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24년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5,175만 명이고 평균 나이는 44.9세이다. 평균 수명은 남자는 79.9세이고 여자는 85.6세이다. 그러나 건강 수명은 남자는 71.3세이고 여자는 74.7.세이니 결국 10여 년 간은 각종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수명이 계속 연장되다 보니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으며, 우리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간의 수명은 120살(창세기 6장 3절)로 되어있으나, 현대에는 25세는 봄, 50세는 여름, 75세는 가을, 100세는 겨울로 생각하며, 70세 노인은 아름다운 만추로 생각하고 80세 노인은 초겨울로 여긴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위로의 말일터이니 위안 삼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선에서 은퇴하면 가난, 외로움, 지루함, 질병 등이 엄습한다. 노령의 노인들은 좁아진 뇌혈관, 고지혈증, 당뇨, 암, 고혈압, 치매 등 신체적인 요인도 있지만, 고독한 마음의 심리적 요인이 더 많다. 더구나 외로운 감정이 우울증, 치매로 확대되어 심근경색으로 사망 위험이 4배 높다는 결과이기에 몸의 통증을 느끼고 신체기능이나 움직이는 행동이 떨어져 극단적인 자살로 이어지기에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정신 건강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니어는 어떻게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누리며 품위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건전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병에 찌들어 오래 사는 것은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로, 우선 육체적 건강을 위한 나의 운동법을 소개한다. 사람에 따라 운동법은 다르지만 나는 30년 이상 지속해 온 운동법이다.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하루 평균 2만 보를 기본으로 걷고 이틀에 한 번씩 근력운동을 한다. 근력운동을 할 때는, 체조, 팔굽혀펴기 200번, 턱걸이 15번, 윗몸일으키기 120번, 온몸노젓기 300번, 어깨근육완화운동 180번, 벤치프레스 250번 등으로 30분 정도 몸을 푼 후 5.3km를 시속 7km로 조깅을 한다.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날도 걷기는 해서 일주일 단위로 하루 평균 평균 2만 보 정도는 걷는다. 25년 전쯤 무릎이 아팠는데, 그것도 장딴지 강화 운동으로 무릎이 아픈 것을 해결했다. 장딴지 강화 운동은 200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30분간 지속하고 있다. 그 운동 덕분으로 무릎 통증은 없다.
나는 30여 년 간 위의 방법으로 운동을 했다 근력운동은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이다. 특히 턱걸이, 팔굽혀펴기, 벤치프레스는 많이 힘들다. 그래서 내가 50 세쯤 됐을 때 생각하기를 70세가 넘어서도 과연 이 운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70세가 넘은 지금도 50세 때나 다름없이 근력운동을 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도 아주 좋다. 이 상태라면 근력운동을 90세가 넘어도 아니 살아있는 날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책을 읽거나 기억력도 젊을 때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 운동을 시작하는 시니어들도 급격하게 심한 근육운동을 하지 말고 몸 상태에 따라 서서히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정신적 건강 역시 육체적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친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다. 친구를 많이 만드는 방법은 자기가 좋아하는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 클럽, 문학 클럽, 역사 클럽 등에서 회원들과 교류하는 것은 참으로 보람찬 일이다. 내가 참여했던 클럽의 운영위원 한 분은 등단하여 시집도 내고, 또 한 회원은 클럽에서 글쓰기에 심취하여 수필집을 준비 중이고, 또 다른 회원은 시니어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또 한 분은 책을 4권이나 출판한 재야의 역사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그 외의 분들도 클럽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나름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은퇴후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도 있다. 한 친구는 12년 전 은퇴하면서 그림에 손을 댓는데, 지금까지 전시회를 3번 개최하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회화 쪽의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며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나 역시 클럽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회원들과 교류하며 즐기고 있다.
장수하는 사람의 공통된 특징을 미국인 7,000명을 대상으로 9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바, 즉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많고, 그 침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한다고 한다.
셋째로, 경제적 문제를 살펴보자.
요즘 백세시대라고 하여 오래 사는데 할 일이 없어 고민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시니어 관련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로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은 시니어를 무위도식하며 사회에 별로 공헌도 못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시니어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공헌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니어의 역할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노년이 되어서도 중산층 유지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투자에 대한 공부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종말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위대한 신학자 어거스틴(Augustine 354-430)이 자신의 저서 <신국>(The City of God)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종말은 가장 긴 인생도 가장 짧은 인생과 동등하게 만든다. 죽음은 그 이후 징벌이 있을 때에만 불행이 된다. 그렇다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죽음이 무엇인가를 묻지 말고, 죽음이 그들을 어디로 데리고 갈 것인지를 물어야만 한다.“
죽음의 순간에도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죽음의 '정체'가 아니라 죽음의 ’방향'(사랑하는 이들이 갔고 또 내가 가야 할)이 아닐까? 이렇듯 죽음 건너편을 생각하고 사는 이들에게 있어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라 단지 쉼표'(Death is not a period - it's only a comma.)일 뿐이다.
우리의 삶은 죽음 앞에선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이 나그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있는 이곳이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라 임시로 거주하는 장소와 시간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는 나그네이다. 그래서 우리가 맨 마지막에 가야 할 영원한 고향(본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의 세계, 이 죽음을 넘어서는 본향의 세계를 우리가 믿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죽음이란 우리가 집을 떠난 것이 아니라 진짜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종착역으로 보지 않고 삶의 한 과정이요 새로운 세계를 향한 출발점으로 볼 때 그의 삶은 건강하고 허무하지 않고 발전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
첫댓글 회장님,
시니어의 건강을 유지하는 법
배람합니다ㆍ
고맙습니다ᆞ ~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격려가 되는 말씀이십니다.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는 글 이기도 하고요.
장 회장님 고맙습니다.
이강 선생님 !
저의 글이 위안이 된다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