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 여행에서의 숙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묶었던 숙소는
중문 색달 해변, 중문해수욕장 근처
한국콘도입니다.
중문 주변에 볼 것이 많고,
서귀포와도 가까워서
이동이 많지 않은 여정을 잡는다면
하루, 이틀 묵어가기 딱 좋은 곳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만큼이나 이야기가 많을 거 같은 곳입니다.
요즘의 최신식 콘도와는 비교가 안되겠지만
나름, 복고? ^^
무엇보다도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번잡스러운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안성맞춤의 숙소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부모님과 여동생, 저는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이렇게 딸자식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처음이신 부모님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
처음인 딸들도
조금은 흥분되고, 조금은 기쁘고, 조금은 행복한
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안젤라 언니가 차에 실어준 제주 감귤과 함께...
다음날 아침, 쌀을 씻고,
북어국을 끓여
부모님께 아침을 지어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사먹으면 되지 하셨지만,
시어른과 함께 사는 터라
자식 집에 한번도 와보지 못한 부모님께
밥 한끼, 내 손으로 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빈한 찬에 보잘것 없는 솜씨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얹혀 있던 돌 중에 하나
내려 놓는 기분이랄까요.
이렇게 또 하나 이 곳, 한국콘도에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은 두고 두고
이 곳 이야기를 하시겠지요.
빠듯한 일정 탓에 마지막 날 아침이 되어서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콘도의 매력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콘도 앞 마당에는 수영장이 있었구요,
여름이면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겠죠.
주변 산책로는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따라가다보니
바로 아래에 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슬리퍼 바람으로 나간 길이라
휴대폰 사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 번에는
해수욕장 모래 밭을 맨발로 걸어보리라
다짐을 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국콘도에 묵으시게 된다면,
꼭,꼭,꼭,
산책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첫댓글 색달,,,,중문쪽...색달해변과 맞닿아있는 올레길 코스인디,,,,,두번은 걸었던 곳이지만,,,,겨울에 느껴보는 바다의 향기,,맡아보고 싶었는디,,,새벽마다 움직이는 통에 전 못봤네요, 좋은소개 해주셨네요 ^^
그러니까요...저도 마지막날에서야 그 참 가치를 알아버리는 바람에 너무 아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