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년 4월 27일[토]
산행경로 : 아리랑기념비-서천암계곡-첨찰산-쌍계사계곡-쌍계사-운림산방
산행거리 : 대략 8KM정도
산행시간 : 3시간30분 이내(쌍계사 경유) / 운림산방 : 30분 소요.
기상조건 : 맑음, 최저:8.2℃, 최고:19.1℃, 강수량:0.0, 적설량:0. 바람: 선선한 미풍
산악소개 : 첨찰산(尖察山 / 485.2m)
첨찰산은 뾰족할 첨(尖)자에 살필 찰(察)로 첨찰산이다.높이는 해발 485.2M이고 전남 진도군 고군면과 의신면의 경계이다.
예로부터 봉화산이라 불리던 산으로 추정해 보건데, 장보고장군때나 이순신장군때나 해안의 왜적들을 살피고 봉화불로 신호를
보내는군사적 관측의 자연적인 요새로 이용되다보니 불리워진 명칭이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 사명대사께서 이 산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첨찰산은 등산로 주변에 인공보조물이 전무해 태고적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또한 산길이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 터널로 이어지고 있어 신선미가 넘친다. 상록수림에는 동백, 후박, 참가시, 감탕, 종가시, 생달, 모새, 참식, 차,
자금우, 광나무, 붉가시나무, 메밀잣밤 등 상록성을 띈 나무는 물론, 졸참, 자귀, 느릅, 말오줌때, 쥐똥, 실거리, 조록, 소사나무 등 50여종에 달하는 낙엽성을 띄고 있는 나무들이 섞여 쌍계사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다.
이런 다양한 수림 덕분에 사계절 산과일을 맛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보리똥, 꼬지딸, 보리딸을, 여름에는 먹딸,
수릿딸, 박딸(산딸), 신금열매가 있고 가을에는 넝쿨식물인 산능금, 으름, 잣밤, 윤노리, 산감, 돌배, 머루, 다래, 갈매나무 열매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첨찰산 산행을 하며 쌍계사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사찰 양편으로 하천이 흐른다 하여
절 이름이 쌍계사로 지어졌다. 건립 연대는 숙종 23년 (1697년)으로 약 1미터 높이의 자연석 기단에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원주를 세운 대웅전이 볼만하다.
산행트랙 :
곱고 화려한 색의 꽃들이 반긴다.
고결한 동백꽃도...
임을 그리는 애끓는 심사와 원망이 해학적으로 역어진 내용이 많은 진도아리랑의 기념비...
누군가 진도아리랑 앞소절을 흥얼 거린다.매년 4월에 옥주문화제(沃州文化祭)가 열린다고 한다.
녹음이 우거진 계곡 숲을 접어드니 너무나 사색적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홑동백들이 늦은 개화로 고결한 자태를 뽐낸다.
무명교라서 가칭 "오작교" 라 해야겠다.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적당하게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멜로디로 합창을 하니 귀도 즐겁다.
어느새 하늘도 트이고 바람도 솔솔 불어주니 첨찰산 가는 길에 힘이 난다.
두목재 가는길 꼭대기에 기상관측소가 자리한다.내부 구경도 가능하다는데 일정상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뒷날로 미련을 남긴다.
첨찰산 정상이 반갑고...
돌탑에 올라서서 해풍 한자락 맞으며 가슴속을 후련하게 씻어 낸다.
정상석에 반가움을 조심스럽게 입맞춤도 해 봅니다.
기상관측소도 바라보고...
그림같은 다도해도 여유로이 바라다 보고...
아름다운 동백꽃과 고운 진달래가 어우러져 하산길을 배웅하고...
동백숲길을 내려오면 힐링을 하라면서 긴나무로 짠 의자들이 쉬어가라 발목을 잡는다.
고결한 동백꽃도 그리움에 사무쳐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에 빨갛게 멍이 들어 생(生)을 다하고...
계곡물소리가 너무 좋아 그저 봄노래를 흥얼 거린다.
동백나무 숲그늘이 시원한데 길바닥에 흩뿌려진 동백꽃잎들이 레드카펫을 지나는 연예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동백과 어우러진 계곡이 너무나 원시적이며 사색적인 분위기라 잠시 계곡에 쉬어 간다.
활기찬 상록수림이 생기를 더해 준다.
푸른 하늘에 그려진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나무들의 수채화...
연록,진록의 푸르름은 코발트블루의 하늘색과 어우러져 활기차고 싱그러워 생기가 가득 넘쳐나 보인다.그래서 너무 좋다.
걷는 이길에는 나도모르게 몸과 마음은 힐링이 되고 웰빙이 되나보다.이렇게 가벼울수가...
이름 모르는 이쁜 꽃들이 있어 기분이 더 좋다.
