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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유망품목
가. 블랙박스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매년 8.5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만 18세 미만의 유아 및 청소년 사망 원인 1,2위가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하고 대중교통수단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데다가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과 안전장치가 미비한 탓으로 볼 수 있다. 장마 기간에는 도로가 침소되는 일이 잦아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은 필리핀에서는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이다. 또한 서민들의 가장 흔한 교통수단인 지프니나 트라이씨클이 도로 아무데서나 정차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접촉사고도 잦은 편인데 이 경우 사고 책임이 대부분 승용차 주인에게 돌아간다. 이 경우 경찰을 신속하게 부르거나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야 책임 여부를 가릴 수 있는데 이러한 배경에서 블랙박스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필리핀 블랙박스 시장은 초기 단계로 보급률 관련 공식 수치를 찾기 어려우나 우버(Uber)나 그랩(Grab) 등의 공유서비스 차량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현재 유통중인 블랙박스(dashboard camera)는 사양에 따라서 20~400 달러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가진 업체가 아직은 없는 가운데 저렴한 중국제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제품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지프니, 버스 등 노후된 대중교통 현대화 정책을 추진(Public Utility Vehicle Modernization Program: PUVMP)하고 있다. 2020년까지 노후된 지프니 및 버스 등 200,000여만대 차량에 CCTV 카메라, GPS 시스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wi-fi, 속도제한장치, 블랙박스를 장착되어야 한다는 방침으로, 본격적인 추진 과정에서 블랙박스를 비롯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유통/수입업체들은 한 번 거래처를 정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쉽게 바꾸지 않으며 시장 진입단계에서는 수요선점을 위해서 현지 보험사 등 관계자/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블랙박스 설치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합작 마케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과실여부를 명확히 하고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보험료 지급 절감이 가능함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공급하되 AS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협력업체 확보가 중요하다.
나. 자동차부품
필리핀에서 한국 완성차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현대자동차는 혼다(Honda)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초반의 경우 연초 도입된 특별소비세 부과에 따른 가격인상 여파로 판매실적 주춤, 한국산 수입 역시 20%에 근접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시장은 여전히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자동차부품 현지 도/매상에 따르면 필리핀 소비자는 부품가격에 민감하며 비싼 정품(genuine)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품(replacement) 혹은 OEM 제품을 선호한다. 또한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도 정품 수리와 비품 수리를 취사선책할 수 있으며, 비품 수리를 선택할 경우 보험료 역시 할인되기 때문에 비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30%에 이르던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가 2016년부터 한-아세안 FTA에 따라 5% 이하로 축소되면서 동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특별소비세에 따른 완성차 판매 감소가 당분간은 부품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완성차 시장가 조정 국면을 거친 후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부품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국 부품에 대한 수입수요도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꺾일 수 밖에 없으나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인 마케팅 및 AS 활동을 통해 기존 수요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다. 색조화장품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미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필리핀에서 화장품는 가계소비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소비재이다. 특히 스킨케에 제품보다는 컬러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보다 활발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필리핀 여성들이 근본적인 피부 관리보다는 당장의 미용 효과가 두드러지는 색조 화장에 공을 들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대변하듯 2016년 기준 필리핀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대략 2억 5,300만 달러 선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K-Pop, K-Drama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소비재, 특히 뷰티 관련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수년간 ‘로드샵’ 브랜드가 대거 진출, 높은 품질인 동시에 어느 정도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중간 정도의 구매력을 보유한 여성층의 관심도 및 구매의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제품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리핀 색조화장품 시장은 규모 확대와 더불어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가 제품군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로는 Maybeline, HBC, Ever Bilena 등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기업이다. 이들은 가격 면에서 다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대형 슈퍼,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중가 제품군 취급업체로는 Nyx Cosmetics, Elf 등이 꼽힌다. 이들 제품은 일정 수준의 구매력을 보유한 오피스 레이디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끝으로 고가 제품군으로는 M.A.C, Clinique, Benefit 등이 있다. 유명 다국적 브랜드가 대부분으로 일부 고소득 소비자층이 주 공략대상이다.
한국기업/브랜드로는 한국 기업/브랜드: 더페이스샵, 에뛰드,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이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제품 인지도 상승에 따라 소위 ‘로드샵’ 브랜드의 필리핀 시장 진출 러시를 이룬 결과인데 대부분 화장품 수입 바이어들이 판매 계약,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등을 통해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일부 제품의 경우 정확히 확인이 불가능한 수입 벤더들을 통해 Lazada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다.
