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식 하수관거의 월류수 문제와 하수관거 정비 원년 만든 신응배박사
공학부 종신회원인 신응배박사(37년생,함남 혜산출)는 한양대학교 학사,서울대학교 석사, Vanderbilt University 박사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KAIST)에서 환경공학연구실장겸 겸임교수로 26년, 모교인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로 12년을 역임한 인물이다. 대부분 한 직장에서 평생을 연구와 후학양성을 한 반면 신 박사는 두 곳에서 활동했다.
박정희 정권시절 재외 한국인 과학기술자 국내유치계획에 따라 초청, 유치되어 환경분야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70년대에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환경공학연구실장, 부장 및 겸임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환경분야 최신과학기술을 도입하여 국내에서 효시적인 연구업적을 이룩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경험했던 하수도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선진국과 비교해 열악한 우리나라 하수도 시설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공공 복지증진을 위해서 정책적, 기술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여러 차례의 기고와 논문 발표를 통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하수관망의 설계 및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996~97년에는 환경부의 연구과제인 ‘도심 하수관 정비기법 연구’를 통하여 부실 하수관거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 연구보고서는 국내 하수관거 분야의 효시적인 지침서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수관거의 부실정도를 등급화하여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정하여 우리나라 하수도 시설기준에 반영하였으며, 체계적인 절차를 통한 부실하수관거 개, 보수 및 기능개선방안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또한 도시지역의 하수관거에서 발생하는 침입수/유입수(I/I)에 의한 하수처리장의 수질저하 문제와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가 방류수역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를 국내에서 최초로 제기하고 관거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신 교수의 노력으로 정부와 학계 등에서도 하수관거 정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2001년 ‘하수관거 정비 특별원년’으로 제정되면서 정부주도의 대규모의 하수관거정비 사업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대 석사시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서울지역 강우량 주기빈도의 확률연구를 발표하여 우리나라 수문학에서의 기초적 분석을 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연구원 재임시에는 과기원 50개 연구기관중 항상 최고의 성과를 보여 타 연구실의 신망과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대한환경공학회 (KSEE) 6, 7대 회장,Water Environment Federation: 부회장,Asia/Pacific Rim Steering Committee 회장, Pacific Basin Consortium for Hazardous Waste Research and Management, WHO’S WHO IN ENGINEERING (Ninth Edition),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회원, 대한토목학회 (KSCE) 부회장, 대통령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후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 기술개발과 연구를 하자며 설립한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연합회 초대회장(2004년)을 역임했다.
지역의 대학교수들이 주로 지역회장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독창적이면서 개별성향이 강한 지역 교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국가정책에 대한 방향키를 쥐고 선도하는 역할로 개발센터연합회가 오늘날 녹색환경지원센터로서 정착하는 주춧돌을 마련해준 인물이다.
과학의날 대통령 표창,푸른환경대상 (환경청), Global 500 Roll of Honor Award (UNEP) ,국민훈장 동백장,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상, 교보환경문화상 연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제 학술지 논문 55편,국내 학술지 193편, 연구보고서 100여편을 발행했다.
신응배박사에게 지도를 받은 제자로는 곽결호 박사(전 환경부 장관, 수자원공사 사장, 현 한국물포럼 총재), 주봉현 박사(전 환경부 영산강환경청장, 울산대학교 교수),양형재 박사(전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수질소장) 이영대 박사(이원이엔지 대표),윤현식 박사( 한국환경공단 해외사업처장),김연권 박사(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 수석연구원),이두진 박사(한국수자원공사 지방상수도처 부장),김미경박사(한국시설관리 연구소장)이윤섭 석사(전 환경부 기획관리실장, 삼성전자고문),김문일 석사(한양대학교 교수),강희만(한국도로공사기술원 수석연구원)등이 있다.