쌍계사 :
대한불교조계종 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다. 신라 문성왕 19년(857)에 도선이 창건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명부전, 해탈문, 종각, 요사채 등이 있는데 이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전남 유형문화재 121호며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풍수지리상 사찰의 좌우로 봉화골과 삼선암골 사이에 있어 쌍계사라 한다.
쌍계사 뒷편 한적한 곳에 자리한 부도탑...
쌍계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수 차례의 중수를 거친 절이다.
약 1m의 자연석 기단에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원주를 세운 대웅전(전남유형문화재 121호)이 볼만하다.
조용한 쌍계사 경내에 하늬바람이 지나가며 풍경소리로 적막을 때린다.
경내 한구석에 피어난 이쁜이들...
5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쌍계사와 평생을 같이 하는게 인상적이다.
쌍계사 해탈문을 나서니 과연 오늘 산행후 심신이 맑아서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걸까?...내자신이 무척 의심스럽다.ㅎㅎㅎ
일주문으로 이어가는 길에 편백수림이 오가는 중생들을 마음을 피톤치트 하기위해 도열했는 갑다.
쌍계사 일주문을 나선다.문득,구례의 벗꽃십리길과 쌍계사가 떠 오른다.
운림산방 :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추사가 죽자 한양을 떠난 소치 허유(1807~1892)가 만년에 기거한 화실의 당호로 ‘운림각’이라고도 한다. 1981년 10월에 전남기념물 51호로 지정됐다. 허유의 ‘몽연록’에 따르면 이곳에 다양한 화훼와 수목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오랫동안 황폐해 있었다. 1981년 손자 허건이 복원했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찰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지었다한다.
쌍계사 상록수림이 있는 첨찰산의 자연유산과 전라남도 전통남화의 성지, 역사적 문화유산인 진도의 운림산방이 조화롭다.
운림산방 전경[펌]
남도예술은행이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서 매입하고, 그것을 경매에 내어 놓는데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이 대부분 이란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운림산방에서는 남도예술은행이 개최하는 토요경매가 열린단다.
운림산방은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쌍계사 옆에 위치하고 있다.
진도그림의 뿌리이자 한국남화의 고향이 바로 운림산방이기 때문에 입장료 2000원을 기꺼이 주고서 둘러 본다.
첨철산 등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조석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하여
운림산방(雲林山房)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일명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한다.
소치 ‘허유’는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각’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856년 9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내다가 189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허련’은 고향으로 내려와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남화의 맥을 형성한다.
남화 또는 남종화라고 불리는 화풍은 전문 화원들이 그리던 북종화와는 대비되는 그림으로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리는 산수화를 말한다.
돌담으로 둘러진 안쪽에 살림집이 있고, 그 전면 우측에 ‘허유’가 머물던 사랑채가 있다.
산방 앞 연못 중앙에는 작은 섬이 있는데, ‘허유’가 심었다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외롭게 길손을 맞고 있다.
수련이 없는 계절에는 기와건물과 배경이 되는 산이 연못위에 비쳐서 아름다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람없는 날 이곳에서 반영을 담아도 정말 좋겠구나 싶었는데 계절이 달라지니 운림지도 생명이 가득한 갑다.
영화" 스캔들" 인 조선남여상열지사의 촬영장으로 영상미가 뛰어난 기억이 난다.
담장 너머로 하늘을 향해 뻗은 대나무들이 시원해 보인다.
운림산방에는 소치선생이 손수 심어서 가꾼 나무가 3그루 있었는데, 일지매와 백일홍 그리고 자목련이다.
일지매는 해남 대흥사 일지암의 초의선사께서 소치가 운림산방을 열자 선물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운림산방내에 운림사(雲林祠)가 자리하고 그 옆에는 오랜세월의 풍상을 겪은 노년의 매화나무가 벗삼아 자리한다.
1983년 건립된 정면 3칸의 맞배지붕이다.막돌허튼층쌓기 기단위에 다듬은 원형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운 1고주 5량 구조이며,공포는 주간마다 1구씩의 공포를 배치한 다포식이다.처마는 겹처마이며,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가 호를 붙여준 것이며, 젊었을 때는 ‘련(鍊)’이라고 하였다 한다.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김정희’가 그와 견줄 만하다고 소치(小痴)란 호를 지어주었다고 전한다.어려서부터 시(詩), 서(書), 화(畵)에 재주가 있던 소치는 초의대사에 의해 추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게 된다.
서화에 뛰어난 소치를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했고, ‘정문조’는 여기에 시(詩)를 더해 삼절(三節)이라 했으니 대단했던 갑다.
사천사(斜川祠)란 제실이다.
소치기념관에는 소치의 영향을 받아 남종문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현존작가 1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유’,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문’ 등 후손들이 대를 이어 전통남화를 이끌어 온 곳이으로 족보가 있다
진도역사관에서는 진도의 옛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