필리핀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은 식약청(FDA)에 제품을 등록하는 것이다. 인체와의 직접 접촉이 있는 제품 대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화장품이 등록 대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필요 서류 등)가 필요하며, 수입업체의 FDA 등록 진행 경험 유무 등에 따라 최종 취득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얼마나 신속히 준비하여 제품등록을 마치느냐가 현지 유통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이다.
필리핀 색조화장품 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 품질 및 가격경쟁력 모두 중요
한국 제품의 경우 품질은 높은 반면 가격 수준이 현지 구매력 대비 다소 높은 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스킨케어 제품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기본적인 수요가 많은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에도 가격대가 합리적이어야 한다.
2) 메이크업 기프트 세트 관심 바이어 공략
크리스마스 등 선물 구매가 증가하는 시즌에 기본적인 메이크업(립스틱, 마스카라, 블러셔 등)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바이어들 우선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소용량 제품 집중 공급
필리핀의 경우 화장품 뿐 아니라 비누, 샴푸 등의 생활용품, 커피 등의 식품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파우치(sachet) 형태의 제품 판매가 활발한다는 점에 주목 필요할 필요가 있다. 파우치형으로는 공급이 불가능한 제품의 경우라도 용량을 현지 시장에 맞게 축소하여 공급하는 것을 권장한다.
4) OEM 관심 바이어 발굴
현지 시장 상황 및 수요를 제일 잘 아는 바이어들이 별도 요청하는 사양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OEM 공급 능력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라. 중고건설장비
필리핀 건설시장은 2016년 매출 기준 210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한 유망한 시장이다.
건축업 활성화에 따라 건설장비 또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필리핀 시장의 특성상 바이어가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신품보다는 중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중고장비를 취급하는 국내 중소기업에는 시장진출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KOTRA 마닐라 무역관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업은 2015년 필리핀에 2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중고건설장비 시장에서의 기회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두테르테 정부는 필리핀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 및 구축을 위해 Build-Build-Build로 명명된 대규모 인프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주거용/사무용 빌딩 건설경기도 계속 활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건설시장 경기는 당분간 활기를 띌 전망이며, 이에 따라 관련 장비/설비 시장 수요 역시 증가하여 우리 기업에게는 좋은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 건강음료
2017년 기준 음료시장 규모는 134억 달러로 지난 5년간 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같은 해 기준 상위 5대 수입국은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베트남, 스페인 순이며, 이러한 추세는 최근 수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왔다. 한국산 음료 수입 규모는 1,074만 달러로 점유율 1.2% 차지하였다.
음료/차 중에서 최근에는 특히 녹차 판매세게 높았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비만도가 높은 필리핀 소비자에게 녹차가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지하는 등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치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콜라 등 탄산음료 섭취가 많은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경기호황에 따른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천연건강음료 수요가 증가 추세인데, 필리핀 소비자들이 건강 및 웰빙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향후 꾸준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유는 물론 코코넛, 알로에, 깔라만시 등 건강 증진 효과가 널리 알려진 원료를 활용한 음료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의 천연건강음료는 무설탕, 무탄산의 음료를 의미하지만 필리핀은 당, 탄산 함유와는 크게 상관없이 과일, 채소가 함유된 음료를 건강음료로 부르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서는 이와 같은 차이점을 확인하고 제품 제작 및 수출 시 참고해야 한다.
현재 한국산 천연건강음료 대부분은 교민 시장을 통해 소비되고 있으며 에너지 드링크, 홍삼 드링크 등이 필리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제품이 필리핀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달지 않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출 시 이 부분을 개선한 후 현지 시장 유통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
바. 가공우유
필리핀은 열대기후 탓에 생우유보다는 가공처리된 멸균우유가 많이 유통된다. 특히 멸균우유 판매는 2017년에 전년대비 11%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필리핀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연간 22kg으로 추정되어 태국(26kg)이나 말레이시아(52kg)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경기호황에 따른 가계수입 증가, 중산층 확대, 식품가공업 확산 등의 영향으로 우유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필리핀 소비자들의 경우 맛에 대한 익숙함과 기후여건에 따른 장기간의 유통기간 필요에 따라 멸균우유를 선호한다.
필리핀은 낙동업이 발달하지 않아 농식품 중 유제품은 밀과 콩 다음으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2017년 기준 멸균우유 수입은 주로 태국, 브라질, 프랑스산이나 해마다 국가별 등락폭이 매우 커 순위가 바뀌고 있다. 향 첨가우유의 경우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이 주요 수입국이나 멸균우유와 유사하게 매년 국가별 순위가 변하고 있다. 한국산 수입은 대부분 필리핀 교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연세우유, 빙그레 등이 편의점과 대형유통망을 통해 공급되기 시작, 점차 수입액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가공우유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은 Nestlé이다. 필리핀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의 5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외 Alaska Milk Corp.와 Fonterra Brands Inc. 등이 2,3위에 각각 랭크되어 있다.
