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거룩한 계보〉, 〈부러진 화살〉, 〈해바라기〉, 〈타짜〉 등 각종 영화의 세트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익산의 교도소세트장은 처음부터 아예 촬영 용도로 만들어진 교도소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최근에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촬영한 곳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류승룡, 오달수, 김정태를 비롯해 감초 연기로 이름난 중견급 배우들이 출연하여 크게 흥행했다. 수감자로 분한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극중 '예승이'로 출연한 아역배우의 자연스럽고 깜찍한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영화다. 극의 흐름상 몇 장면만 등장하는 기존 영화들의 교도소 장면과 달리 이 영화는 거의 모든 배경이 교도소이다. 7번방 죄수와 그의 어린 딸이 함께 겪는 교도소 에피소드를 표현하여 교도소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흥행한 이후 교도소세트장을 찾는 호기심 어린 관광객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