소 늘 밝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간의 인생에서 살아오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차를 다리고 차의 맛과 향기를 머무려 지켜보면서, 많은 정리를 하였고,
명상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면서,
*지금 현재에 부딪히는 감각느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힘, 즉 면역력의 활성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려운 시절 참 잘 살아오는 반장님을 격려를 드립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가르침 하나 하나 잘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