가공우유의 수입관세는 기본관세율으 5%이나 한국산의 경우 한-아세안 FTA에 따라 0% 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시장 유통을 위해서는 수입업체를 통한 FDA(필리핀 식약청) 제품등록이 필수이다.
필리핀 현지 우유산업 관계자 및 대형유통망 바이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신선한 저온살균우유와 멸균우유(고온살균우유) 간 차이점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Fresh Milk라는 이름으로 멸균우유가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Fresh milk를 한국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개념, 즉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한 우유가 아닌 영양이 풍부한 우유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장 진출에 앞서 필리핀인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요조사가 철저히 선행되어야 하며, 한국산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한국제품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판촉활동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높은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출산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어린이 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가공우유로 시작해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 후 어린이용 치즈나 요거트 등의 다른 유제품으로 상품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사. 베이비푸드
필리핀 유아식 시장은 2017년 매출액 기준 339억 페소(약 6억 5,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 증가하였는데, 특히 건조이유식의 성장세가 5%로 두드러진다.
모유 대용식품에 대한 광고/호보가 금지되어 있고 모유 수유 증진을 위해 구너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전통적으로 높은 편인 필리핀에서 모유 수유를 하기에는 쉽지 않아 이를 대체하기 위한 간편 이유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출산 후 60일 간 휴가가 보장이 되는데 수유 이후 손쉽게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건조 이유식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활황에 따른 가계수입 증가, 중산층 확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여파로 아이들의 건강 및 영양섭취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편인 특수 분야, 유기농 유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필수 영양소, 건강보조제 등의 성분이 첨가된 특수 분유의 경우 Mercury, Watsons와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유기농 유아식의 경우 Healty Optons와 같은 소수의 유기농 전문업체가 취급하고 있다. 현재 유통중인 브랜드가 소수인 반면 잠재력은 높은 분야로 한국 기업들이 틈새 공략할 필요가 있는 시장이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Mead Johnson Philippines, Alaska Milk Corp., Nestlé Philippines을 들 수 있는데 특히 Mead Johnson은 시장점유율 45%를 점하고 있다.
유아식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분유제품의 경우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가진 다국적기업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쉽지 않은 시장이다. 반면 유기농 이유식, 특수분유와 같은 틈새시장은 현지 생산업체가 아직 없고 유통중인 브랜드 역시 소수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 진출에 유망할 수 있다. 워킹맘이 많은 현지 사정을 감안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Lazada와 같은 온라인유통망의 성장세 역시 눈에 띄므로 소규모 업체일 수록 이들 업체를 활용, 비용을 줄이면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아. 라면
세계인스턴트누들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필리핀 라면시장은 7위를 기록한 한국에 이어 8위에 랭크되어 있다. 같은 해 기준 총 34억인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계속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필리핀 라면시장은 컵라면과 봉지라면 중 봉지라면이 판매량과 판매액 면에서 모두 월등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외부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 제품 시장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2017년 기준 필리핀의 전체 라면 수입액이 3,267만 달러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산 수입은 291만 달러로 전년대비 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속적인 한류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더불어 소비재를 비롯한 한국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구매 욕구 역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라면이 다른 수입라면에 비해 풍미가 이국적이면서도 풍부하며, 가격 역시 크게 비싸지 않은 점도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필리핀 대형유통매장과 슈퍼마켓에서 한국라면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Seven Eleven 등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튀김우동과 같이 맵지 않은 라면도 있으나 필리핀에서 한국라면은 통상 매운 라면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매운 맛 제품의 인기가 높다.
수입라면에 대한 관세는 기준세율이 15%인데 반해 한국산의 경우 한-아세안 FTA에 따라 5%가 적용된다. 라면제품의 현지 유통을 위해서는 식약청(FDA)에 제품등록이 필수이며, 서류 준비가 완벽하다는 전제 하여 약 1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
간편함, 맛 등의 이유로 인스턴트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입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신라면 등의 성공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여 신제품을 위시한 제품 공급을 확대할 시점이다. 현지 수입업체/벤더와의 관계 구축은 물론, 이들 수가 제한적이므로 지속적인 의견 교환 및 협상력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업체들의 상당수가 직접 수입보다는 벤더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으나 이들 업체들이 수입 희망는 제품을 권고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규 상품의 경우 초기 진입 단계에서 한국 슈퍼, 아시아 식품 전문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끝으로 온라인유통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나 향후 발전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벤더 발굴시 동 부문 진출 현황이나 계획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을 권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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