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소금랜드 : 충북 괴산군 문광면 괴산로양곡3길 74-20 (문광면 양곡리 60번지)
괴산군 소금랜드 주차장
문광저수지 명품 은행나무길이 많은 이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때아닌 주차난도 심각하다.
문광저수지와 괴산군 소금랜드 사잇길이 바로 은행나무길이다.
그래서 괴산군 소금랜드에 주차를 하면 용이하다.
물론 무료주차다.
그런데 이제는 주차공간이 턱없이 모자르다.
그래서 은행나무길을 지나 제1주차장과 괴산군 소금랜드 뒷편으로 제2주차장과 제3주차장까지 생겼다.
주차를 안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무료로 커피와 차를 제공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봉사하시는 향기로운 분들이 계셔서 아름다운 풍경의 커피와 더불어 따스함과 향긋함이 함께 느껴진다.
사람들은 많은데 질서정연한 모습이고 관광지가 정돈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긴급재난문자
2022년 10월 29일 8시 27분 49초에 규모 4.1지진이 발생했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
바로 전날 충북 괴산에 있었는데... 완전 깜놀
그런데 지진발생 28초 만에 전국민의 휴대전화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정도 속도면 완전 역대급 아님?
이러다가 진짜 우리나라 선진국 될꺼같음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4.1규모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쓰러지는 수준을 말한다.
여진에도 주의해야 하고 아무쪼록 많은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아서 저수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말 가까운 곳만 볼 수 있는...
사진작가분들이 엄청 많이 계셨다.
엄청난 장비를 장착한 묵직한 카메라들을 삼각대에 놓고 앵글을 잡으시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내 손이 부끄러워지는...
은행잎 단풍잎... 추억의 책가방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않으니...
안개낀 문광저수지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많이 이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문광저수지와 은행나무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
은행 열매는 구우면 맛있는데... 껍질의 그 불쾌한 냄새가 엄청 심하다. 그야말로 똥냄새
짙은 안개 덕에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도 저절로 모자이크 처리가 되니 마음놓고 막 찍는다..
이렇게 낙엽이 잔뜩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항상 광고 하나가 생각이 난다.
한움큼 집어서 막 던지고 싶고...
정우성 장쯔이 2% 부족할 때 "널 만나고부터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가, 가! 가란 말야!"
은행나뭇잎을 밟으며 걷는 기분도 좋고... 비록 아스팔트위를 달리고 있지만 털털털 경운기 소리도 나쁘지 않다.
웃옷을 안 입어서 조금 추워하는 큰아들 민철...
대학생이어서 수업이 없는 평일 금요일 아빠와 괴산방문에 함께 동행해 주었다.
안개가 조금 걷히면 다시 사진을 찍기로 하고... 먼저 문광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은행나무길을 방문한 사람들은 엄청 많은데... 막상 문광저수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별로 없는 모양이다.
조용하던 숲속에서 물에서...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동물들이 갑자기 우당탕탕 분주해진다.
그런거 보면 어찌보면 산책도 인간의 정말 한없이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소가 문광면 양곡리여서 문광저수지라고도 하고 양곡저수지라도 부른다.
제법 좁은 사잇길도 나온다.
멀리 양곡정의 모습이 나타난다.
육각정자인데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다.
다만 짙은 안개가 야속할 뿐이고...
이건 무슨 흑백티브이도 아니고...
아쉽지만 저수지의 풍경은 하나도 담지 못하고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저수지 둘레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총 2km의 가벼운 산책길이다.
이제 은행나무길 저수지 반대편 직선로를 걷는다.
중간에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안개 때문에 볼 수가 없어서 잠시후에 다시 와 보기로...
차에 들어가 히터를 틀고 몸을 녹이며 한창을 기다렸는데도 안개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씩 시야확보가 되어가는 느낌...
짙은 안개에 은행나뭇잎이 잔뜩 물기를 머금고 젖어 있다.
서울에서 한시간반이상을 달려 출근전에 보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될 수도 있갰다는 생각에 마음만 조급해 지고...
세 열로 줄지어 심어진 은행나무 왼편이 저수지고 오른편은 괴산군 소금랜드이다.