똥물을 뒤집어쓰며 생물처리의 선도적 연구 최의소 박사
최의소(41,황해도연백) 박사는 경복중,고,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사스대(Univ. of Kansas ) 환경공학석사 및 박사를 받고 1973년부터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로 정년을 맞이했다. 한림원 공학부 종신회원으로 수질환경에서의 영양소제거기술 및 각종 폐수처리기술중 특히 생물처리분야의 선구자이다.
고려대를 대표하는 1세대 환경공학자로 명성을 날렸으며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명예교수로 국제저명학술지에 57편과 292편의 연구논문을 저술했다.
건설교통부 중앙건설기술위원회 위원,환경청(부) 중앙환경보전위원회 위원,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서울특별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위원,미국 VPI & SU 방문교수,고려대학교 부설 환경기술정책연구소 소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원,국제수질학회 Asian Waterqual ’97 조직위원장,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토목학회 논문상,환경청 맑은물 대상, 총무처 대통령 표창, 대한토목학회 학술상, 교보문화재단 교보환경문화상, WEF Arthur Sidney Bedel Award,대한토목학회 송산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제24회 한일국제환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를 퇴임한 이후에도 불광동의 작은 교회 장로로 저개발국의 해외선교활동을 하면서 환경과 연계하는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최박사가 교직에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저개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사항이다.
대표적으로 캄보디아 농촌지역에 물 정수시설을 9곳이나 설치하여 1만 4천명의 식수를 공급해 주고 있으며 에콰도르와 네팔에서는 정수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의 혜택을 선사했다.
최의소 박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고대환경교우회는 최의소 박사에 대해 “전통적인 고려대의 특성과 실용적이고도 진보적인 학문관이 상승작용을 했다”라고 정리하면서 “겸손과 포용을 배우고 생각하는 기술자를 양성했다. 신의성실의 덕목과 나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을 하는 기술자를 양성했다, 최소한 환경분야에서도 물 분야에서만은 일본을 뛰어 넘고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사람들을 키우고 싶어 했다.”고 회상한다.
최박사의 물분야에 대한 통찰력은 물산업 육성론에 담겨 있으며 물관련 학계의(물환경학회,상하수도학회)통합을 꾀하기도 했다.
제자로는 이주윤,이찬기,고 한웅전,임재명,고 이정전,이윤석,박선명,정팔진,민경석,윤주환,송기석,박태주,이병헌,유성환,이봉진,정철화,김영주,임봉수,박상진,정경진,정동일,정정권,박후원,김영석,주재형,이문형,이충근,이환구,권수열,나방현,김영규,김종민,어성욱,장근,장윤석,최준기,이중광,김영철,안영호,김태형,심성철,이호식,김영,이진우,고제황,이상현,이재진,음영진,박재홍,정호윤,장재성,박정수,김준호,김태훈,이광제,이지휘,최명찬등이 있으며 산업대학원에서는 홍태희,이금석,박한목,최석의,김윤길,구본진,노인경,서선철,정기택,예전수,김상은,김철웅,박명호,이명호등이 있다.
제자 홍승관교수는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인디애나 존스의 고고학자 아버지 역으로 나온 숀 코넬리의 모습이다”라고 어느 해외 여행길에서 돌아오며 회상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를 방문 후 코이카에 제출한 보고서에 최박사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2030년에는 치타공(방글라데시 시)의 새롭게 달라진 모습이 어떨까 하며 조사단은 우리가 그동안 가꿔온 우리나라로 발길을 옯긴다. 우리가 어떻게 지난 30년 동안 우리의 과거 생활환경을 개선했는가를 되돌아 본다. 6-70년대 물길러 밤잠 설치던 일, 서울 청계천의 조그만 하수처리장이 1976년에 설치되기 시작해서 지금은 우리나라 급수율이 90% 이상,300여개의 하수처리장이 설치된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가난했던 그 시절을 회고해 본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원조해 준 그 모든 나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는 기쁨을 안고 돌아 간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자료:환경국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