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순이가 양식에 맞추어 컴퓨터로 이력서를 작성했다.
이름, 생년월일, 나이, 연락처, 이메일 필요한 항목들을 꼼꼼히 적었다.
주소 쓰는 칸에서 지순이가 “주소...?”하며 한 참을 생각한다.
주소를 모르는 것 같아서 저장 해 놓은 월평빌라 주소를 보여주려고 했다.
지순이가 인터넷으로‘월평빌라’라고 검색 하더니 활짝 웃으며
“내가 찾았다.”한다. 지순이 표정이 싱글 벙글 이다.
뿌듯해 하는 지순이를 보며 순간‘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장해 놓은 주소를 보여주었다면?’
이력서 쓰는 일, 지순이의 일이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일을 늘려 가고 그 수준을 높여 갑니다.
이력서 쓰도록 돕는 과정에서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했다.
학력과 경력사항은 용어가 어려워서 쉬운 단어로 바꾸어 설명했다.
이해가 됐는지 “북상초등학교 졸업, 거창여자중학교 졸업, 아림고등학교 입학...”하며 적는다. 학교에서 바리스타, 네일 공부한 경력도 적었다.
마지막 줄, 작성자 칸에 ‘정지순’ 이라고 적고는
“다 했다.”하며 웃는다.
2015. 1. 5 일지, 전유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DF03854B7CAE111)
피드백
슈퍼바이저: 입주자가 자기 복지의 주체로 행하게, 주인 되게 돕습니다.
‘내 삶이고 내 일이다. 내가한다. 내가 했다’ 하는 일이 많아지게 합니다.
지순이 역시 ‘내가 했다. 내가 찾았다. 다했다.’하는 일이 많아 지겠지요.
고맙습니다.
팀장님: 지순이가 작성한 이력서. 보고 싶어요.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지순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순이의 표정이 싱글벙글이다.’이 한마디에 모든 일이 그려지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직장) 구직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이 우선이 되어야지요. 또래처럼 친구에게 소개받아 면접을 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정 보를 찾아 보기도 하지요. 이렇게 한 과정이 중요하고 귀합니다. “당사자는 전방, 직원은 후방” 이렇게 도우면 재밌어지지요. 잘했어요.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국장님: 지순이가 작성 할 수 있도록 도왔네요. 잘 했어요.
소장님: 구직에서 이력서는 참 중요합니다. 이력서를 쓸 때 온 정성을 다하죠. 잘 되었으면 하 는 소망을 갖고 더욱 정성스럽게, 이력서를 들고 부지런히 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더 욱 정성스럽게, 합격한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더욱 정성스럽게. 이력서에는 소망, 의지, 다짐을 함께 담습니다. 이력서 쓰면서 이런 마음이 더욱 커집니다. 이력서, 잘했어요.
첫댓글 "다 했다."
지순이가 성장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자기가 꿈꾸는 삶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지순이가 자기의 일로 여기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다리니 고맙습니다.
"내가 찾았다." "다 했다."
어제 이야기 들으며 전율했어요.
"다 했다" 와.. 넘 좋습니다.
고마워 규태야.
구직에서 이력서는 참 중요합니다. 이력서 쓸 때 온 정성을 다하죠. 잘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더욱 정성스럽게, 이력서를 들고 부지런히 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더욱 정성스럽게, 합격한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더욱 정성스럽게. 이력서에는 소망, 의지, 다짐을 함께 담습니다. 이력서 쓰면서 이런 마음이 더욱 커집니다. 이력서,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