떨어진 은행나뭇잎으로 노랗게 물든 길이 너무 이쁘다.
아직은 매달려서 살랑거리며 매혹적인 자태로 유혹하는 녀석들도 밥사주는 누나보다 예뻤다.
아까는 불이 켜져 있었는데... 아침이 되면 저절로 꺼지나보다.
어느 각도로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희미하게 저주지의 모습이 보이니까 또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
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 테니
너의 품은 항상 따듯했어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유일한 휴식처
나는 너 하나로 충분해
긴 말 안해도 눈빛으로 다 아니까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양곡리는 전형적인 작은 농촌 마을이다.
장산 골짜기에 위치하여 햇볕이 잘 비치지 않다가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면 석양이 잘 비친다는 뜻으로
사양골이라 불리던 마을을 지금은 생골이라 부른다.
생골은 다시 바깥생골안 안생골, 두 개의 골로 나뉘는데 양곡이라는 명칭이 여기서 생겼다.
1979년 마을 진입로 저수지길에, 양곡리 주민이셨던 고(考) 의성김씨 김환인 할아버님께서
3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하시면서 마을 분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다시 못봤던 유색벼 논그림의 모습을 보러 출발한다.
유색벼 논그림 연출로 2022년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홍보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해마다 농촌지역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업관광의 수요 창출이라는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캐릭터인 "유기농과 은미래"의 모습이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부부를 표현한 유기농과 은미래 캐릭터는 괴산의 농특산물 브랜드 "괴산 순정 농부"를 모티브로 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는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유기농 엑스포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미안하다 못 가봐서...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동하면서 각도에 따라 보는 재미도 있다.
2023년 괴산의 유색벼 논그림은 과연 뭘까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저수지를 바로 돌지 않고 멀리 돌아서 걸으면 이런 가파른 길을 올라서 합류해야 한다.
짙은 안개때문에 시야확보는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동화같은 풍경의 느낌이 들어서 좋기도 하다.
가을에 이렇게 단풍이 들면 화려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추워질 겨울을 대비하여 퇴화하는 과정이다.
제 살 깎기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저수지 주변 식물들은 물걱정 하나는 안 하고 살겠다 싶었다. 식물계의 금수저들...
아마 그래서 물의 중요성, 고마움은 모르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저수지애 드리운 나뭇가지의 모습이 물에 비쳐서 물결에 흔들려 보인다.
안개가 조금씩 사라져간다.
그리고 사라진 틈을 새로운 모습들이 비집고 들어온다.
문광저수지는 좌대낚시터도 있다. 배를 타고 좌대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걸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좌대도 있다.
저렇게 저수지 안에서 살아가는 나무들은 물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좋은 것도 지나치면 안되는데... 그러고 보니 지나치게 많은 잔가지를 뻗치고 있는 모습이 조금 비만스러워 보이기도 하다.
오전 8시 30분쯤 되니 어느정도 시야확보는 되는 것 같다.
안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래서 더욱 마치 수채화 그림 한 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원근법을 제대로 보여준다.
지금이야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예전에는 낙엽을 모아서 태웠었다.
낙엽이 타는 냄새는 마치 갓 볶은 커피의 향처럼 향기롭고 구수하다.
슬쩍 고구마를 던져 넣은 아이들은 시커멓게 탄 고구마를 호호불며 숯검댕이를 입주변에 가득 묻힌다.
소각은 엄연한 불법이고 벌금부과대상이니 기억속 추억으로만...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지?
우리도 이제 가야겠다. 안개가 걷힌 문광저수지에 줄지은 은행나무들의 모습이 깨끗이 비치는 모습도 보고싶지만...
이만하면 됐다.
조금 아쉬워야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겠지...
메타세콰이어길이나 전나무길, 자작나무숲길... 거기에 이제 은행나무길도 넣어야 겠다.
거기에 저수지를 끼워넣으면 이런 멋진 풍광이 플러스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충북괴산이 또 해내지 말입니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은행나뭇잎과 밑에 떨어진 낙엽이 위아래를 모두 노랗게 물들이며 역대급 그림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의 리뷰를 마친다.
다음은 은행나무길과 접한 괴산군 소금랜드의 사진 몇 장을 첨가한다.
이른 시간에 짙은 안개로 은행나무길에서 잠시 눈을 돌려 괴산군 소금랜드로 발길을 돌렸었다.
괴산군 소금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륙 염전체험과 소금문화관에서 체험 및 교육공간을 확충하고,
문광저수지 수변을 자연친화적인 공원 및 휴양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괴산군 소금랜드 : 충북 괴산군 문광면 괴산로양곡3길 74-20 (문광면 양곡리 60번지)
043-833-0022
하절기(4월~10월) 화~일 09:00-18:00
동절기(11월~3월) 화~일 0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 다음날)
입장료 : 대인 1,500원 / 소인 500원
단체요금 : 대인 1,200원 / 소인 400원
소금문화관에서는 소금과 다양한 차를 판매한다.
믹스커피 블랙커피는 1,000원이지만 아이스 블랙커피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살인적인 50% 인상이 단행되었다.
밑에 물을 없지만 한반도형 수생지로 전체 한반도 모형을 구불구불한 데크길로 조선팔도의 경계지를 표현했다.
그런데 드론을 띄워서 봐야지...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소금문화관에 전망대가 있나? 궁금하다!
옆 꽃을 형상화한 야생화공원은 썰렁~
임꺽정 아저씨는 왜 여기서 무릎을 꿇고 있는거지?
호빵맨이 은행나뭇잎 목도리를 하고...
너도 산적이 될 수 있어... 얼굴을 내밀어...
은행나무길의 노란 물결을 볼 수 없을 때는 이 포토존을 이용해서 사진이라도...
그런데 진짜 생뚱맞은 비석을 보게 되었다. "광개토대왕비"
414년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이 세웠으며, 응회암(凝灰岩) 재질로 높이가 약 6.39m, 면의 너비는 1.38~2.00m이고,
측면은 1.35~1.46m지만 고르지 않다. 대석은 3.35×2.7m이다.
네 면에 걸쳐 1,775자가 화강암에 예서로 새겨져 있다. 그 가운데 150여 자는 판독이 어렵다.
내용은 대체로 고구려의 역사와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주된 내용이며, 고구려사 연구에서 중요한 사료(史料)가 된다.
또한 전한(前漢) 예서(隸書)의 서풍으로 기록되어 있어 금석문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도 고구려가 400여년 동안 수도로 삼았던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와
똑같은 형태로 복원되어 있다.
하여튼 괴산군 소금랜드의 광개토대왕비 모사본은
한반도형 수생지와 관련하여 광개토대왕비의 지리적 위치가 중국의 어디쯤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까지 안가고 서울까지 안 가고 광개토대왕비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는 거겠지...
광개토대왕비는 그가 이룩한 정복사업과 국가통치시스템의 비밀의 밝히는 중요한 열쇠다.
바닷가도 아니고 내륙인 괴산에서 무슨 염전체험?
괴산 절임배추를 팔다보니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이렇게 다시 재활용해서 소금을 만든다는 것이다.
식용으로 다시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제초 및 제설작업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김장배추로 구입한 괴산의 절임배추의 친환경적인 뒷이야기가 이렇게 있을 줄은 몰랐다.
괴산절임배추 만큼이나 유명한 괴산염전을 통해 폐소금물을 재활용하여 괴산군의 홍보의 주역으로 탈바꿈했다.
소금을 많이 재생산하니 오줌싸개에게도 넉넉하게 소금을 내어주는 모양이다.
함수창고는 해주라고도 하는데 비가오거나 볕이 좋지 않을 때 증발지의 짠물을 임시 저장해 두는 곳이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과 더불어 괴산군 소금랜드는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썩 괜찮은 관광지로 보인다.
산막이 옛길과 더불어 괴산군에 중요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쪽과 뒷쪽 뿐만아니라 사진에서 보이는 정자를 통해서도 은행나무길과 괴산군 소금랜드는 함께 연결되어 있다.
어느 가을의 아침
노랗게 물든 세상에서
지난 추억에 잠겨 즐거운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